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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8435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19
    조회수 : 3601
    IP : 219.255.***.20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5/03/17 21:00:23
    http://todayhumor.com/?panic_78435 모바일
    [펌] 여우 이야기

    전해들은 얘깁니다.


    ... 저희 아버님에 관한 얘긴데요. 제 아버님은 어렸을 적 합천 가야산쪽에 사셨답니다. 당시 너댓살쯤이었다고 하시는데요. 하루는 밤중에 잠이 오질 않아서 눈을 뜨고 계셨는데, 어디선가 희미한 소리들이 들려오더니만,


    나중에는 꽤 가까운 장소쯤에서 까지 크게 소리가 난데요. 무슨 소리인가 하니 사람 상 당했을 적 상여 소리인데, 갑자기 밤중에 무슨 상여 소린가 하고 구경함 해볼까 해서 밖에 나갈려는데, 갑자기 현재 고인이신 할아버님이 저희 아버님보고 나가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지금 여우떼들이 모여 사람 흉내를 내니 지금 나가면 홀려 잡혀 먹힌다고요... 절대 보면 큰일난다고 하셨답니다.... 쩝 저희 할아버님은 키도 꽤 커셨고 젊었을 때 마을에서 씨름도 좀 하셨다고 합니다.


    하여간 저희 할아버님이 갑자기 큰 소리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치셨다고 해요. 그래도 그 여우인지 뭔지 하여간 이 정체불명의 것들이 가지 아니하고 있었는데, 옆에 바로 할아버님 형님이 사셨는데, 그 분도 같이 듣고 계셨는지, 갑자기 빨리 사라지라고 함께 소리치셨대요.


    그러자 사람이 둘 이상 있는 걸 알아서 그랬는지, 그 목소리들이 차츰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때 마을에서 이 소리를 밤중에 들은 사람들이 저희 부친이나 조부말고도 좀 계셨는데, 모두 오래된 여우떼들이 사람 흉내를 낸 거라고 했답니다.


    근데 신기한 것은 소리는 들었을지언정 직접 보신분들은 한 분도 없었으니 그게 신기할 따름이죠. 여하튼 알기로는 모두가 여우라 했답니다.


    또 제 누나 친구 할아버지가 겪은 이야기라 하는데, 이 분이 젊었을 적에 어떤 마을 어른과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모두 잠깐 낮잠을 잤는데, 순간적으로 눈을 떠 보니 온 머리부터 얼굴 옷 몸 전체가 새하얀 여자가 노려보고 있더래요.


    너무 놀라 졸도직전까지 갔었는데, 옆에 계신 그 어른 분도 그걸 봤는지, 소근거리시며 하시는 말이 저건 둔갑여운데, 절대 눈을 깜빡말고 기선을 제압하며 쳐다봐라고 하시며 그러면 저건 꼼짝 못한다고 하셨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은 연장을 들고 처리한다고 하셨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분이 도끼들고 옆으로 다가가려는 순간 이 누나 친구 할아버님이 눈을 계속 떠 있으니 너무 간지러워 깜빡거리고 그 순간 획 바람같이 이 둔갑여우 비슷한 것이 도망했답니다.


    사실 이 후자 이야기는 내가 사실인지 뻥인지 알수가 없어요. 한 다리 건너서 들은 이야기인지라.... 하지만, 전자 이야기는 지금 계신 부친과 작고하신 조부께 직접 들은 이야기고 개인적으로 사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출처 : 루리웹 은피리1 님(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12637542&objCate1=314&bbsId=G005&itemId=145&sortKey=depth)

    헨리죠지의 꼬릿말입니다
    추적당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다고 해서 희생자는 아니다.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사건에 놓였을 때, 현실이 덫이 되었을 때, 일상생활이 뒤집혀질 때에야 비로소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진실을 찾아 나서지만 실패하기 때문에, 자신이 찾은 진실이 진정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밖의 여러 이유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혼란에 빠지기 때문에 그는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스릴러가 슬퍼지면 독자들은 빠져 나오기 어렵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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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17 21:13:20  211.49.***.29  Heartqueen  26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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