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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91329
    작성자 : 익명bW1lY
    추천 : 1
    조회수 : 272
    IP : bW1lY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8/04 14:48:51
    http://todayhumor.com/?gomin_791329 모바일
    여자사람과 탈영시도 그 후..스압 및 멘붕
    안녕하세요 오유 신입 눈팅족입니다.
     
    설마 진짜 안생길까라는 의심을 품은채 주말동안 있었던 일을 풀까 합니다(약 스압)
     
    평소 동네 동생(7살차이)에게 호감이 있던 찰나.. 갑자기 저녁에 치킨을 사달라고 조르길래
    호구인 저는 냅다 달려갔죠.. 그렇게 치킨에 맥주 한잔을 하고 집에 바래다 주고 다음날
    아울렛 구경가자고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집에 바래다 주는길에 뜬금없이 길냥이를 잡아달라고 그러더군요..자기도 키웠었다고..장난인줄 알았습니다. (다음에 냥이 얘기가 나와요)
     
    다음날 아침일찍 9시쯤? 그 아이 집앞으로 갔습니다. 무작정 택시를 잡더군요..
    어쨌던 아울렛을 가려는데 오픈 시간이 1시간 반이나 남아서 롯데리아 가서 좀 앉아있자 해서
    가서 레모네이드를 시켜 한잔 마시는데 너무 맛있다고 한잔 더 사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한 잔 더 사줬구요
    근데 한 반쯤 먹었을까.. 갑자기 맹물맛이 난다면서 맛이 비리다면서 내려놓더라구요.. 그래서 진짜인가 싶어 마셔봤는데
    아무런 이상은 없었구요.. 그런데 갑자기 표정이 막 일그러지더니 나가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일단 따라 나갔는데 갑자기 욕을(쌍욕말구요)막 하기 시작합니다.. 지는 얼마나 잘낫다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뭔가 해서 물어봤더니 롯데리아에서 아침을 먹던 일행이 있었는데 그사람들이 자신 욕을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암만 봐도 그사람들은 먹기에 바빴고 제 등뒤에 있던 사람들이라 제가 못들었을리는 없지만 그랬나 보다 하고
    겨우겨우 달랬는데 갑자기 동물병원 앞에 냥이 분양한다고 있더라구요. 근데 그걸보더니 자기 꼭 분양받아서 키우고 싶다고
    막무가내로 동물병원에 들어가더라구요 얼떨결에 따라 들어갔는데 백신 새로 맞춰서 데리고 가면 된다고
    그래서 이름이랑 연락처 적고 3만 3천언짜리 백신 맞추고 고양이 새끼 밥(나머지 용품은 집에 있다고 해서 안사구요)사서
    나왔는데 일단 집에 데려다 놓고 와야겠다고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택시를 타고 다시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더니 자기는 고양이 좀 챙겨주고 오후에 연락하겠다고 해서 저도 전날 잠을 못잔것도 있고해서 낮잠좀 퍼질러 자고 있었죠
     
    그렇게 오후 늦게 다시 연락이 와서 씻고 그 아이 집앞으로 갔습니다. 그러더니 배고프다고 밥먹자고 해서 근처 산책로를 따라서
    단지내 식당가쪽으로 가는데 앞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3명정도가 걸어오고 있더라구요. 근데 뜬금없이 또 욕을 막 하는 겁니다.
    그래서 또 왜 그러냐 했더니 저사람들이 자신을 욕했다면서 누구한테 연락해서 식물인간 만들어 버린다고 막말을 해대더라구요
    다행히 그 사람들이 못듣고 지나갔는데.. 제가 분명 바로 옆으로 지나갔을땐 공기 좋다, 산냄새 난다 딱 2마디 였습니다.
    그래서 저사람들 공기좋다고 그랬는데 왜 욕을 하냐 그랬더니 무조건 자기 욕을 했다고 우기더라구요..
    여차저차 겨우 진정시켜서 식당가로 갔는데 여긴 맛있는게 없다면서 막무가내로 택시를 잡아타고 번화가로 가더군요;;
    도착하자마자 롯데리아를 보더니 햄버거 먹고싶다해서 갔는데 갑자기 햄버거 싫다고 닭갈비집으로 발을 돌리더라구요
    근데 또 거기서 멈칫하더니 해장국을 먹자면서 해장국을 먹으러 갔습니다.
     
    내장탕을 시켜서 엄청 맛있다고 완전 흡입을 하던애가 갑자기 또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휴지를 막뽑아서 입을 닦고 동그랗게 뭉쳐서
    바닦에 내동댕이를 쳐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이 음식은 먹으면 힘이 나야되는데 힘이 안나서
    맛이 없다고...완전 벙 쪄서 뭐 이런애가 있나 싶어 일단 옆에 손님들한테 피해줄까바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홈플러스를 보더니 가서 구경하자고 해서 갔습니다. 마침 세안제가 다 떨어져서 그거 사러 가자고 갔는데
    세안제 1+1 행사를 하길래 냅다 하나 골라서 가는데 옆에서 다른상품도 1+1행사를 하더라구요..그걸 보더니 그걸가서 또 집더라구요
    그래서 뭐 세안제가 비싼것도 아니고 행사중인데 하나 사주지뭐 하고 총 4개를 들고 계산을 하러 가는데 계산대 옆에
    영양제 파는 코너가 있더라구요.. 근데 다른 영양제 파는곳엔 상담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거긴 없더라구요
    근데 그걸 보더니 자기 힘이 없다고 영양제 먹어야 겠다고 뜬금없이 아무거나 집어 드는겁니다.. 봤더니 키즈라고 써있는 애기들거..
    그래서 그건 애기들거다 그랬더니.. 다른걸 집어드는데.. 그건 임산부꺼..아무것도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고르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여차저차 말려서 데리고 나와서 더는 안되겠다 싶어 집에 데려다 줬습니다. (이 충동구매는 밑에 다시 써드림..)
     
    그리고 다음날.. 영화나 보자 해서 다시 번화가로 가는데 역시나 택시를 잡더라고요..첨부터 영화보러 가는건 아니었습니다.
    무작정 택시부터 잡고 택시안에서 생각합니다;; 여튼 영화를 보러 가는데 갑자기 밥솥을 사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이 아이의 충동구매심리를 알기 때문에 그거 들고 다니면 힘드니까 영화 보고 사러 가자고 둘러댔죠
    그랬더니 옆에 있던 금은방엘 가서 반지를 사달라고 조릅니다.. 다행히 좀 촌스러운 것들인지 촌스럽다면서 나가더라구요 휴...
    그러다가 갑자기 또 밥솥을 무조건 먼저 사야겠다고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밥솥은 왜 그러냐 했더니 자기가 밥솥을 던저서 깨서
    사가야 겠다는 겁니다..;; 아 밥솥 사러 가자고 하기전에 택시타는거 질린다고 저한테 지금 차를 사라고 그러더라구요 ㅋㅋ
    근데 밥솥에서 폭발을 해서 한사바리 하고 그냥 집에 와버렸습니다.
     
    이게 단 2일만에 있었던 일들 이구요.. 이 아이가 버스는 절대 안탑니다. 무조건 택시 탑니다.. 그것도 목적지도 없이 일단 택시부터 탑니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구매하는게 이것 뿐만이 아니에요. 위에서 말한 밥솥 영양제 반지를 포함해서
    편의점에 보이는 엄청 큰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고 한 번은 편의점에서 간식사먹자 해서 갔는데 갑자기 먹기 싫어졌다면서
    구슬 아이스크림을 고르더니 맛있다고 먹다가 반도 안먹고 그냥 버려버립니다.
    이게 충동구매다라고 느꼈던 것들이.. 항상 아울렛 구경을 하러 또는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해서 가면
    가기 전에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다 사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들고 다니기 힘드니까 아울렛 구경갔다가 집에 가는길에 사자,
    영화 보고 나서 사자, 그러면 수긍을 하고 다 잊어버립니다. 단 한번도 다시 기억해서 사달라고 그러진 않더라고요
    문제는 필요한 물건들이 아닙니다. 아까 말한 고양이 부터 시작해서 큰 인형, 심지어 노점에서 파는 화분 받침까지;;
     
    위에 고양이를 분양받아서 집에 가는길에 전에 키우던 고양이는 어찌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랑안놀고 고냥이 두마리가 자기끼리만 논다고 버렸다고 그러더라구요.. 첨엔 장난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심이겠다라는 생각도드네요
     
     
    제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 2일동안 만나본 이유는
    첫날 치맥을 하면서 가정사를 듣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나이차이가 심하게 나고(띠동갑이상) 아버지는 서울에서 일하시는데 주말에 한번 올까 말까 하고
    어머니는 놀러다니기 바빠서 집에도 안들어온다 하고 언니는 집나갔다하고...
    특히 외가쪽엔 어머니 형제가 많은데 이모만 3명입니다(삼촌도 있구요)
    근데 큰이모랑 엄마만 결혼을 하고 이모 둘은 결혼을 안했답니다.(남자 기피증이 있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아이 엄마한테 절대 그 아이는 남자친구 사귀게 하지 말라 그러고
    예전엔 남자친구 있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엄마 머리채를 잡고 흔들더니 집에 있는 사기 그릇들을 바닦에 다 내던지면서 화를 냈다고
    그러더라구요;; 식겁;  그리고 그 아이 엄마도 어렸을때 그아이에게 남자옷만 사주고 남자처럼 꾸미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힘든 아이구나 하고 잘 다독이면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20년을 넘게 봐와서 그런지 제가 상상했던 그 이상이 되었더라구요
     
    지금은 대판 싸우고 집에왔는데 신고한다네 어쩌네 온갖 협박 문자에 전화까지 난리도 아니네요..
    역시 탈영은 힘든가 봅니다 ㅠ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8/04 15:05:49  121.164.***.2  따듯한호빵  19437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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