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애를 잘 못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밀당 자체를 할 수 없기에 상대방이 금방 지루해하는 것 같다.
35살 되도록 진지한 연애는 3번 인데 그 기간이 다 합쳐도 1년이 안되는걸 보니 내가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잘 웃고 밝고 호탕하게 행동하지만 사실 난 소심하고 눈치도 잘 본다.
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만봐도 좋고 손만 잡고 있어도 설레이는데.... 재밌게 해달라는 말에 뭘 어찌해야 하는지 몰라서 허둥댄적도 있다.
나이를 먹다보니 누군가에게 대쉬하는건 편해졌지만 상대방의 반응이 별로 없으면 포기도 빨라졌다.
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지~ 라고 자신을 응원도 해보고 토닥이지만 한 편으로는 날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 난 그럴 자격이 있나? 라는 생각에 괴롭다.
난 성욕도 강한 편인데.. 혹시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평생 참고 살아야 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그냥.... 같이 바라보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웃고 같이 힘들어하면서 서로 위로가 되고 안식처가 되어줄 사람을 만나고 싶다.
저는 바이크 타는걸 좋아하구요.
남는 시간에는 게임도 하고 프라모델도 만들고 늘어지게 낮잠 자는 것도 좋아하구요.
청소는 귀찮아 하지만 빨래랑 설거지는 열심히 잘 하구요.
가끔 팬케이크도 굽고 이상한 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구요.
심부름도 잘하고 주 6일 근무하는 회사도 불평없이 열심히 다니고 있구요.
욕도 잘 안하고 술도 잘 마시지만 자주 안마셔요.
담배도 끊을께요.
이런 나를 옆에서 바라봐주고 아껴주세요.
저는 남은 인생을 바쳐서 사랑해주고 지켜줄께요.
...... 개뿔 다 쓰잘데기 없는 짓이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