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나이가 무척 어리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는게 귀여워 보이실수 있겠습니다만,
뭐랄까 저에게는 놓치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만나기에는 두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길지만 읽어주시고 조언하나만 해주고 가세요.
-본문-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입니다. 아마 6학년이었을 겁니다. 작년에 따돌림 비슷한 것을 당했기 때문에
다음 학년으로 넘어가는게 두려웠고, 게다가 전학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친구도 많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제 첫사랑은 거기에 있었습니다. 혼자있기를 좋아하고 일대일로 말을 하기를 꺼려하는 저에 반해
여자애지만 털털하고 귀여운 그 여자애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하지만 용기가 없었던지라 저는 표현한번도
못해보고 학기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 다음학기에 제 첫사랑과 짝이 되면서 저는 6개월간 천국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고백같은것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이제는 너무 친해졌는데도 말이죠. 왜냐하면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제 첫사랑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안타깝게 차여버렸지만, 그애는 제 첫사랑에 대해
항상 호감을 감추지 않았기에 가장 친한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저의 짝사랑을 최대한 갑추었습니다. 그렇게 또 의미없게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학교가 나누어져 보기 힘들어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졸업식날 고백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학교가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제 첫사랑은 그날 저의 다른 친구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그 옆에서
제 첫사랑이 제 친구에게 고백하는것을 보고 있었고요. 하지만 그 친구가 여자친구가 이미 있었던지라
제 첫사랑은 차였습니다.
누구한태 들은것으로는 그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위로의 전화라도 한번 해주고 싶었지만 받지않더군요
그렇게 고백할 마지막 타이밍을 놓치고 중학교로 올라가서 이제는 보기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중학교에서 같은 반이 되었지 뭡니까.
그애가 저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1년동안 같은 장소에서 계속 볼수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때쯔음에 제 첫사랑의 집이 바로 옆이라는 것을 알고 매번 등교때마다 같이 등교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일년이 지나고 그 다음해에는 반이 달랐습니다.
근데 저를 대하는 태도는 달라졌더군요.
친한친구로 생각하는지 매번 누구내 집에 놀러간다는둥 피시방을 간다는둥 하며 항상 저와 약속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이때쯤 되면 제 친구들중 아무도 제가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겁니다.
또 일년이 지났습니다. 용기가 없어도 그렇지 계속 시간만 흘렀지만, 집이 가까웠기에 자주 만났습니다.
제가 중학교 삼학년때 중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보기 힘들겠다 싶어서
핸드폰으로 고백문자나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전개로 그 전날 어머니깨서 핸드폰을 모두 정지하셨더군요.
(25일 출국, 23일 정지, 24일 문자)
집을 찾아가서 직접 대면하고 고백을 했으면 ㅤㄷㅚㅆ겠지만 그정도의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애시당초 고백을 했을겁니다.
그렇게 아무말도 안하고 중국으로 왔습니다.
아마 제가 중국으로 온지도 모르고 며칠을 있었겠죠.
그렇게 중국에서의 삶이 2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방학때 한국을 돌아갈겁니다. 그 친구를 만나려고 생각중입니다.
근데 제가 고백을 하는게 옳은 행동인지 모르겠습니다.
2년동안 안보던 사람이 갑작이 불쑥 튀어나와 고백을 하는것도 이상하고
고백을 하고 계속 한국에 남는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고백을 안하고 그냥 오자니 제가 6학년때부터 좋아했던 짝사랑이 고백도 못하고 끝나는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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