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아재 입니다.
얼마전에 문득 신발을 사러 갔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많던 국산브랜드 P매장과 L 매장은 다 어디로 갔을까.
왜 주위엔 N매장 A매장 밖에 없을까..
제가 중고딩때,,,(약 20년 전),..
신발들이 지금처럼 많이 비싸지 않았습니다.
P사같은 국산 메이커는 대충 5만원선..
A사 N사 같은 외산은 대충 7~8만원이면 짱짱한 신발 들을 살 수 있었죠.
그러다가 XX시리즈 신발들이 나오게 됩니다.
제가 중3때 어머님이 정말로 큰맘먹고 사주신 신발을 기억합니다.
R사의 샤크3라는 신발이였고, 십만원을 내면 천원짜리 한장을 거슬러 줬었습니다.
그 비슷한 시즌에 N사는 조던, 그리고 A사는 엑신 이라는 시리즈를 내놓았죠.
그래도 다들 7만9천원에서 9만 9천원사이의 가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은근슬쩍 10만원대의 신발들이 나오게됩니다.
여기서 국산브랜드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그 당시 제 기억에 P사에서도 헬리오스 라는 (정확한 기억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당시 P사로는 제법 비싼 7만 9천원의 신발을 출시했습니다.
A사 신발과 P사 신발을 걸으면 푸쉬푸쉬 소리가 났었습니다.
뭐 컨셉이 비슷했기에 따라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엑신이 엄청난 인기가 있었던 데 반해, 헬리오스는 뭐.... 중박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에 R사의 샤크시리즈는 A사의 엑신시리즈들이 너무 빵빵했거든요.
제가 왜 장황하게 이런 신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냐면...
그때 헬리오스 대신 엑신시리즈를 사달라고 엄마를 조르던 고딩들이..
이제 자기차를 골라서 살수 있는 나이가 됐습니다.
사실 이십대에서 삼십대 초반은 자차를 가지더라도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요. 일단 가장 큰건 경제력이죠.
근데 삼십대 중반을 넘어가면 경제력이 어느정도 단단해 집니다.
P사를 버리고 A사, N사를 신게 되는 거죠. 2~3만원 더 비싸더라도..
지금의 자동차 시장은 딱 제 중고딩 시절과 비슷 한거 같습니다.
P사의 헬리오스도 중박을 치고 있지만, 저기서 A사와 N사가 미친듯이 달려오고 있는거죠.
그리고 그 나이때에 외산 브랜드를 신던 세대가 이제 B사와 M사를 고를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생기기 시작하는거죠.
앞으로의 미래요????
주위를 둘러보면 됩니다.
지금 자기의 신발장으로 가서 운동화 메이커를 한번 보세요.
거기 국산 메이커 신발이 얼마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