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입니다.
다들 방학을 즐기고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현재 저의 궁극적 고민은 바로 친구가 없다는 겁니다.
저는 외동으로 혼자 자라왔고 어릴때는 줄곧 엄마랑만 지내왔었어요 그러다 7살쯔음에 컴퓨터를 사고
자연스럽게 컴퓨터에 빠지게되었는데요. 제가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자신감도 없고 운동신경도 별로고
미술이나 음악좋아하는 전형적인 감수성 캐릭터인데 게다가 외동이니 사교적인 면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유치원에가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요. 다른애들은 뛰어노는걸 좋아하는 반면에
저는 그냥 앉아있는걸 좋아해서 앉아있었어요. 또 집에가면 컴퓨터 할 생각밖에 없었구요.
애들은 밖에서 축구하는데 저는 하기싫어서 안하고 .. 저 스스로도 약했기때문에 애들이 때리지만
않으면 괜찮았었어요. 저학년 까지 그러다 고학년되서는 좀 달라지고 친구도 생겼는데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하는 입장에서 친구들은 턱없이 부족했고 제가 좀 촌지역에서 사느라 저의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하나씩 밖에없어서 교외로 빠지지 않는한 대부분의 친구들이 같은지역
학교출신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별로 사이가 좋지않은 친구들과 그대로 중학교로 진학을 해야했고
초등학교와는 좀다르지만 마찬가지로 단짝 7명정도를 제외한 애들과는 사이가 트질못했습니다.
그렇게 생활을 하다가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었는데, 고1때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고등학교는 저희지역에 반 정도 아이들만 오고 나머지 반은 다른지역에서 왔더라구요.
처음 고1때 그나마 얼굴튼 친구가 2명이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지역의 아이들과 친해지고
그러면서 친구도 엄청나게 생기고 거의 저희반애들과 다 친하게되었고 고1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저는 10명가량의 친구들과 무리를 이루며 다녔고 제가 주도권을 거의 잡았었습니다. 겨울방학때도
많이 만나서 놀고 그러면서요.
하지만 고2로 올라가게되서 친한애들은 문과로 거의다 찢어지고 아는애 몇몇과 같은반에 배정되었는데,
고1때보다는 재미가 없었고 이미 고1때친해온애들끼리 무리를 지어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이렇게 되서 친구들을 많이사겨서 어찌어찌 고3까지 올라왔는데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거의 마음의 문을 다닫아버리고 공부를 주로 했었어요. 하지만 곧 지치더군요. 근데 문제가 뭐냐면
그 마음을 닫은 사이의 기간에 저랑 친하던애들이 다떠나버린것 같더라구요.
저한테 3~4번정도 같이 놀러가자는 제안을 하던친구도 제가 거절을 계속하니 이제는
저한테 무관심한것같고, 제가 마음에 드는친구한테도 밀기를 계속하니 더이상 저한테 안오고
계속 붙어다니던 친구한테도 본의아니게 좀 거리를 두었더니 저랑은 그냥 정을 땐것같았어요
또한 새벽까지 만나서 고민털어놓고 노래방가고 했던친구도 저를 떠나갔구요. 여러 친한친구들도
다 어디로 가버리고 제가 신경을 안쓴사이에 저희반 친구들은 또 자기들 끼리 모여서 다니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여름방학, 저를 불러주는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공부도 지칠대로 지쳐있어서 한번 놀고싶고 개울가고싶은데
... 제가 전화하면 바로 거절당할것같고 해서 전화도
못하겠고 .. 제가 제손으로 무덤을 팠네요 운동이라도 해놓으면 친구들끼리 만나서 야구해도되는데
그것도안돼고 ..;
아까도 집에만 있기뭐해서 학교로 공부하러 갔는데 아무도없고 2시간만에 집에와버렸어요
너무 외롭더라구요 공허하고. 학교종소리가 울리는데 왜이리 허전한지
3년동안 짝사랑하는애도 있는데 얼굴 계속 보고싶고 만나고싶고 ... 자살생각도 하긴하는데
저는 상관없는데 부모님 생각이나서 못하겠더라구요. 고3막바지대서 너무 힘들어요
친구도 챙겼어야했는데 후회가 급급하네요. 수능끊나고 저를 아무도 불러주지 않을꺼같아요
제가 죽일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