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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신이 절대적이고 절대 선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성경에서 나오는 모든 기준이 절대적이고 올바른 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말미에는 우리가 밥맛이 떨어질만한 말을한다.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
자. 내가 지금부터 고려하려고 하는 것은 이 부분이다.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믿지 않는다는 것이 도덕적인 타락과 동의어가 된다는 걸까?
한가지 예시를 들어보자.
성경만 안 읽었지. 성경에서 말하는 모든 도덕적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이웃을 사랑하고, 적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에게 선행을 배풀고.)
대신 신을 믿지 않고, 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보자.
아마 '불신지옥'이 참이라면 신은 이 사람을 지옥에 보낼 것이다.
이 판단은 참이라고 볼 수 있는가?
아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본다.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
어떤 가정이 있는데, 아내는 독실한 종교인이고, 남편은 무신론자라고 해보자.
남편은 가정을 매우 잘 보살피는 헌신적인 남편이고, 매우 선한 사람이며, 아내는 가족을 돌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고, 부부는 잘 어울리는 관계였다.
이때, 남편이 불의의 사고를 통해 죽었다고 해보자.
신이 존재하고, '불신지옥'이 참이라면.
남편은 무신론자이므로 지옥에 갈 것이다.
만약 아내가 나중에 죽어서 천국에 가게 될 경우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고 있는 남편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아마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불신 지옥'이라는 것은 인간이 신을 믿지 않아도 선할 수 있다는 전제를 무시하는 표어이다.
인간의 도덕성이라는 것은 종교뿐만 아니라 많은 사회적 영향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자신의 내면적 잣대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종교만으로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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