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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84208
    작성자 : drglight
    추천 : 1
    조회수 : 500
    IP : 222.106.***.39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7/28 21:50:52
    http://todayhumor.com/?gomin_784208 모바일
    시부럴 3년간 짝사랑.....내가 물고기자리라서 그런건가!!
     이상하게 생긴 여자애를 만났다.
     
    참 못생겼다...싶었는데, 보다보니 자꾸 좋아졌다.
     
    자꾸 좋아지게 되고,
     
    처음에는 기획서 양식으로 피피티 파일을 만들어 고백했다
     
    어떤 식이었냐면,
     
    그 아이의 사진을 바탕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그걸로 콘티를 짜고 첨부하고 해서
     
    하는 그런 방식이었다.
     
    웃으면서 좋아하드라.
     
    근데 그게 끗.
     
     
     
     
    그러다 다음에는 가사를 쓰고 아는 동생에게 곡제작을 부탁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 아이를 위한 고백송을 만들었다.
     
    웃으면서 좋아하드라.
     
    근데 그게 끗.
     
     
     
    자기는 연애 생각이 없단다.
     
     
     
    그러다가 각자 연애를 했다
     
    (뭔데 니는, 연애 생각 없다면서, 나한테만 하는 말인거냐....
     
    그 때 나 여자친구 생길랑 말랑할 때, 그렇다고 얘기했더니 니가 그렇게까지 얘기하면은 스킨쉽 없이 사귀자...라고는 하더라.
     
    나도 걔도 서른이 넘었는데, 은근슬쩍 손 잡아볼래다가 쌍욕도 더러 먹었었다.
     
    술취해서 집에 바래다준 적도 졸라 많은데, 매번 집 앞에서 쌩하니 들어간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걍 바래다 주고만 온다.
     
    시발 안다 나도 호구인거....)
     
     
     
    그러다가 다시 만났는데, 솔까 여전히 좋다. 많이 좋다.
     
    다시 사귈래 했더니, 자기 감당할 수 있겠냐고...본인은 한 남자에 올인 못한단다.
     
    괜찮다고 했다.
     
    해서 거의 사귀는 분위기가 됐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교통사고 나서 양다리 깁스를 하고 병원에 누워있었다.
     
    병문안은 자주 왔었다.
     
    걔가 술을 좋아라해서 병원서 술 먹고 그랬다.
     
    삼인실이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내 이불 주고 나는 긴팔 덥고 자고 그랬다.
     
     
     
    근데 사고가 나면서 사귀자는 말은 얼렁뚱땅 넘어가게 되었다.
     
     
    오늘 또 사귀자 그랬다.
     
    거절당했다.
     
    물고기는 물안에 있으면 잘 모른다.
     
    옆에서 아무리 병신병신 거려도 본인이 좋으니까...
     
    그리고 자꾸 떡밥이 투척되니 희망을 가지니깐...
     
     
    그렇게 3년간 짝사랑을 했다.
     
    솔직히 걔도 날 좋아했으면 이러지는 않았겠지...
     
     
    싫지 않았던 것 뿐이겠지.....
     
    시발.....
     
     
     
    솔까 돈은 걔가 나보다 훨씬 잘 번다.
     
    근데, 맨날 얻어먹는다.
     
    ....글 쓰다보니까 나 진짜 완전 병신이네.....
     
    그래도 이제는 가끔 지가 쏘긴하더라.
     
    비싼 거는 안먹는데,(맨날 가성비 따지니까.....)
     
    얘가 술을 좋아라해서 맨날 바래다 줘야하는데, 택시비가 항상 후덜덜이다.
     
     
     
    오랜만에 다시 사귀자 했더니 단호하게 싫단다 오늘은.....
     
    단호박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쌓여왔던 울분과 서러움이 울컥 치밀드라....
     
    쏘주 한 잔 빨고, 이제는 지워야지...
     
    서른 중반이 다 되어가니까....잊어야지...하면 금새 잊어지드라....
     
    아픔은...반복되면 익숙해 지긴 하드라...꾸우우우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접어야지 이제는 정말....ㅋㅋㅋㅋㅋ
     
     
    병신이라고 댓글로 확인 사살은 말아주셍.
     
    나도 아니까...원래 자기가 못생긴 거 알고 못생겨서 힘든데, 못생겼다 말하면 더 아프니까...하아......그러지는 말아주세요ㅠㅠ
     
     
    울적해서 문득 카카오스토리 내 미래의 연인인가? 해보니까
     
    .....
     
    ...
    ..
    .
     
     
     
     
    홍석천이 나왔다......
     
     
    설마...내가 성별란 잘못입력했나 싶어서 성별 바꿔서 해봤더니 남자 나오드라....
     
    시발...
     
    오유하면 게이된다더니 진짜 게이되는 거냐!!!!!!!!!!!!!!!!!!!!!!!!!!!
     
    만에 하나 베오베가면, 미래의 연인 홍석천 나온 거 인증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말해서 죄송,
     
    근데, 오유님들!!!! 짝사랑 적당히 하시고, 어장관리다 싶으면 독하게 접어요.
     
    글 적다 보니, 내가 봐도 내가 병신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눈물나 ㅠㅠ
     
     
    근데 진짜 슬프긴 슬픔....
     
    많이 슬픔, 서글프고.....
     
    진심으로....
     
    하아.....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7/28 22:00:39  202.128.***.47  왛쇃왛  305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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