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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혐주의!!!! 그냥 분장용 피 이상의 퀄리티입니다. 피를 못보시는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계곡 놀러가기 전날.
뭔가 친구들을 놀래켜주고 재미난 추억을 만들 만한게 없을까?
하다가 오유와 디씨에서 봤던 가짜피가 갑자기 생각나서 바~로
시장식품재료상 가서 식용색소(적색)을 사왔습니다.
(나란남자. 추진력이 무식하게 좋은남잨ㅋㅋㅋㅋㅋㅋㅋㅋ)
25봉 들어있는데 천원달라고 하더군요.
가나초콜렛 2개 한팩짜리도 샀습니다.
준비물 : 물 1리터, 식용색소(적색), 초콜렛, 물엿, 콜라(이 재료는 그냥 있어서 넣었음)
1. 물 1리터에 식용색소(적색) 10봉을 풉니다. 불은 켜져 있는 상태고 온도가 약 3~40도쯤 될때입니다.(온탕온도)
보시다 시피 포도주색입니다. 걸쭉한 질감을 위해 물엿을 다섯 아빠숟갈정도 넣습니다.
이때부터 눌어붙지 말라고 계속 저어줘야 됩니다.
불투명함과 피의 검정을 표현하기 위해 초콜렛을 넣습니다.(저는 2판 다 넣었습니다.)
여름이라서 녹았다 다시 얼리니 가나초콜렛이 그냥 판이 되었음
(실전 팁 : 실제 만들고 보니 가나 초콜렛의 유분때문에 결과물에 기름같은게 눈에 보일랑 말랑하게 둥둥 뜹니다.
조금더 퀄리티를 생각하신다면 카카오버터라든지 유분함량이 최대한 적은 제품을 사용하세요)
졸여줍니다. 색이 너무 밝은거 같아 집에 있던 콜라도 에프스레소잔 한컵정도 넣었습니다.
중간 퀄리티 테스트. 색감도 좋고 흐름도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졸여주면 좋을거 같습니다.
졸임 ㅋ
실제로 만족할 만큼 졸이고 나니 약 200ml정도의 결과물이 나옵니다.
중간중간 계~속 저어줘야지 안그러면 냄비바닥이랑 겉에 눌어 붙어요 ㅎ
근데 또 약간 눌어붙은 그 찐득~한 것들이 실제 사람 피 엉겨붙은거랑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것도 싹~싹~ 긁어서 담았어요 ㅋㅋ
집에서 안쓰는 텀블러에 옮겨 담았습니다.
유분기 보이시나요? 일부러 저거 볼려고 밝은데서 찍어 조금 더 잘 보일겁니다.
저거 보고 후회 했습니다.
아.. 초콜렛은 아무거나 넣으면 안되는구나...
닦이는거라든지 세척은 생각보다 쉬운편입니다.
그냥 물만 뭍혀서 닦으면 다 닦입니다만..
옷에는 색상이 뭍어 납니다. 버려도 아깝지 않은 옷에다가 뿌리길 권합니다.
바닥에 흘려보고 손자국도 내보고. 사진 테스트.
리얼합니다.
리얼해요.
이건 그냥 피에요.
휴지로 닦아도, 물티슈로 닦아도...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말라 붙은 결과물도 피와 거의 똑같이 겉부터 말라 약간 검붉게 굳어 마릅니다.
심지어 맛있어요. 먹어봤는데 찐~한 초코우유맛 납니다.
----------여기까지가 제작기! 바로 실전편 들어갑니다.------------------------------
일단 컨셉은 친구들이랑 공놀이 하다가 모서리에 왼쪽 머리를 부딪힌다는 상황설정.
먼저 얼굴과 옷에 리얼하게 발!라!버!려!
떡볶이 돋네
모서리에도 투 ㅋ 척 ㅋ
일부러 유분기 때문에 햇빛이 없는 오전 시간대에 했어요.
드러 눕고 남은피 투 ㅋ 척 ㅋㅋ
오히려 저 유분기가 약간 뇌수터진(ㅡ_ ㅡa)듯한 느낌을 줍니다.
여기선 플러스 효과가 났어요!
으왕 ㅋ 드러누움 ㅋㅋㅋ
웃음 참느라 죽는줄 알았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여 인물
바람잡이, 카메라맨, 본인, 놀랜사람1, 놀랜사람2, 놀랜사람3, 놀랜사람4
편의상 저 이름대로 바로 쓸게요 ㅋㅋ
서로 사진 찍으면서 킥킥대다가..
슬슬 집에 잠들어 있는 친구들을 깨웁니다.
바람잡이 : 야.. 아오씨.. 야.. 조~~옷됐다. 진짜.. 본인이가 다쳤다! 아 씨바!! 야 빨리 일어나봐..아 진짜 씨바 으짜지...
놀랜사람4 : 뭐? 뭐? 뭐? 본인이? 본인이?
카메라맨 : 어..ㅇ ㅏ.. 씨바 같이 공놀이하다가 넘어졌는데 아.. 씨바 하필 모서리에 넘어져가꼬..아.....
(↑왼쪽이 놀랜사람1, 중간이 당연하겠지만 본인, 오른쪽이 놀랜사람 2)
놀랜사람2 : 야.. 아..어짜다 이랬는데.. 으.. 아오... 야 빨리 119 신고해라 119!!! 이때 완전 두성 터짐 ㅋ
(이때 아차 했습니다... '뭐? 119? 오 이런.. 목소리도 존나 크네 동네사람들 다 깨는거 아니야?')
놀랜사람 3 : 야 전화했다.
놀랜사람1 : 야! 본인아! 정신차려봐! 야!! 야!!! 임마 이거 숨은 쉬나!
하면서 코에 손을 갖다 댑니다.
바로 숨을 안쉬었습니다. 그러고 아주 희미하게 뱉어줬어요.
놀랜사람1 : 어..씨바 야.. 숨이 존나 약하다.. 야 바람잡이! 저 앞에 경찰서 있다! 빨리 가서 도와달라 그래라!!
바람잡이 웃으며 뛰어감 ㅋㅋ
놀랜사람2 : 피 뭐 이리 많이 흘렸노.. 야 놀랜3! 수건 갖고온나 수건!!! 얼른!!
아쉽게도 여기서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뭔가 큰일이 일어 날거 같았거든요.
벌뚹!!!!!!
놀랜사람1: !!!!!!!!!!!!!!!!!!
놀랜사람2 : !!!!!!!!!!!!!!!!!!
놀랜사람3 : !!!!!!!!!!!!!!!!!!!!!!!
놀랜사람4 : !!!!!!!!!!!!!!!!!!!!!!!!!!!
본인 : 장난이지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하나같이 할 말을 잃음.
그대로 멍때림
그대로 멍때림(2)
그대로 멍때림(3)
웃으며 들어오는 바람잡이ㅋㅋ
놀랜사람 1 : 야..저거 뭔데.. 아 씨바 오바마 가르마 ㅋㅋㅋ(진짜 이랬음 ㅋㅋ)진짜 피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 : 아니. 만든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사건은 끝이났고..
다행히도 놀랜사람3은 119에 전화를 한거 같긴 한데 제가 119에 전화해서
"ㅇ ㅏ 저희가 장난치다가 친구가 놀래서 119 접수를 했는데요.. 죄송합니다. 혹시 어떻게 되었나요?"
"그래요? 저희쪽에는 접수된게 없는거 같은데...아! 안그래도 전화하신 번호로 자동문자발송 접수건 하나 있네요.
이 번호로 전화해서 정황물어볼려고 했었는데.. 진짜 별 일 없는거에요?"
"네. 죄송합니다. 친구들끼리 장난을 좀 심하게 쳤어요"
"다친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ㅎ 휴가철에 신고 많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네ㅎㅎ"
마무리는 생각보다 훈훈하게 끝났고 동네 사람들 볼까봐 피도 얼른 치웠습니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카메라맨이 생각보다 경황이 없고 의심받을까봐 비디오를 제대로 찍지 못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멘트 바닥만 찍혀 있습니다. ㅎ
그건 정말 아쉬워요 ㅎ
또 아쉬운건.. 바람잡이와 카메라맨이 미리 119에 신고 했다고 입을 맞췄어야 한다는거!
흐흐..
다음번엔 완전 범죄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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