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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7880
    작성자 : 맑은소리짱
    추천 : 26
    조회수 : 2468
    IP : 173.245.***.205
    댓글 : 105개
    등록시간 : 2017/04/16 08:36:29
    http://todayhumor.com/?wedlock_7880 모바일
    오유귀신님들께 묻습니다.(남자분들 댓글 적극참조)
    안녕하세요.
    이번이 두번째 묻는 글을 올립니다.
    저는 친정식구들이 없습니다. 먼친척들은 물론 있지만요..

    저는 결혼한지 사년째 되어갑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잔잔하게 혹은 크게 있었습니다.
    지금 이글을 올리는 동안 감정이 북받혀서 제대로 쓰고있나 모르겠어요.
    아마 넉두리가 될수도 있겠습니다. 친정언니도 여동생도 없다보니 여기에하게 되네요.

    저희 신랑은 오유귀신입니다.
    눈뜨면 오유를 보고 침대에서 눈을 감는 그순간에 마지막까지 보는거도 오유입니다.
    그래서 여기글을 신뢰하는 신랑을 알고 싶 어 여기 올립니다.
    여기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알고 싶어서요.

    간혹  신랑이 저더러 다리가 짧다느니 ...키가 작다느니..얼굴이 너무 크다는 소리를 자주했습니다.
    저는  연예인같이 작은 얼굴은 아니지만 일반가계에서 종업원이 "고객님은 얼굴이 작으셔서.."라는
    말은 종종 듣습니다. 그래서 머리작다는 소리 들었다 하면 그건 옷팔거나 뭘 팔리위한 소리라는 거죠.
    신랑의 의견은 ..뭐 그거는 싸워 이길 내용이아니라 쫌 투덜데다가 지나 갑니다.

    그런데 딱 10일 전 집 PC 외장하드에서  전처이름으로 된 짚파일을 발견했습니다.
    이 외장하드는 우리PC에 항상 연결되어 영화나 드라마를 보관하는데 쓰이는 외장하드입니다.
    신랑이 영화나 TV프로 다운받아 보는걸 좋아합니다.
    그 외장하드에 전처이름으로  전처사진을 모아둔 짚파일이 있는겁니다.
    첫날은 멍하면서 화도나고 이건뭐지하는 생각도 오만가지 생각이...
    근데 전처가 키도 크고 얼굴도 연예인급으로 작은겁니다.
    그순간 아 그냥 한소리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더 화가나는거예요.
     
    신랑은 왜 이혼했나 물었을때 본인이 너무 무관심해서 자기잘못으로 이혼했다더군요.
    같이 살면서 전처가 무척 순종적인스타일이었던게 아닐까 하는  말들을 가끔 저에게
    하는말로 짐작하게 했었는데.. 사진을 보는순간 아 참 순한사람이였겠다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사람이 사진안에 있었어요.
    일주일 넘게 혼자 끙끙 알았어요.
    직접물어볼까? 그러기에 너무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동안 남편이 저에게  했던 많은 말들이 다시 생각됬어요.
    남편에게 짜증도 부리고 ...혼자 고민고민 하다.
    페이스북에올려 찾아주까하는 생각까지...
    그러다 오늘도 투닥거리다 순간 더 참지 못하고
    물었습니다.
    " 왜 전처 사진을 가지고 있냐고? 미련이 있는거냐고..."
    그랫더니 이사람의 반응..
    가만있다가 왜 난리냐고 치우다 다 못치웠을수있지..
    맞습니다.  그럴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글데 그 사진이 그냥 사진한장으로 책장에 꽂혀있던 책갈피속에서
    나왔다면 남편의 말은 당당할수있습니다.
    그러나 외장하드가 매일 쓰는 외장하드이고 소장하고 있던 애니나 영화를 몇번이나 재정비해서
    삭제하고 다시 정리하는 외장하드인데..
    이혼한지 만 8년이 되었고.. 재혼한지 만3년이 넘어 사년째인데...
    내가 화를낸다고 내가 정신이 이상하다느니 정신병원에 가서 의사랑 상담을 받으라느니..
    심지어  제가 결혼전  10년동안 엄마를 병간호 하다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엄마 병수발 하면서 받은 피해의식이 있어 정신이 이상하다느니...
    사진을 보고 본인에게 " 왜 전처 사진을 가지고 있냐고? 미련이 있는거냐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공격성이 있다는 등
    이게 제가 들어야할 마땅한 말들인지...
    나는 여자여서인지 아님 정말 정신이 이상해서인지..
    나의 정서로는 일단 어쨋든 " 니 기분 나빴겠네 미안하다.
    근데 그건 그냥 있는지 잊어버렸던거다" 의 반응이 보편적인 거로 생각되는데...
    남편은 그런반응이 정상아니냐는 저의 물음에 tv드라마 많이 보고 하는 헛소리라는 거죠..
    전 늦게 결혼했습니다.  결혼이 힘들줄 알았습니다. 근데 남편은 나의 상상을 항상 초월하네요.
    내가 선택했기에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싶어 혼자 발버둥칩니다.
    저는 정신병자일까요? 정말 정신이 피해의식으로 가득한걸까요?
    늦게한 결론이라 정말 정말 지키고 싶습니다.  매순간 매순간 이혼을 생각하는일이 많습니다.
    글나 나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서 ... 어쩌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인정하기 싫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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