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을 주장하는 박원순 시장도 옳을 수 있고, 퇴진을 주장하는 문재인도 옳을 수 있다. 탄핵으로 가면 헌법재판소가 기각?시킨다는 조국교수도 옳을 수 있고, 그들이 기각시키지 못한다는 정의당도 옳을 수 있다. 강제적으로 끌어내려야 완전한 새 판을 짤 수 있다는 진보 진영이 옳을 수도 있고, 지금은 단계적으로 가야한다는 민주 진영이 옳을 수 있다. 이 모든 상반된 전략이 공존하는 것은 정치란 상대가 있는 것이고 우리는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데다가 그 상대 또한 그의 상대 즉 우리에 따라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어떤 상황이라도 우리 안의 서로 다른 전술에 대해 심한 비판은 삼가는 게 좋다는 것이다. 굳이 한 가지 추가하자면 지금의 처지에서 자극적인 더 자극적인 전술을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자극은 분열을 잉태하고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