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다 첨으로 글을 써봐요
혹시 실수하거나 욕먹는건 아닌지 긴장되네요
그 일이 일어난건 2008~9년도 쯤이 였어요 여기서 중요한건 (그 전에도 이런일이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지금은 오피스텔에 혼자 지내는데 그 당시는 독립하기 전이라 본가에 살았습니다
그때 사귀던 남자친구와는 지금도 사귀고 있구요
그 당시도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남자친구도
일을 하고 있었어요 (이야기가 길어 질지도 모르겠네요 ;;)
저희집은 오래된 2층 주택입니다
지은지 30년 전후반 쯤으로 알고 있고 아직도 우물이 있습니다
( 물론 육안상으로 보이게 방치해둔건 아니구요 시멘트로 가려 놨었어요)
1층엔 단칸방이라고 하죠? 방하나에 약간의 주방과 방하나와
다락방이 있는 똑같은 모양의 방이 두곳이 있습니다
그때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타지방에 있다가 그곳을 정리하고
고향에 내려온지 4~5개월 지난 상태였습니다
어머니도 타지방에 계셨고 위로 언니도 있었지만 결혼하고 신혼인지라
일단은 그단칸방에 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와 ~글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군요 벌써 힘들다;;)
2층엔 전세를 주고 1층 첫번째 방도 월세를 주고 끝방을 쓰고 있었죠(내가 타지방 가기전에도 언니랑 둘이 살던)
오래된 집이라 불편함이 있었는데 욕실과 화장실이 밖에 있어요
물론 화장실은 하나여서 옆방 새댁,?;언니부부 와 제가 사용했고 욕실은 두군데여서 각각 따로쓰고 있었죠
집이 오래된지라 대문이 고장나서 항상 열려있었는데 (집설명만 하다 끝나겠음ㅋ)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쓰고가서 자물쇠로 잠궈두고 사용했어요 욕실도 마찬가지..
복도가 길었어요 대문이 닫혀 있다고 가장하고 열면 오른쪽으로 2층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그 계단 밑에 화장실 욕실 세탁기 욕실
왼쪽으로 사람다니는 통로(복도같이 쭉)
여름이었음 일마치고 집에 와서 티비보다 씻을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오후8시쯤?
옆방 언니남편은 야간택시 일을 하셨고 언니도 야간 알바를 하던지라 마주치기가 주말빼곤 힘들었는데 그날따라 2층에도
아무도 없었어요 (2층에도 아줌마와 딸둘중에 한명이 시집가고 남은 딸과 아줌마만 살고있었음)
욕실이 밖에 있어서 불편했는데 그이유가 욕실이 좁아서 샤워하고 옷입기가 불편하다보니
항상 현관문 (반은 불투명 유리로 된 여기서 화장실 욕실 현관문동일함)과 욕실문은
마주보고 있던터라 현관문만 열면 욕실이었기에 맨몸으로 샤샥 들어가서 씻고 맨몸으로 현관문을
열어서 방에 들어와서 옷을 입었습니다
매번 샤워할때마다 옷을 들고가기가 불편했기에 (나둘곳) 그날도 어김없이 현관문을 열고 지나가는 행인이 있나 없나 확인 후 욕실로
누구보다 빠르게 들어갔어요
대문이 고장나서 열려 있던터라 항상 예민했거든요 옷은 안들고 갔지만 인터넷전화기는 들고 갔던
욕실의자에 앉아서 욕실문을 진짜 쪼금 열어뒀어요 여름이래도 찬물로 샤워하기엔 힘들어서 ...
뜨거운물 틀면 증기때문에 문을 열고 물을 틀고 대야에 일단 발을 담그고 있었죠
그러길 몇분 누가 복도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열려있던 욕실문을 닫았어요 쪼금 이지만 그래도 거슬리니깐( 욕실창문이 없어서 어쩔수없이 열었던거니깐)
난 당연히 올사람이 옆방 부부중 한명 이겠거니 했는데 너무 조용한거에요
원래 현관문 열때 아저씨랑 언니 둘다 키에 뭐가 많이 달렸는지 항상 찰랑 거리는게 많았거든요
문여는 소리도 안들리고 항상듣던 키소리도 안나고 그래서 틀어둔 물을 잠그고 가만히 있었어요 소리를 들으려고
근데 진짜 왕 조용한데 그조용함도 잠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앉아있다가 문고리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문고리가 돌아가는게 보이는 거에요(앉아 있는 내눈에 문고리위치가 같은) 대박 !이때 등에서 땀났음!
뭐지?하는 생각과 동시에 문을 잠궜어요( 왜 누르면 톡 들어가는 ..)
그러고 패닉 상태 ....올사람도 없거니와 너무 당황스럽고 ;; 현실인지 꿈인지 백지
근데 너무 조용 한거에요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근데 왠지 뭔가는 있는거 같고
전 제가 잘못보고 잘못들은지 알았어요 그래서 엉덩이를 들고 문을 살짝 열어 보려고 하는데....
위에 욕실문 반이 반투명 유리의 문이라고 했던걸 읽으셨나요 ?
어떤 사람이 욕실벽에 바짝 붙어있는 그림자가 반투명 유리에 반사되서 보이는 겁니다 ;;
그대로 정지 !
물도 안틀고 숨만쉬길 몇분 !
소리에 온신경을 다 쏟고 내발은 불어가고
아직 다 씻지도 못했고
내일은 출근이고
내가 신고 하면 왠지 자극 받고 문을 부스고 들어올까 무섭고
내가 도망갈곳도 없고
소리 질러도 주변엔 사람도 없고
더군다나 옷도 없으니
완전 밀폐된 공간에
궁지에 몰린 생쥐 같은 느낌
진짜 몇십분동안 혼자 잡생각 하고 숨만 쉬길 완전 덥더군요
화장실 조명도 전구에 돌려서 키고 끄는 거라
공간은 좁고 뜨거운 조명열기도
좀전이 틀었던 온수의 증기도 사람 피말라 죽는다는걸 그때 느꼈어요
참다참다 덥고 신경을 썼더니 피곤하더라구요
죽일테면 죽여라 이젠 나도 나가고 싶어서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에이 너죽고 나죽자 나죽음 귀신되서 너만 저주 할테다
이런 마음으로 문을 열자라고 맘을 굳게 먹었습니다
시간도 한시간 쯤? 꽤 지났고
또 잘못 봤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그러길레 에잇 하고 문고리를 돌리고 열었습니다
ㅎㅎㅎ
문이 안열립니다
암만 해도 문이 안열려요
이젠 무서운게 못나가서 무서운거에요
결국 남자친구 마칠 시간이었고 제일 가까운 10분 거리 였기에
전화를 했습니다
수신이 잘 안잡혀서 몇번을 했다 끊길 반복 집에 문이 안열린다고 와달라고 했고
또 기다리길 몇분 성큼 성큼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실루엣이 보이면서
남자친구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내가 방침대에 옷좀 가져다 달라고 말을했고 문을 열어주면서
남자친구가 말했습니다
누가 왔다 갔냐고 ?
내가 말하기 전에 그말을 하길래 왜? 라고 하니깐
문에 자물쇠가 잠겨져 있던데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초지종을 말하고 남친이 신고 하자는거 너무 피곤해서 일단
자야겠다고 담날로 미루고 남친이 주변 돌다가 그날 같이 있다가
출근했어요
내인생 통틀어 젤 무서웠습니다
그뒤로 그방에 지내면서 불면증이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