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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83465
    작성자 : 흰수염고래00
    추천 : 1
    조회수 : 427
    IP : 31.104.***.218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3/07/28 02:34:23
    http://todayhumor.com/?gomin_783465 모바일
    여자친구랑 싸웠는데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대판했습니다
    오늘 휴일 이니까
    점심 해준다고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줄것도 있다고 잘됐다며 바로 달려왔습니다

    점심 해먹고
    저녁도 같이 먹으려고
    아침부터 장봐다가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문만 열어주고 계속 요리 했습니다
    밥 잘 먹고 해피투게더 보려고 막 틀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쇼핑백 하나를 줬습니다

    버버리 더라구요
    코트...

    세일하길래 샀데요.
    솔직히 좀 그랬습니다.
    그 친구가 얼마나 잘사는지는 몰라도 부담스러워서
    고마운데 못받겠다 했습니다
    내일 환불하고 밥이나 먹자 했더니

    이정도도 내가 못사주냐고 슬슬 시동을 걸더라구요.
    그 친구가 아주 잘살아도 이건 아니죠.
    그리고 아주 잘살지 않는데 이런데 돈을 쓰는건 더 아니구요.

    버버리 코트는 이거 때문 이였습니다
    저희 아버지 젊었을때 사진이 제 폰에 있었는데
    그걸 여자친구가 봤어요
    그러면서 너도 버버리 입으면 멋있겠다 하길래
    난 버버리 코트 사본적도 없다 했죠
    그 비싼걸 내가 어떻게 사냐고...
    그리고 아버지것도 버버리 였을리가 없습니다
    그때 우리 아버지가 무슨돈이 있어서 버버리를 사셨겠어요
    그냥 그런 분위기의 코트일게 분명합니다

    그랬더니 사왔습니다.

    한두푼도 아닐테고 적어도 700파운드는 줬을텐데
    그럼 한국돈으로 백만원이 훌쩍 넘는 돈인데
    이건 못받습니다 진짜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솔직히 얼마나 잘사는지 모릅니다
    알고싶지도 않습니다
    소개팅 주선해준 친구가 잘산다고는 하긴 했습니다만
    그것도 좋았던거지 그게 좋았던건 아닙니다

    영수증 달라니까 버렸답니다.
    그냥 입어나 보라길래 그럼 환불하기 힘들거 같고
    입어봐서 혹시 어울리기라도 하면 저도 맘 바뀔지도 모르니까 안입어본다고 그러면서
    좀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저도 슬슬 열받아서 말실수를 했습니다
    니가 지금 생각이 있냐고 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나도 살만 하니까 산거고 사줄만 하니까 산거라면서

    집에 갔습니다.

    코트는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냥입으라며 제 방문앞에 걸어두고 갔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될까요?

    여태까지 이런 코트 없어도 잘 살았고
    버버리 같은거 안입어도 됩니다.
    전 죽어도 받기 싫습니다.

    머리아파서 나왔습니다.
    이걸 어찌해야 합니까?
    자꾸 이런식이면 저도 힘들거 같습니다.

    만원짜리 티셔츠였으면 기분좋게 그자리에서 바로 입었을겁니다.
    근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화내도 되는 상황맞죠?
    연락 올때까지 연락 안하려구요 저도

    너무 실망했습니다 진짜...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7/28 02:40:26  14.203.***.181  저너머  25346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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