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회사도 오늘 일찍 끝나 국밥한그릇 먹고
#열심히 눈팅에서 배운대로 물, 쪼꼬바, 핫팩을 들고 출격.
#19시 수원역 광장 도착, 버스에서 내리면서 1인용 방석을 안챙겨온 것을 인지.
#집회장소 가보니 마침 얇은호일매트가 자리마다 깔려있음을 확인. 감동 ㅠㅠ
#중3, 고3 여학생들의 자유발언으로 집회 시작,
#19:40 수원역에서 북문 수원새누리당 건물까지 행진 시작
#딱히 아는사람이 없으므로 대화가 필요x, = 집회구호나 실컷 소리침 = 목 쉼
#21:00경 수원새누리당 건물 앞 도착. 개인적인 예상대로 단 한군데의 불도 켜져있지 않은채
죄다 일찍 퇴근했는지 시~커먼 건물(ㅋㅋㅋㅋ)이 보임.
#이제 그 시커먼 건물 앞에서
완전 쪼꼬맣고 요미요미한 여학생이 시국선언문 낭독(근데 목소리는 완전 또랑또랑해서 깜짝)
#21:10경 집회인원 해산.
#라인 따라와주던 경찰들, 혹은 다른 시민들과 아무 마찰없이 탈 없이 집회 종료 후 귀가.
개인적으로 인상깊던 포인트
1.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기다리던 시민들 중 일부 박수와 환호성
2. 상인분들, 특히 도로쪽 개인가게,식당, 상점에 종업원, 알바 중 마찬가지로 일부 분들
가게앞으로 나와 박수와 환호성+구호 같이 외침
3. 차선 한개 먹고 하는 행렬이라 본인 가는길 차막히는데도 집회행렬 구호에 맞춰 크락션으로 호응하시던 운전자분 1분
4. 스파르타 모임인줄 알고 잔뜩 쫄았던 제 예상과 달리 침착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힘찬 분위기
.
소감
-30대 아재가 머리털나고 처음참가해본 집회인데요, 겁먹었던것과 달리 분위기 험악치 않았습니다.
-시내한복판에서 고래고래 복식으로 소리지르며 걸어가는 쾌감이 있더군요.(스트레스 풀립니다ㅎㅎ)
-무엇보다 '같이 갈 사람 없으니깐 뭐' , '가긴 가야 되는데...'하던 마음이 아주 홀가분해집니다.
-특히 교복입은 학생들 볼때마다 진짜 뭔가 울컥울컥 합니다.
-정치에 대해 무기력하고 별 관심없고 "그래봤자 그놈이그놈~"하던 마음이 어느새 "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
나는 오로지 내 생각과 내 의지대로 움직이고 내 목소리를 힘차게 낼 수 있다!" 라고 용기가 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정신적인 헬스를 한 기분입니다.
-아! 장갑! 장갑은 꼭 가져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촛불, 피켓 등 손이 계속 노출된채로 오래 걸으니 손이 상당히 시렵습니다
결론
공포영화 혼자 못보는 이 겁쟁이 쫄보 아재도 참가했으니 누구든 참가 잘 하실 수 있습니다!!ㅋㅋ
→혼자집회 참석을 해보고는 싶은데 고민되는 분들, 위험할거, 험악한거 하나도 없으니 용기내어 참석하시라고 응원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