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묘와 함께 살고 있는데,
애들이 출생배경에 따라서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셋다 개성이 너무 뚜렷해서 심심할 날이 없네요..
사진 종종 올리는데 우리애들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종종계셔서 이 기회에 잠깐 소개할까 해용
첫째 "우리"입니다.
나이는 두살 조금 넘었고, 올블랙 코숏믹스 남아입니다. 요즘 살이 좀 쪄서 8키로 정도 나가는것 같아요. 원래 좀 몸집이 큰 종의 피가 섞여 있어서 인지 무게에 비해 그렇게 많이 뚱뚱해 보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덩치가 커 보입니다.
분양 해주시던 분의 말씀은 부모님이 식당 쥐잡이 용으로 데려왔다가 식당구석에 묶어두고 한두달 키웠는데, 키우는 환경이 좋지 않아,,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급히 분양 한다고 했어요,
처음 집에 왔을때, 출생 3~4개월 정도 된 아깽이였는데,,, 곰팡이 피부염으로 피부 상태도 좋지 않고,,, 귀에 진드기도 엄청나서,, 다 치료하는데 한 3개월 걸린것같아요. 중간에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길거리 출신은 아니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사람에 대한 경계가 거의 없고, (처음 왔을때 잠깐 침대 밑으로 도망가더니 사료 냄새에 0.5초 만에 경계를 품..), 사람과 함께 살았지만 정을 못받아서 그런지 정이 엄청 많습니다.
사람 품을 좋아해서 앉아만 있으면 무릎에 쏙하고 올라와서는 억지로 내릴때까지 내려가지 않아요,
자기 밥먹을때 옆에서 지켜봐주는걸 많이 좋아해서, 밥먹으로 가기전에 쳐다보면서 따라오라고 야옹야옹 거립니다. 그때 정말 귀여워요,
질투심도 많아서 둘째랑 셋째 안고 있으면 그 사이에 쏙 들어와서는 다른 애들을 밀어 냅니다. 품에 못들어오게 하면 쳐다보면서 또 막 울어요,,
둘째 '보리'입니다.
나이는 한살 조금 넘었고, 코숏믹스 여아입니다. 몸무게는 4키로 정도 되요,
길거리 출신이고, 태어나서는 어미와 함께 험하고 험한 도심 포장마차 근처에서 취객들이 가끔 던져주는 음식과 음식쓰레기를 먹으며 지내다가 어미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후 구조 되었습니다.
길거리 출신이라 그런지 주인을 제외한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경계심이 많습니다. 집에 손님이 온다던가 초인종 소리만 들려도 격하게 반응하고 격하게 도망 갑니다.
야생성이 남아 있어서 사냥감(장난감)에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고, 사냥 능력도 뛰어나요. 셋중에 몸이 제일 날렵하고, 놀아주는 재미가 제일 쏠쏠..
다른 사람들은 엄청 경계하지만.. 저에겐 애교 깡패에요. 저만 봤다 하면 일단 배를 내밀고 드러 눕고는 만져달라고 부비적 댑니다. 로봇청소기 타고 다니는것도 좋아해요, 셋중 유일하게 자가용이 있습니다.
참을성이 많아서 발톱깎을때라던가 양치시켜줄때라던가할때 엄청 얌전합니다. 셋중에 미모가 제일 뛰어난데, 사진발을 잘 받지 않아서 항상 슬퍼요, 집에 친구들 가끔 놀러오면 직접 보고 다들깜짝깜짝 놀랄정도의 미모의 소유자(근데 친구들 갈때까지 숨어 있어서 잘 볼수 없는게 함정)
손발에 부비부비 하는걸 좋아하는데, 제 손이나 발이 높은 곳에 있으면 쩜프해서 부비부비해요. 정말정말 너무너무 귀여워서.. ㅠ
마지막으로 셋째 '설이'입니다.
7개월 정도 됬고,, 터앙믹스(숏컷) 남아 입니다.
얘는 가정 분양이다보니 셋중에 제일 경계심이 없어요, 택배나 음식 배달오면 둘째는 안보이는 어딘가에 숨어 있고, 첫째도 멀리서 지켜보는데 얘는 현관앞까지 와서 사람들과 아이컨택을 합니다.
엄청엄청엄청 말이 많아요, 첫째는 밥먹으로 가자고 보챌때나 냥냥 거리고, 둘째는 거의 우는 일이 없고, 둘다 무언가 요구(?)를 할때 울음소리보다는 행동(앞발로 잡아 당긴더던가 들어 눕는다던가..)하는데, 얘는 시종일관 냐옹냐옹 거립니다.
병원에 갔을때도 의사쌤이 이렇게 수다스러운 고양이는 처음 본다고 할정도에요.
안기는걸 무척 싫어하지만 만져주는건 또 엄청 좋아합니다. 만져주면 엄청 고롱고롱 하는데 그 소리가 집안에 가득 울릴정도로 커요, 둘째와 다르게 로봇청소기를 엄청엄청 싫어합니다. 적으로 생각하나봐요,
글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몰라서 사진 막 올림.
애들이 다들 순해서 처음 만날때마다 친해지는데 한시간도 안걸렸어요.
다른 사람들은 처음 합사할때 몇날 몇일 고생한다고 하던데..
맞다.. 첫째는 오유에서 분양 받았어요. 그때 부터였죠.. 제 집사인생 시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