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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턱수염 스타스월이 함선 제네시스에 오른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그는 지구의 과학을 배우고, 연구하는 대신 유니콘의 마법을 알려주며 인류와 교류를 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셀레스티아에게 마법과 포니에 대해서 가르치는 중이었다.
셀레스티아는 턱수염 스타스월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이제 디스코드라 불리우는 PLE-14가 그녀의 꼬리를 잡으려 애쓰고 있었다.
"저리가! 디스코드. 강의에 집중할 수가 없잖아!"
결국 참지 못한 셀레스티아는 디스코드를 발로 차버렸고, 디스코드는 큰 소리를 내며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듯 다시 셀레스티아의 옆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만두거라, 셀레스티아. 심심해서 그러는 거니."
"하지만, 스승님"
셀레스티아는 볼을 부풀리며 불만을 터트렸으나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
"태어난건 디스코드가 먼저지만, 상황이 그러니 네가 돌봐줘야지. 여태까지 잘 그래왔잖니."
"하지만 스승님. 지금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법을 배우는 시간이잖아요. 다른걸 배울땐 상관없어요. 사실 다른걸 배울땐 오히려 디스코드가 저에게 장난을 쳐주길 바래요 아시다시피 다른수업들은 아~~~~~주 지루하거든요. 앗! 이건 다른 분들에게는 비밀이예요!!"
셀레스티아는 양발을 크게 벌리며 말했고, 스타스월은 그 모습에 웃고 말았다.
"허허. 알았다. 셀레스티아."
"스타스월께선 비밀을 지키겠지만, 난 어떻게 할 생각이니? 셀레스티아"
목소리가 들려온 곳에는 닥터 안이 입구에 비스듬히 기대어 서 있었다.
"아앗! 안 선생님. 비밀 지켜주실거죠? 지켜주겠다고 말해주세요!!"
"글쎄. 어떡 할까나?"
닥터 안은 웃으며 말했고, 셀레스티아는 아이 답지 않게 한숨을 푹 쉬더니 천천히 걸어서 닥터 안의 앞에 섰다. 곧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올려 닥터 안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살짝 기울인 후, 닥터 안을 향해 애처롭게 말했다.
"제발요~"
"크윽!"
닥터 안은 급히 뒤돌아 시선을 피하면서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곤 외쳤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 표정은 그만해!"
"헤헤. 스승님 수업은 끝이죠? 전 이만 나가볼께요. 가자 디스코드. 안드레 아저씨가 오늘은 초코케익을 만들어 준다고 했어!"
셀레스티아는 디스코드와 함께 그 말을 남기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다각, 다각 하는 리드미컬한 소리를 들으며 닥터 안은 자세를 바로 하고 스타스월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영악한 아이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자신의 장점을 이용할 줄 알아요."
"그렇소. 저 아이가 태어난지 아직 1년도 안됐다는 걸 어떤 포니도 믿지 못할거요. 확실히 정상적인 포니의 성장속도는 아니오. 배우는 속도하며 몸의 성장 속도까지."
"그렇습니다. 지능은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태어났다고 하지만 저 경이적인 성장속도는. 저 정도면 포니의 기준으로는 몇 살이나 될까요?"
"14살은 넘었을거요."
"1년도 안되서 14살이라. 에쉬리 박사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이후 그녀는 연구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나오지 않아 혹시 급사 한건 아닐까 했지만 생체반응은 정상이더군요."
"난 그녀를 잘 모르지만, 잠깐 본것만으로도 상당히 위험한 분위기를 느꼈소. 이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구려. 그나저나 3개월 전쯤부터 셀레스티아가 이상한 반응을 할때가 있소. 보통 저녁식사 이후에 그러는데 시기가 일정치 않으니."
"어떤 반응 말입니까?"
"마치....."
스타스월은 말 하기를 무척 주저하는것 같았다.
"겁에 질린것 같은 반응이었소. 하지만 본인도 무엇때문인지는 모르더이다. 그저 극심한 공포감에 사로잡힐뿐."
"이상하군요. 이곳에서 그녀에게 위협을 가할 존재는 없을텐데."
"내가 같이 있는 이상 그럴 수 있는 존재는 없소."
스타스월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이견이 없습니다. 저희의 가장 강력한 대인병기도 막아내신 분 아닙니까."
"인간의 기술력은 정말 놀랍더이다. 당신들의 기술로 만약 우릴 침공한다면 우린 일주일도 버티지 못할거요. 나 같은 마법사가 많지는 않으니. 게다가 당신들의 배에 탑재된 무기는 막는걸 시도할 생각도 못 하겠더이다. 당신들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어보이지만. 다만 알렉스라는 인간과 그 동료들은 좀 위험한 냄새가 풍겼소"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을 말씀하시는군요. 사실 저희도 그 사람들이 무슨 의도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들의 태도에 의심을 하고 주의하고 있으니 큰 일은 없을겁니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소."
스타스월은 우려의 목소리를 담아 말했다.
"자. 식사나 하러 가시죠. 안드레가 오늘은 스타스월을 위해서 특별한 음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건 기대되는군. 이곳에 와서 가장 기쁜건 음식에도 문화가 있단 사실을 안 거요. 모든 포니들은 자연에서 자라난 것들을 그냥 먹어왔거든. 지구의 음식문화는 꼭 동족들에게 전파하고 싶소."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그렇게 둘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식당으로 향했다.
.
.
.
에쉬리 박사는 PLE-31이 있는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는 무척 화가 난 듯 발걸음이 매우 거칠었다.
-쉬익!
문이 열리자 에쉬리 박사는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방금전까지의 태도와는 다른 매우 나긋나긋한 목소리였다.
"써티원(31). 엄마가 왔단~다~~. 오늘은 부디 엄마를 기쁘게 해주렴. 어디 있니~?"
그녀의 말에 방의 구석 가장 어두운곳에서 뭔가 움찔하는 기척이 났다. 에쉬리 박사는 빠른 걸음으로 그곳으로 걸어갔다. 그곳엔 밤처럼 어두운 파란색의 몸과 날개 그리고 뿔, 그보단 조금 밝은 색을 가진 갈기와 꼬리를 가진 작은 존재가 떨고 있었다.
그녀를 본 에쉬리 박사는 곧 눈을 굳히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또, 엄마가 내준 숙제를 다 하지 못한거니?"
"어....엄마..전.."
"그만,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다. 엄마의 말을 지키지 못했다면 그만큼 벌을 받아야겠지?"
"어..엄마.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PLE-31은 작은 몸을 더욱 웅크리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에쉬리 박사는 그 말을 무시하며 벽으로 걸어갔다. 벽에는 여러가지 형태의 물건들이 걸려 있었고 그중 하나를 집어든 에쉬리 박사는 다시 PLE-31에게 걸어왔다.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그래야 엄마 말을 잘 지키지 않겠니?"
그녀는 들고 있는 것으로 바닥을 내려쳤다. 곧 그 물건에는 파란 스파크가 일기 시작했고 우웅~ 하는 소리를 냈다. 전기가 흐르는 채찍이었다.
곧, PLE-31의 비명이 울려퍼졌고, 그것은 1시간동안이나 계속됐다. 그러나 그 소리는 절대 연구실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 미안해 루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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