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국내기업 여러분.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값싼 물건들 사는바람에 고민돼요?
마음같아서는 해외직구 금지법안 만들고 싶죠?
그런데 그런게 단시간에 쉽게는 안될것 같아 고민이죠? 여론 역풍도 신경쓰일테고.
걱정마요. 여러분이 멋지게 살아날 묘안이 있어요.
그건 바로,
여러분들이 질좋은 물건 싸게 만들고, 가격갖고 장난질 안쳐서
외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자기네 나라에서
한국으로 해외직구하여 여러분들 물건을 사가게 만드는거에요!
그러면 여러분은 돈벌어서 좋고,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서 좋고,
국내 경제에 기여할수도 있으니 좋고,
좋고 좋고 좋잖아요?
왜????
못하겠니?
ps :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옛날에 한참 세계화니 뭐니 하는 얘기가 돌 때
우리나라에 방영된 공익광고 중
한 농부가 "제 경쟁상대는 덴마크 농부입니다" 라면서
"우루과이라운드요? 이겨내야죠!" 라고 웃으며 얘기하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그런 광고를 방송으로 때려대면서,
우루과이라운드같은 국제자유무역의 추세를 피하려고 하거나
그 추세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도전정신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은 문제있는 사람이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했지요.
그런데 요번 해외직구가 큰 얘기거리가 되는 상황에서
"소비자 해외직구요? 이겨내야죠!" 라는 식으로
기업들의 도전정신과 위기극복정신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는건
제도권 언론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힘없고 돈없고 빽없는 농민들에게는 도전정신과 노력을 강조하더니
돈 많이 만지는 기업들에게는 왜 그런걸 강조하지 않는지
참 딱하다 못해 신기하기까지 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