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여정 소개 및 캐릭터 시트.
- 위대한 여정의 첫 시작점인 쾨르니스 제국, 엘크런 공작 자치령 도시.
때는 2313년 3월 8일. 거인의 시대와 용의 시대가 끝나고 철의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그 시대를 만든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국가 쾨르니스. 그리고 그 거대한 제국의 중심지인 엘크런 공작의 자치령 도시에 매우 독특한 모험가들이 발길을 내딛는다.
철의 제국 쾨르니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국의 신민 "시안"은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강철교단의 '진' 단원이 되어 활동하는 유능하고 혈기 넘치는 젊은이다. 귀족 출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개인의 능력과 열정, 그리고 평민임에도 강철교단의 중요직책으로 파발소장을 맡고 있는 아버지의 지원 덕분에 시안은 어엿한 한명의 강철교단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원래라면 아버지와 같이 파발소에서 직책을 얻고 서류 업무를 할 수 있었지만 황제 폐하의 위대함을 쫓고 제국의 안정을 취하며 직접 이 거대한 제국을 두 눈으로 보고 배우고자 그는 무리해서 '순찰자'라는 직책에 지원하여 이 곳 엘크런 공작령에 도착했다.
현재 제국에 단 4명밖에 없는 공작 중 한명인 에이맥스 엘크런 공작이 다스리는 영지이자 2천년전 거인의 시대 때 꽂힌 "세계의 여섯기둥" 중 하나인 허욕의 기둥이 꽂혀있는 이 유서깊은 땅에 2,3달 전부터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었고 시안은 강철교단의 신자이자 제국의 신민으로써 직접 사태를 알아보고자 자치령 도시로 향한다.
그렇게 시작한 첫걸음, 도시의 관문에 도착했을 때 쯔음에 그는 믿기 힘든 방랑객을 만난다.
시안 : 여기가 엘크런 공작의 자치령...근데 입구의 저 거대한 것은 뭐지!?
그렇다. 시안이 본 것은 너무나 거대하고 흉측한, 그리고 인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갈색의 무엇인가였다.
- 위대한 여정의 주인공 중 한명인 "필리오 마크스"의 겉모습입니다. 과장이 지나친 것 아니냐고요? 저도 사실 필리오 마크스가 한마의 피를 이어받은 존재인줄은 몰랐습니다...하지만 독자 여러분도 앞으로 필리오 마크스가 활약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야말로 진정 한마의 피를 이어받은 괴물이란 사실을 깨달을 것 입니다.-_-
필리오 마크스 : 아니 왜 날 못들여보낸다는거야!?
보는 것 만으로도 느껴지는 공포...그리고 압도적인 힘...! 시안은 본능적으로 느꼇다. 저 사람, 아니 사람인지 뭔지 모를 저 존재가 바로 이 엘크런 공작령에 폭풍을 일으킨 주범이 아닐까라는!
그리고 문제의 괴인 바로 뒤에 엄청난 위화감을 뽐내며 서있는 조그마한 소녀가 있었으니....
- 위대한 여정의 주인공 중 한명이자 유일한 홍일점, 이솔데의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실제로 10살 정도 연령에 갈색머리, 뾰족모자니까 대충 비슷하지요. 일단 파티의 비쥬얼부터가 아주 극단적으로 치닫는군요(...)
이솔데 : ....
도시의 관문에서 입장을 저지당하는 거한과 그 뒤에서 쩔쩔매고 있는 어리고 어린 소녀... 시안은 자신의 모험이 순탄치 않음을 직감하며 닥쳐온 위기(?)에 겁먹지 말고 직접 부딪히고자 그들의 대화에 낀다.
시안 : 무슨 일이십니까 경비병?
괴인(자꾸 명칭이 바뀌는 것은 시안이 느끼는 감정이 계속 변해서입니다.)과 말다툼을 하는 경비병 사이에 껴서 다툼을 저지하는 시안, 경비병은 얼굴을 찌푸리며 시안을 거들떠보다가 시안의 목에 걸려있는 강철교단의 징표를 보고는 얼굴이 급 싸늘해집니다.
경비병 : 교...교단! 아, 별 문제 아닙니다, 단지 수상해보이는 자가 도시에 출입하려 해서...
경비병이 말하는 수상한 자는 당연히 눈 앞의 괴물...아니 일단 인간으로 가정하기로 하자, 여튼 족히 2미터는 넘는 키에 말도 안 되게 넓은 어깨, 턱수염과 주름이 가득한 얼굴로 "난 위험한 자입니다!"라고 홍보하는 듯한 외견의 이 사람이 분명하다. 칙칙한 갈색로브에 지팡이를 쓰고 있으며 그 외의 특이점은 안 보인다.
시안 : 일단 제가 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시안은 경비병에게 양해를 구하고 거인과 꼬맹이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시안 : 안녕하십니까? 두 분 다 외지인으로 보이는데 여긴 무슨 일이시죠?
필리오 마크스 : 음? 자넨 누군가? 이 쾨르니스 제국은 관문의 경비병부터 지나가는 행인까지 이렇게 무례한 것 인가!?
시안은 이 자의 심기를 건드려봣자 나 아니면 이 도시의 주민들 전체의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를 구슬립니다.
시안 : 하하... 철의 제국은 법이 엄격하고 외국인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 것이니 이해해주십쇼, 저는 강철교단의 단원인 시안이라고 합니다. 성함이 어찌되시는지?
필리오 마크스 : ...필리오, 필리오 마크스다.
의외로 상식이 있었는지 거한은 자신의 이름을 똑바로 대답해줍니다. 시안은 이 지성체와 대화가 가능하단 사실을 깨닫고 좀 더 노력해봅니다.
시안 : 황제 폐하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근데 왜 출입을 저지 당하시는 것이죠?
필리오 마크스 : 내가 하고싶은 말이 그거야! 난 방금 여기와서 사고는 커녕 걷기라는 평범한 2족보행으로 지나가는 것 뿐이었다고! 왜 날 막는거야!?
차마 "당신은 평범한 2족보행을 하는 것 만으로 공포와 파괴를 주변에 선사할 수 있는 존재로 보입니다." 라고 대놓고는 말을 못하는 시안.
시안 : 음..., 요새 이 도시 민심이 안 좋다는데 그게 이유일 것 입니다. 그럼 경비병에겐 당신을 저 일행으로 소개하고 들어가는 건 어떤가요?
필리오 마크스 : 아, 그런 사정이 있다면 나도 할 말이 없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나 같은 험악한 덩치가 입장하겠다면 말리고 싶을거야.
시안은 이 지성체가 의외로 상식과 이성이 있으며 또한 배려심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합니다. 역시 사람은 외양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솔데 : ...오빠들, 나도 좀 들여보내주면 안 될까?
너무 긴장한 탓에 신경도 못 쓰고 있었던 꼬마 숙녀가 불쑥 튀어나옵니다.
시안 : 꼬마야? 넌 무슨 일로 여기 온거니?
이솔데 : 나 꼬마아니야. 아래 마을에서 할아버지 심부름왔어. 근데 저기 큰 사람 때문에 내 차례가 안와...
시안은 결국 소녀와 거인 둘을 데리고 관문의 경비병을 만납니다. 경비한테는 적당히 둘 다 내 일행이니 들여보내달라고 둘러대는군요.
경비병 : 음... 단원분의 일행이라니 당연히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만 세분의 이름과 출신지를 알 수 있을까요?
- 강철교단의 징표입니다, 강철교단이란 쾨르니스 제국의 종교로써 제국을 세운 초대황제인 "쾨르니스 티그난트"를 신으로 숭배하는 종교단체입니다. 말이 종교단체지 사실상 신정합일의 국가에서 하나의 정치, 권력, 행정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들의 권력은 엄청납니다.
시안 : 시안, 강철교단의 단원이다. 이 징표를 보면 당연히 알 수 있겠지?
이솔데 : 이솔데, 출신지란게 뭐야?
필리오 마크스 : 필리오 마크스다, 고향은 라펜...
필리오 마크스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시안이 민첩하게 그의 입을 틀어막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정말 드물게 생명의 위기를 느끼는 순간!
시안 : (소근소근히) 이봐 당신! 라펜티움 출신이었어!?
필리오 마크스 : (여전히 큰 소리로) 그래 뭐 문제있나!?
시안 : (약간 크게) 당연히 문제있지 인간아! 10년전에 전쟁을 치르고 300년간 27번의 전쟁을 한 적국인이 문제가 안 되겠냐!?
약간의 말다툼 끝에 시안이 웃으면서 경비병에게 말합니다.
시안 : 하하하, 이 여기 이 덩치분은 오랫동안 외지에서 생활한 분입니다. 이번에 고향인 마크두르 산맥으로 올라가시는 길이죠. 여기 꼬마 숙녀는 아래동네 할아범 심부름으로 온거라 딱히 출신지를 쓸 껀덕지도 없을 것 같네요.
둘의 수상한 언행에 살짝 의심을 하지만 별 도리없다는 듯이 경비병은 일행의 입장을 허가해줍니다.
경비병 : 그럼 황제 폐하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일행은 드디어 관문을 통과하여 거대한 도시로 입장합니다. 그리고 시안은 이 때 의문을 가집니다. 내가 어쩌자고 라펜티움 적국인을 이 대도시로 들여보내주려고 애쓴것인가? 나도 모르게 그의 살기나 카리스마에 압도 당하거나 사악한 마법에 정신이 조종당한 것인가?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돌이킬 수 없습니다. 시안은 목에 걸린 징표를 양손으로 꼭 쥐며 티그난트 황제 폐하가 자신의 여정을 축복하시길 기도할 뿐 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잘 포장된 도로와 깔끔한 건물들, 그리고 이 도시의 한가운데 웅장하게 서있는 성이 보입니다. 아마 엘크런 공작의 본성이겠지요.
하지만 놀랍게도 본성 정문앞에 수백명은 되는 듯한 주민들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시안 : ....! 역시 첩보가 틀리지 않았군, 이 도시엔 무엇인가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필리오 마크스 : 뭔가 소동이 벌어진 듯 한데? 일단 가볼까!
이솔데 : (말없이 시안의 손을 잡는다.)
필리오 마크스의 거침없는 행진을 막으려 하지만 갑자기 여자애의 부드러운 손이 잡히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는 시안. 과연 그의 앞날은 어찌될까요?
그리고 그렇게 멀지 않은 훗날, 강철교단의 신자인 시안은 이 날 이솔데와 필리오 마크스를 만났다는 것, 그리고 그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것에 엄청난 후회와 엄청난 감사를 같이 하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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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의 도입부입니다.
아무래도 저번 초짜여행기와 달리 플레이어들이 어느정도 trpg에 숙련되어 있고 저번화의 에밀리처럼 루니(트롤)짓을 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개그성은 좀 떨어질 것 입니다 ㄲㄲ 1화는 이 정도에서 짦게 끝내고 2화부터 이 3명이 도시에서 어떻게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지 그리고 난관을 어떻게 뚫고나가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