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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ovie_78489
    작성자 : 시로토라
    추천 : 2
    조회수 : 1585
    IP : 218.49.***.12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21/07/19 21:45:43
    http://todayhumor.com/?movie_78489 모바일
    랑종 3회차 전 강 스포
    옵션
    • 창작글

    랑종을 보고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싶어 관련 여러 리뷰를 글이나 영상으로 접해봤습니다.

    그런데 너무 어이 없는 아무리봐도 이건데 왜 저거라고 말하지?? 하는 부분들이 있는 리뷰들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아직 관람전이신 분들은 많은 부분이 스포일러라 이 글을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가 시작 되고 나서 '밍'의 관점에서 시간 순서대로 정리 해보겠습니다.

    우선 '밍'은 자신의 아버지 장례식에서부터 점점 빙의 되는것으로 표현됩니다.

     

    일단 그 악령이 누구고 왜 '밍'한테 그시점에 들어갔냐 하는것부터 시작 해야 겠네요

    야싼티야 가문에는 죄가 있습니다. 

    그 가문의 생존자가 '밍'이죠 아버지가 죽고 난이후 야싼티야 가문을 저주하는 악령 중 어떤것이 '밍'의 몸에 들어갑니다.

    처음 '밍'의 몸에 들어간 악령은 계획을 세웁니다. 

    '밍'의 몸에 들어간것이 악령이 아니라 신인것 처럼 보이게 말이죠 

    '밍'의 이모이자 랑종인 '님'은 장례식장에서 밍에게서 무언가를 느끼게 됩니다.

    그 시점에서 '님'은 확신을 가지지 못합니다. 

    왜냐면 '님'은 오랫동안 가족들과 왕례가 뜸했기에 '밍'의 상태에 대해서도 

    카메라 맨이나 언니나 오빠의 말로 밖에 전해듣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후로 많은 증상들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인터넷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나옵니다.

    왜 여자가 빙의가 되면 하혈을 하는 진부적인 씬을 보여주는가 왜 하혈을 불결하게 생각하느냐라던가 말이 많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전혀 그쪽이랑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우선 영화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님'이 언니인 '노이'대신 바얀신을 내림 받기전 똑같은 경험을 합니다.

    언니인 '노이'역시 하혈을 심하게 하다가 아~내가 내림을 받겠구나 해서 '님'에게 바얀신을 떠밀어 버리죠

    그리고 그전대에 랑종은 이모였다고 나옵니다. 여기서 이모를 주목해보면 이모의 자식들에 대한 얘기는 없습니다.

    그리고 '노이'가 이런말도 하죠 '님'에게는 자식이 없잖아 라는 이 대화와 이모의 상황으로 미뤄볼때 신내림을 받은 랑종은 인간으로서의 생식능력을 잃어 버리게 된걸로 볼수 있습니다. 

    이부분은 종교에서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카톨릭의 신부들이나 불교의 승려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신을 모시는것이랑 차이가 없는 것 이죠 다만 그것이 강제적이냐 자발적이냐의 차이일뿐 전혀 논란거리가 될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화 초반 모계로 신내림이 물려진다라는 설정을 볼때도 말이죠

     

    자 그럼 영화로 돌아가서 '밍'은 '노이'가 겪어 봤던 일종의 신병 증상을 보입니다. 

    그것을 보고 '노이'가 '님'에게 신내림을 부탁하죠 여기서도 '님'은 거절합니다. 

    아직 확신이 없다는 말과 함께 자기도 알아보겠다고 하죠 

    '노이'는 딸아이가 자꾸 아파하는걸보고 다른 랑종에게 신내림을 부탁하러 갑니다.

    이때 굉장히 중요한 씬이 지나갑니다. 차창밖으로 비춰지는 '밍'의 웃는 얼굴이죠

    악령의 뜻대로 '밍'은 차키가 꼽힌 자동차 같은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그 상태로 '밍'이 바로 향한곳은 야싼티야 가문이 운영했던 방적 공장입니다.

    그곳에는 수많은 저주의식이 치뤄졌던 흔적들이 있었죠 악령이 되어버린 공장 직원들의 령들도 그곳에 있었을꺼구요

     

    그후 '밍'이 실종 되어 집안식구들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밍'을 찾습니다.

    내림굿때의 '밍'의 행동들을 지켜본 '님'은 신이 아니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밍'의 오빠인 '맥'이 '밍'과 단순히 오빠 동생 사이가 아니었다는걸 알게되죠

    그래서 '님'은 '밍'을 찾기위한 의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맥'이 자살한 곳에가서 '밍'의 방에서 나온 온갖물건들을 가지고 의식을 치루는데 여기서도 중요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잘보면 달걀로 물건 하나하나 작중 초반에 병을 고칠때 했던 행동을 하며 달걀을 깨죠

    그런데 몇일을 그렇게 '맥'에게 의식을 해본들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다 기도를 마치고 달걀을 깨는 씬이 나오죠 그때 바로 탁한색의 썪은듯한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그때 했던 기도는 무엇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기도가 '맥'과의 소통을 위한것은 아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왜냐면 그후 놈들에게 속았다고 말을 하고 바로 야싼티야 방적공장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미뤄 볼때 '님'의 마지막 기도는 야싼티야 가문 자체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방적 공장안에 있던 '밍'을 데려와 치료를 하고 집에서 간호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후 '님'은 바얀신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갔다가 바얀신의 목이 잘린것을 보게 되고 

    언니의 집으로 돌아와 '밍'에게 너는 누구냐라고 정체를 묻기 시작하죠 이때도 놓치기 쉬운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자신을 바얀신이다 라고 말하는 '밍'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는 씬인데요

    '밍'이 운건지 '밍'속의 악령들이 악에 받쳐 운것인지 알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물을 가져와 퇴마를 하게 되는데 물로 나쁜기운이 빠져나갔음에도 대량의 구토를 하는것을 보고 

    '님'은 몸속에 많은 악령들이 있음을 확신하게되고 도움을 청하러 '싼티'에게 갑니다.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오로지 복수극 입니다.

    야싼티야 가문에게 고통을 받던 인부들 개고기 가게에서 죽어갔던 개들의 영혼이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하게되고 

    모든 복수가 끝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재미있는 점을 하나 보자면 마지막 인터뷰에 '님'은 한번도 자신에게 깃든 것이 바얀신이라는 확신이 없었다고 눈물을 흘리는데요

    바얀신이 있냐 없냐? 왜 인간들을 도와주지 않았냐 하는 논란도 있습니다.

    그런데 바얀신은 죄가 없는 '밍'과 '님'에게는 기회를 줬습니다. 

     

    '밍'에게는 꿈에 나타나 무엇인가를 말하려 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추측건대 바얀신을 모시는 이모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꿈에 나타난 그 시점까지는 아직 기회가 있었으니까요

     

    '님'은 퇴마의식 하루 전 라이따이로 편한 죽음을 맞이 할 기회를 준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다음날에 벌어질 일들을 알고 있었던거겠죠 

     

    이 정도가 제가 이해한 랑종의 대략적인 내용들입니다.

    아직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그부분들은 너무 모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알길이 없네요

    예를들자면 마지막에 '노이'의 몸속에 들어가 있었던것은 무엇이었을까 같은 것들이요

    내일 3회차 보기전 생각정리겸 말도 안되는 리뷰들도 있고해서 적어봤습니다.

    영화를 보시고 내용이 이해 안가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랑종' 저한테는 꽤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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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7/20 11:13:24  27.115.***.68  시링^  19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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