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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8491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27
    조회수 : 9143
    IP : 219.255.***.203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5/03/19 23:18:37
    http://todayhumor.com/?panic_78491 모바일
    [BGM/펌] 공포의 퇴근길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D1UnQ







    01.jpg

    퇴근길 입구다... 앞에 보이는 저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사람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아... 그저 내 구두소리만 골목에 울려퍼질 뿐이다.



    02.jpg

    길을 거다 뒤를 돌아보았다.

    내가 떠나온 곳은 저렇게 밝은데.. 지금 나는 끝없이 어둠속으로 잠기어 간다.



    03.jpg

    원래 이름은 옥수대중탕이다. 지금은 셔터가 내려진지 오래..

    이토 준지의 지옥탕이라는 만화가 생각난다..

    저 셔터 사이로 무언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아 섬찟하다.  



    04.jpg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다. 이미 문 닫은지 오래된 마트...

    바람 탓일까... 어딘가에서 기괴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발걸음이 빨라진다.



    05.jpg

    골목 양쪽은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늘거리는 저 천들이 너무나 무섭다.

    안쪽에서 가끔 쇳소리가 들린다. 대체 무슨 소리일까...



    06.jpg

    퇴거 직전 조합원이 작성한 호소문이다.

    무서워서.. 마음이 급해서.. 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무언가 한(恨)이 절절하게 스며 있는 것 같다..



    07.jpg

    이제 저 오르막만 올라가면 마지막이다.

    최후의 코스에는 커다란 폐가가 기다리고 있다.



    08.jpg

    다행히 폐가 옆에는 커다란 가로등이 있어 밝다.

    하지만 그 밝은 가로등불이 폐가의 음산함을 적나라하게 비추어주기에.. 더 무섭다.



    09.jpg

    가까이 가보면 붉은 페인트로 "공가"라고 쓰여져있다.

    여기까지 찍고 더이상 공포를 견디지 못한 나는 미친듯이 뛰어서 집으로 달려갔다.








    매일매일 이런 길을 출퇴근해야 하다니.. 어제 밤에는 자다가 가위 눌렸다.

    평소에 귀신은 없다고 믿었지만 이사온 이후로 점점 모든게 이상해져만 간다..

    잊어버리고 일이나 해야겠다..















    1차 출처 : 인스티즈
    헨리죠지의 꼬릿말입니다
    추적당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다고 해서 희생자는 아니다.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사건에 놓였을 때, 현실이 덫이 되었을 때, 일상생활이 뒤집혀질 때에야 비로소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진실을 찾아 나서지만 실패하기 때문에, 자신이 찾은 진실이 진정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밖의 여러 이유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혼란에 빠지기 때문에 그는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스릴러가 슬퍼지면 독자들은 빠져 나오기 어렵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3/19 23:21:44  121.174.***.96  임윤아  407539
    [2] 2015/03/19 23:47:35  222.233.***.240  성공계랑  243886
    [3] 2015/03/20 00:04:59  211.36.***.124  뒤자이넘  243693
    [4] 2015/03/20 00:37:11  182.218.***.41  관악산폭격기  57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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