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오늘 목욕탕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도롯가에 아기고양이 한마리가 있더라고요.
차에 치일까봐 잠깐 줏어서 옆에 인도에다가 뒀습니다(근처에 사람 저밖에 없었구요).
눈을 잠시 보니 고름 같은게 껴서 아픈거 같고 어미를 잃어버렸거나 어미가 버렸거나 그 둘중 하나인거 같아요
(이 근처에 고양이들끼리 많이 싸우고 부대낍니다...)
근데 이후부터 계속 따라오더라고요. 내가 들고 있는 튀김 냄새 때문인가 싶었습니다.
제가 원룸 사는데 근처에 고양이가 엄청 많거든요. 가끔 애들이 쓰레기 뒤집고 하길래 그냥 음식 챙겨주니까
이후부터 음식물쓰레기는 안뒤져서 꺠끗하길래 때때로 그러긴 했지만 별 그런건 없었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문 닫고 나서 발치를 보니까 아기고양이가 있는거에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문안까지 따라온겁니다;;;
뭐지....싶어서 배고파서 그런가 해서 오는 길에 샀던 튀김 잠깐 줬는데 무시하고 집안까지 들어오네요.
이후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더니 갑자기 저한테 와서 발톱으로 옷긁으면서 계속 저러고 있고
이 어린것을 버릴수도 없고 이렇게 따라온게 인연인거 같아 일단 씻겨는 놓았는데 앞일이 막막합니다.
사실 이 원룸이 동물 키우면 안되는 곳이고...제가 다음주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데 그곳은 동물 키워도 된다고
들은거 같긴 한데....사실 어머니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고양이를 한번도 안키워봤고 어머니가 고양이를 혐오하다시피하거든요.
저도 고향 있으면서 개는 마당에다가 몇번 키웠지만 고양이는 완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급하게 근처에 고양이 키우는 친구나 형동생들한테 연락했지만 조언은 많이 들었지만 일단 결론은 저보고 키우라는거네요.
애기고양이가 그렇게 사람 잘 따라서 집안까지 들어오는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지금 제가 이거 쓰는 동안에도 계속 자 발치에 매달려서 발톱으로 긁고 빙글빙글 도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일단 씻기는 동안은 얘를 어딘가에 분양하거나 맡겨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니 귀엽기도 하고...사실 제가 근데 반려견 같은걸 싫어하던게 제가 집나간 동안 얘는 혼자인데
너무 내 이기적으로 키우는거 같아서 혼자 살면서는 한번도 안키워봤거든요.
일단 질문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이걸 어째야 할지 ㅠㅠ
1. 제가 책임을 못질 경우 이렇게 어린(혹은 아픈) 고양이를 분양되나요? 시설에 맡겨야 하나요?
시설에 맡기면 결국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여기까지 온거 버리는건 인간으로서 도리에 안맞는거 같구 ㅠㅠ
2. 아기고양이 키울때 꼭 지켜야 하는 주의사항이나 반드시 챙겨야 하는 물품들 있나요?
(지금 대야에다가 모래 담아서 화장실은 만들어놨는데..또 뭐 필요하죠?)
3. 지금 고양이가 눈병? 피부병? 같은게 있는거 같은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죠 ㅠㅠ
병원가야겠죠 제가 키운다면....? 처음엔 고름 같은게 굳은줄 알았는데 씻길때 만져보니 안떼지네요...병인거 같은데...
4. 고양이 냄새나 그런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고양이 안키우던 이유가 냄새도 있었는데...
제가 뭐 먼지묻고 이런건 괜찮은데 냄새에 엄청 민감하거든요 ㅠㅠ 지금 고양이 잠깐 씻기고 만졌는데도 손에 냄새가 이런데 우째야 하죠
고양이 냄새 줄이는 방법 없나요?
제발 도와주세요 ㅠㅠ 애기 목숨 하나 살린다고 생각해주세요 ㅠㅠ 전 부산 삽니다 계속 댓글로 질문할게요
질문하는 동안 애가 자꾸 제 몸에 올라타더니 어깨까지 올라왔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