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세대는 무슨 산악회인가?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구국의 강철? 금속노조분들인가? 하실수도 있는데
이분들이 전두환 노태우때 시위하던 전국 대학생분들 이랍니다.
머 녹두대 오월대등 말하면 그 시절분들한테는 엄청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배불뚜기 아저씨들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말똥 몇개 옆에 달고 나이 좀 지긋한 견찰들은
깃발만 봐도 오금이 저리고 전경들이 일제히 긴장한다네요.
그시절엔 시위하면 총으로 쏴죽이고 끌고가 고문해서 병신이 되거나 죽거나 하는 일이 수두룩하니
목숨을 걸어야만 시위를 할수 있던 시대라고 해야 겠네요.
정치권에 유명한 분들로는 우상호 정청래 의원님등
아래는 그분들에 대한 펌글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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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앞에서 82중대와 녹두대의 대치 상황입니다.
당시 전남중대들의 전형적인 진압방식을 보여주고 있네요~
사진상으로 봐서는 학생들을 학교쪽으로 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당시 82중대는 남총련들한테는 아주 악명이 높았다고 하네요.
시위학생들은 82중대를 지칭해서 노란병아리 내지는 계란한판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 이유는 머리에 쓰고 있는 화이바를 보시라. )
같은 전남중대는 변파리 라고 불렀는데 -_-;
당시 전남에서는 사복중대더라도 사진상황처럼 맞불대응을 했었구요.
대치하다다 밀어라하면 학생쪽으로 돌던지면서 죽어라 뛰어가면서 밀었다고 하네요.
그럼 학생들은 도망가기 바쁘죠.
요즘은 학내 진압은 좀 처럼 없었습니다.
학내 진압은 위험도가 무척 높았거든요.
학생들의 기습이 무척 용이했고, 뒤가 짤리게 되면 그날 목숨은 하늘에 맡겨야했습니다.
( 그나마 조선대는 교문이 없어서 학내 진압이 쉬웠다고 함 )
그래서 작전 짜는게 그냥 시가지 진압보다 훨씬 힘들었기 때문에 교문까지 밀고 올라가는걸로 보통은 끝냈습니다.
연세대 사태같이 큰 상황이지 않은 이상은 학내 진압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학내에서 연합시위할때 특히 5.18행사 등으로 한총련집회는 무조건 학내진입이 원칙이였습니다.
광주.전남의 경찰서(동부, 서부, 북부), 기동대, 전경대 보통 10개중대가 투입되었는데, 진입오더가 떨어지면 중대간에 제비뽑기로 선봉중대를 뽑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_-;;;
사진을 보시면 녹두대 여러분들이 -_-; 무척 긴 봉을 들고 있는것이 보일것입니다.
물론 저런 봉을 보급나온 짧은 봉으로 대처하기란 무척 어려웠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봉이 120cm 정도 인데 저때부터 벌써 180cm 정도의 쇠파이프가 등장했다고 하네요.
( 120cm 에서 길어지게 된것은 한양대 사태와 연세대 사태에 신나게 얻어맞은 이후 )
그래서 전남 중대 들이 개발한것이 '쌍절봉'입니다.
우측에서 두번째 대원이 어깨에 둘러메고 있는것이 쌍절봉입니다.
( 장착하고 있는 장비도 하나같이 구형입니다. 화이바, 방독면 )
전깃줄이나 빨래줄 -_-; 로 봉 두개를 이어놓은것인데요.
상당히 긴 리치와 데미지를 가지고 있고, 처음 보는 사람은 눈으로 리치를 확인하는게 힘들기 때문에 쌍절봉이 등장하면 시위대 여러분들의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고 하네요.
당시 광주일보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폭력경찰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큰 방패는 지금도 잘 쓰고 있는것이고, 저 동그란 방패는
거북이 방패, 개구리 방패 ( 깨방), 쪽방 ( 매우 옛날에 부르던 명칭 ) 이라고 불립니다.
큰 방패의 활용도야 뭐 매스컴에 자주 비치니 다들 알고 계실테고 -_-;
개구리 방패는 단봉과 함께 장비하여 기동성을 높여 체포조들이 주로 활용했습니다.
훗날에는 화염병 전문 타격대 ( 중대 넘버가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 가 결성되면서 전문적으로 개구리 방패를 활용하는 중대가 창설되기도 했습니다.
( 어차피 화염병은 방패로 막아서는 아니되므로 큰 방패를 들 필요가 없다는 개념에서 출발 )
전설의 녹두대
며칠 전 몇몇 지인들과 술자리를 같이 했다. 함께 했던 지인들은 나름대로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이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도란도란 나눴다.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자 학창시절 얘기며 87년 6월 항쟁 등 다양한 얘기가 나왔다. 최근 경기대학교에 추진하고 있는 조사특위 얘기도 나왔다. 자연스럽게 학원민주화가 화두가 됐다. 그래서 남도의 전투조직 얘기가 나왔다. 바로 녹두대 얘기였다. 지난 시절 그 행동조직에 몸을 담고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진한 전율 같은 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녹두대를 전설의 조직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요새 대학생들이면 거의 신출귀몰한 활빈당쯤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그 만큼 세월이 흘렀고 나름대로 주옥 같은 얘기들이 흘러 흐르다 보니 부풀려 졌을 수도 있다. 녹두대는 학원자주화 투쟁과 통일 투쟁의 선봉이라 불렸던 행동조직이다. 전남대의 오월대와 비교하면 몇 달 앞서 만들어진 조직체였다. 이 두 조직은 남대협의 전투조직이자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했다. 당시 가투에 나가면 이 두 조직은 서로 전투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녹두대의 명성은 아마도 당시 대학을 다니던 사람들이면 모두가 기억하고 있을 정도였다. 사실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얘기는 더 기가막힌 게 많았다. 녹두대는 원래 자위조직으로 만들어 졌다. 그리고 원래 핵심 조직체는 '민석이'라는 조직이었다. 전위조직체였던 민석이는 나중에 88년 1월 선거무효화 투쟁을 끝으로 해산했고 공식조직인 녹두대로 들어갔다. 그리고 녹두대를 본격적인 행동조직으로 이끌어 냈다. 녹두대의 숨은 얘기 가운데 몇가지가 있다. 원래 자위조직으로 출발한 녹두대는 먼저 학원내에서 어슬렁거리던 폭력배와 주위 고등학교 폭력써클, 조폭 등은 학교에서 몰아내는 것을 주요 계획으로 잡았다. 그래서 그 일을 우선적으로 했다. 간혹 폭력배들이 학교 앞에서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날이면 어김없이 녹두대가 출동했다. 그리고 한 마디로 끝냈다. 그 뒤 다시는 학교 근처에 얼씬 거릴 수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 조직폭력배와 충돌 한 적도 많았다. '오비파'와 한 판 붙을 뻔 했고 '인동추'와는 한 판 붙기도 했다. 그들과 싸우게 된 건 대동제 때였다. 학교 축제에 투입된 인동추 조직원 30여명은 일본도와 야구 방망이로 무장하고 일부러 학교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천막을 친 주막 하나를 아예 없앴다. 한 마디로 난동을 부렸다. 단과대 학생들까지 팼다. 그 때는 핸드폰이 없었다. 그래서 공중전화로 전화를 해야 하는 시대였으니... 아무튼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다. 녹두대 출동, 인동추 무장해제, 그 다음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런 얘기는 사실 신화로 불릴만 하다. 그래서 그 뒤부터는 조폭이건 동네 폭력배이건 학교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런 녹두대는 원래 본분이 시위 때 대열을 보호하는 역할이었다. 그리고 학교내에서 폭력을 근절시키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바로 폭력배를 몰아내는 것부터 했다. 그런 출발로 녹두대는 상상을 초월하는 단결력과 조직력을 배양했다. |
아고라 펌 입니다.
생방송에서 전대협이 보이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세요.
그 들이 중년이 되어 다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본좌도 들은 이야기여... 틀린 거 있음 댓글 달라구~
시청광장에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깃발 뜬거 봤지?
느그들... '전대협/오월대/녹두대'가 뭔지 아나? 아는 사람은 그냥 패스하쇼~
전대협은 쉽게 말허자면, 전국의 모든 대학교 학생회장단들의 모임이여...
80년대 후~90년대 초까지 대학생들은 '전대협' 이름아래 하나였다구~
전두환이 노태우가 대통령할때 대학생들이 공부가 잘 되었겠어? 매일같이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날 일들이었다구...
지금 명박이가 하는 짓거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구...
걸핏하면 시민들 잡아다가 남산으로 끌고가서 치도곤을 쳐대니까
그나마 겁대가리 없는 우리 대학생 형들이 젤 앞에서 매일같이 싸울수 밖에 없었다구...
그땐 데모할때 '촛불'같은 건 없었어.
뭐... 거의 90%의 학생들은 그냥 맨손으로 나갔어. 생각해봐... 여학생들이 쇠파이프 휘두르는 건 좀 이상하쟎어?
남학생들도 보통 깡다구가 아니면 전경애들하고 맞짱뜨기가 쉽지가 않았어...
그때는 전경한테 잡히면 작살나는게 문제가 아니라 까닥 잘못하면 빨간줄이었단 말이여...
그런데도, 우리 형님들... 지금은 다들 애기아빠가 된 형님들인데...
그 형님들 중에 몇몇은 쇠파이프(파이..라고 불렀어)/화염병(꽃병...이라고 불렀어) 을 들고 제일 앞에 서서 수백~수천명의 자기학교 학생들을 보호하면서 전경애들하고 데모할때마다 맞짱을 떴단 말이지...
보통은 다들 쇠파이프를 들고 나가고 어느 순간 뒤에서 '찔러 넣어준' 꽃병을 휘리릭~ 날려준단 말이여...
과격하다구? 웃기지말어... 내가 말했지? 전두환이 노태우 때 였다구... 시민한테 총 쏜놈들한테 꽃병이 뭐가 과격해... 앙?
하여간에 학교마다 그렇게 소위 '쇠파이프 들고 싸우는' 형님들끼리
본진의 학생들을 사수하기 위해 만든 '사수대'들이 있었어... 사수대의 싸움실력도 천차만별이라구...
보통은 학교크기순서대로 싸움을 잘하다고 생각하면 되...
당연한거 아니겠어? 학생수가 많으면 지켜야 할 시위대 규모도 크고 그런 학교일수록 '사수대' 숫자도 많으니까...
대략 전국적으로 잘 싸운다고 소문난 학교들이 몇개 있는데, 서울은 보통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이 세 학교의 사수대가 서울집회때마다 젤 앞에 서는 경우가 많았어.
세 학교 모두 80년대만 해도 학교안에서 '여학생' 찾기 힘들 정도로 남자들이 득실득실한 학교였쟎어...
그런데, 이 학교들의 사수대도 한수 아니라 세수쯤 접어줘야 하는 사수대가 있었다고...
그게 바로 '오월대'여... 오월대란 학교가 어디 있냐구?
학교 이름이 아니라 전남대학교의 사수대 이름이 바로 '오월대'란 말이여... 쌈실력으로 하면 최고여...
그리고 또 하나... 바로 '녹두대'여...
전남대에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 조선대학교의 사수대가 바로 '녹두대'였다... 이말이지...
그때도 지금 같아서 서울에서 크게 한판 붙어야 할때는 지방에서 다들 올라왔는데,
그런 전국규모 시위에서 가장 '위급할 때'면 늘 오월대/녹두대가 앞장을 섰다고...
촛불집회 하면서 강달프/칼라티비/엠비쒸/오마이... 옆에 지나가면 박수치지?
그때는 '오월대'와 '녹두대'가 옆으로 지나가면 '박수'도 치지만 '안심'을 했다고...
아, 오월대랑 녹두대가 있구나...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거지....
좀 길어졌지? 그래도 에피소드 하나는 말해줘야겠어... 녹두대와 오월대가 얼마나 위대한 사수대였는지 말이여..
때는 바야흐로... 19년전이여... 그러니까... 89년도란 말이지...
그것도 바로 89년 6월 29일부터 7월 1일일까지의 2박3일이여... 아주 정확하게 19년전일이네?
뭐... 무지하게 긴 이야기지만, 짧게할게...
89년 6월 29일에 한양대로 전국의 대학생들이 다 모이기로 했는데 당연히 노태우는 못 모이게 하고 싶어서 한양대를 완전히 봉쇄를 해버린거여... 그나마 일찍 학교로 들어간 학생들도 있었지만 못 들어간 학생들도 엄청나게 많았다구...
근데, 그때 우리 형아/누나들은 지금하고는 틀려서 못 넘게 해도 어떻게든 뚫어내야 직성이 풀렸단 말이지?
그래서... 위에서 '지령'(그때는 다들 "택"이라고 그랬어)을 내렸어...
아, 그땐 핸드폰 아니라 삐삐도 없던 때야…
어느 학교는 몇시에 지하철 2호선 무슨역으로, 어느학교는 또 무슨 역으로 가서, 몇시에 들어오는 지하철을 무조건 타라!!!
그래서 우리 형아 누나들이 시키는대로 했다나봐...
지하철 열 칸이 다 대학생들로 가득차서... 짐칸에도 사람들이 올라가야 할 정도였대...
형 누나들을 태운 지하철이 한양대 역으로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올때쯤...
드디어 '오월대'와 '녹두대'가 한양대 안에 짱박혀 있다가 슬슬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어...
쇠파이프를 들고말이여... 그리고 X나게 내려치기 시작한거여...
전경들 깜~짝 놀래서 그때부터 한양대 정문에서 난리가 나기 시작한거지...
여기저기 흩어졌던 전경들을 죄다 정문으로 모았을때쯤...
지하철은 뚝섬역으로 도착해... 그리고... 몇몇 학생들이 지하철을 막아 서고...
지하철 안에 있던 엄청난 숫자의 학생들이 나와서 뚝섬역에서 한양대역까지 철길을 '냅다' 뛰기 시작한것이여...
오월대와 녹두대가 선봉에 서서 정문에서 전경이랑 '한판' 제대로 붙으면서 경찰애들 시선 붙잡아두고는 일반 학우들이 무사히 철길을 뛰어 사다리를 타고 한양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준거지...
대단하지 않어? 아, 글 쓰면서... 닭살이 일어 난다....
그리고 그날 밤, 임종석 전대협 3기 의장이 3만여 학생을 앞에두고 엄청난 발표를 해버려...
'한국외대 임수경'이란 여대생이 평양으로 들어갔다!!!
그때 평양에서는 '평양 학생 축전'이라고 해서 평양으로 전세계의 (주로) 공산권 국가의 대학생대표들이 모여서 회의도하고 뭐 그런 행사가 있었는데, 우리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임수경 학생을 일본으로 독일로 해서 결국 평양으로 들여보내버린 것이었어...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구... 국가보안법이 시퍼렇게 살아있을때였거든...
그리고 그 엄청난 사실을 '한양대'에서 임종석 전대협 의장이 발표를 덜커덕 해버린 것이었어...
그 발표를 듣고 한양대에 모여있던 학우들도 놀랬지만
노태우도 놀래자빠져서 무조건 임종석이랑 전대협 지도부를 잡아들이라고 하지...
자, 한양대에 진입할때는 뚝섬역에서 냅다 뛰어서 들어가긴 했는데... 나올때는 어떻게 나올수 있을까?
뭐 명박산성을 어떻게 넘을까...고민하는 우리랑 그때 우리 형/누나들이랑 처지는 비슷한거 같다. 그지?
아무튼... 학교 밖으로 나오기는 나와야 하는데... 방법이 마땅치 않은거여... 쇠파이프 휘두르면서 나올 수 밖에 없는데,
누가 앞에 설 것이냐? 얼마나 잘 싸워야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학교밖으로 무사히 다 빠져나올 것이냐...
고민들어가는거지...
드디어... 나와야 하는 때가 되었어...
도저히 더 버틸 수 없어서 나오기로 했을때... 제일 선봉에 선 사람들이 누구냐...
바로 녹두대와 오월대야...
쇠파이프 단단히 붙들어 매고 녹두대와 오월대, 오월대와 녹두대가 선봉에 서서 길을 열기 시작한거야...
길을 연다고 싸움만 한게 아니라...
그 한가운데 전대협 3기 지도부를 호위하면서 싸움을 한것이란 말이지...
조선대/전남대 재학생들은 정말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대단하지 않어?
결과?
허접했으면 어디 아까 '뚝섬대첩(혹은 한양대대첩 이라고도 많이 불렀어)'이라고 했겠어? 당연히 이겼지...
그때 한양대 앞에 깔렸던 전경의 숫자는 지금보다 많으면 많았지 절대 적지 않았을 거야...
뭐..숫자가 뭐가 중요해... 그때는 아예 대놓고 학생들 두들겨패고 최루탄/지랄탄 쏴대던 시대였쟎어...
아, 너무 길게 썼다...
아무튼... 전대협/오월대/녹두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는건...
'애기 아빠'들 뚜껑이 완전히 열렸다는거야... 두달 동안 촛불 보면서... 나이 마흔 살 가까이 된 사람들이... 많이 울었어...
난 알아... 그 사람들 마음을... 저 촛불을 같이 들고 싶은데, 아니 촛불 아닌 화염병이라도 들고 싶은데 속물이 될대로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싫었고, 아직도 그 순수와 열정이 가슴속에 살아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었고,
그 파~랗던 시절이 그리워서 촛불을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려왔다는 걸 알아...
오늘은 2008년 6월 28일이야...
명박이하고 제대로 한판 승부를 하는 날이지...
난...
그때 그 형/누나들이 지금도 참 자랑스럽고,
그때 그 형/누나들보다 지금 물대포를 맞으면서
춤추고 노래하며 매일같이 촛불을 들어주는 동생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워...
우리는...
꼭 이길거야...
난 믿어.
왜냐면 말이지...
우리는 지는 싸움은 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두달동안 이미 우리는 승리해왔으니까.....
그냥...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깃발을 보고 길게 적어봤어...
쇠파이프 들란 소리로 절대 듣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그냥… 전대협이 뭔지, 오월대는 뭔지, 녹두대는 뭔지,
그때 이십년전 우리 형, 누나들은 어떻게 데모 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적어본거야. 정말이야.
혹시 오늘 거리에서 전대협 깃발 아래 팔뚝질 하는 형/누나들을 보면...
아, 저 형/누나들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구나...
저 사람들이 우리가 지금 마셨어야 할지도 모를 최루탄 가쓰를 다 마셔주어서 우린 물대포로 끝나나보다~
하는 생각을 쫌만 해줬으면 해...
아무튼, 모두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
자, 이제 쥐 잡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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