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무서운 얘기는아니에요 귀신도 안나오고.. 그냥 제가 실제로 겪었던 일중에 제일 찝찝..하고 기억에 남는..... 제가지금 26인데 16살때니까 10년전이네요 저는 그때 서울에 양재동에서 태어날때부터 쭉 살아오고 있었는데 16살 되는해에 갑자기 2살차이 나는 언니가 난소암에걸려서 부모님이 완치에 도움되도록 공기좋은 서울외각에 주택으로 이사를 가자고 결정하셨어요
저희집에서 한40분정도 떨어진곳에 공기좋고 괜찮은 동네가 있다해서 다같이 차를 타고 집을 보러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시흥쪽? 경기권으로 기억해요 고속도로로 가다가 갑자기 산으로 둘러쌓인 동네가 나오는데 생긴지 얼마 안되서 깨끗하고 꼭 펜션처럼 단독주택만 들어오게 만든 단독주택 촌이였어요 동네 규모가 작아서 세대수가 9가구? 정도 뿐이였어요 편의점이나 세탁소같은 곳도 없고 딱 집만있는..
부동산 아저씨말이 현재 사람이 들어와서 사는 집이 2집 정도였고 3집은 별장으로 써서 주인은 있는데 거의 안온다고 하시고 4집은 아에 비어있어서 4집을 다 보게 되었어요
처음 세집은 신축이라 아직 가구도없고 아에 새집이였는데 복제 해놓은 듯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었는데 별 매력이 없었고 그에 비해 마지막집은 일단 담이 엄청높았었어요 청와대 담정도 되려나 웬만한 건물 3층높이? 문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전에 살던사람이 나가면서부터 정원 관리는 안한것 같지만 정원 규모도 크고 비밀의 화원 보는 느낌?? 어린 제가 봐도 돈을 엄청 많이 들인집 같았어요 그런데도 집값은 앞에 세집이랑 비슷해서 겉만 보고도 부모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동네 자체가 생긴게 길어야 3년인데 이집은 이년전부터 빈집이라고 하면서 부동산 아저씨가 집문을 열어줬어요 저희는 모두 이런 좋은집에서 왜 일년정도만 살고 나갔으려나 의아해 하면서 들어가는데 ......?
정말 먼지 쌓인것만 제외하면 방금전에도 사람이 살고있는 집처럼 남겨져 있었어요 들어가자마자 있는 부엌.. 식탁위에 접시랑 컵.. 밥먹으면서 본듯한 신문과 잡지 싱크대 안에 접시들 .. 엄마가 냉장고 문도 열었는데 냉장고안에냄새안나는 음식들(배즙처럼 밀봉된..)도 있고 어린아이가 살았는지 냉장고에 붙어있는 알파벳 자석이랑 엄마가 적은듯한 레시피들 .. 세탁기있는쪽엔 빨래바구니에 양말과 옷 거실에 가족사진까지 .. 가족사진을 보니 6-7살쯤 되보이는 남자아이랑 엄마아빠 세식구 인것 같았어요 ..저는 그냥 남의집에 들어온느낌을 받고 뭔가 소오름... 빨리 나가고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나중에 듣고보니 부모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다 더군요 ;; 1층을 다 둘러볼때쯤 부동산아저씨가 2층을 애들방으로 쓰면 된다하시면서 올라가보라 하셔서 계단으로 갔어요 그당시 집처럼 안생기고 계단도 막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는 계단이였는데 그런거 봐도 집자체는 진짜 예쁘고 신경써서 만든 집 같았어요 .. 저는 올라가자마자 있는방으로 들어갔는데 남자아이 방 같았어요 딱봐도 어린이방 같은게.. 제가 조심스럽게 방에 들어가려는데 천장에 사람 얼굴만한 삐에로 인형이 데롱데롱? 그 막 위에서 실같은걸로 팔다리 움직이게 하는 그 인형이 ㅠㅜㅠㅠㅠㅠ 걸려있더군요 그때 알게모르게 엄청 긴장했던 터인지 너무 놀라서 찍소리도 못내고 막 달려서 내려왔어요 제가 뛰어 내려오니까 부모님도 뭔가 서둘러서 나가고 싶어하셔서 다같이 나와서 맑은공기 마시고 집에 돌아오면서 기분나쁜집이라고 엄청 얘기했죠.. 그러고 며칠뒤에 엄빠가 그집 값도 좋고 예쁘고 다좋은데 집에 물건 같은게 있는게 너무 찝찝하다고 계속 말하니까 부동산아저씨말.. 소름 ㅜ..
원래 그집이 아빠가 딸한테 선물로 지어준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니까 부부중 여자분 아버지가 건축일? 같은거 하시는데 딸가족 평생 살라고 튼튼하게 오랜시간동안 고생해서 올린 집이라고.. 세식구가 들어와서 일년정도는 화목하게 잘 살았는데 명절때였나 일가족이 본가 가다가 교통사고나서... ㅜ그랬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근데 그 아버지가 그일 있고는 아에 넋이 나가서 집정리도안하고 해서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거라고... ㅜㅜ
물론 지금은 누군가가 들어와서 살고있겠지만 자기집에 그런 사연이 있는줄 알려나 모르겠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