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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7814
    작성자 : DuKong
    추천 : 6
    조회수 : 2105
    IP : 121.133.***.8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7/04/11 14:29:23
    http://todayhumor.com/?wedlock_7814 모바일
    시부모님과 남편.. 썰렁한 사이에서 힘들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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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첫글은 썼다 실수한 것 같아 지웠고 이 글이 두번째네요.ㅎㅎ

     글이 깁니다.. !  

    요즘치고는 이른나이인 20대중반에 결혼을 하고  
    지금 20대후반인 나름 새댁입니다. 
     신랑은 2살위구요. 
     주변에 결혼한 지인은 없고.. 친정에 얘기할 순 없고..  
    오유에 어른들이 많으신 것 같아 조언도 듣고싶고 
    익명으로 속풀이도 해보고싶네요.    


     시댁은 아들이 둘이고  제 신랑이 첫째입니다.  
    도련님은 저보다1살위고 아직 결혼 안하셨어요. 
     평범한 가족이고 시댁으로서는 정말 좋은 집이에요. 
     시댁 자랑할 일이 더 많답니다.! 
    그럼에도 글쓰는건..  작은 부분같지만 마음으로 느끼기엔 커서요.

     시부모님은 결혼하시고 바로 남편을 그리고 연년생으로 도련님을 낳으셨고  딸을 원하셨지만 자신이없어 셋째는 도전안하셨다고합니다.  
     지방에서 만나 연애하시고 결혼즈음 서울로 올라오셔서
     단칸방부터 시작해 열심히 사셨고  지금은 주변에서 성공했다는 말씀 들으시는 정도입니다. 
      어머님은 전업주부이지만  소일거리 하시며 아이를 키우셨고
     아버님은 정말 일만하셨다합니다. 


      그래서 아버님과 아들들(남편과 도련님)이 친하지가 않습니다.
     사이가 나쁘거나 안좋은감정이 있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도련님은 어떤지 잘은 모르지만  
    남편은 아버님을 어려워하고 불편해합니다. 

     그래서 저한텐 정말 애교쟁이에 수다쟁이에 사랑꾼인 이 남자가
     시댁에가면 말을 안합니다.    
     처음엔 아들뿐이니 그런가보다 했어요.
     (저는 언니도있고 늦둥이남동생도있어서 집분위기가 달라요)  
    그런데.. 부모님은 서운해 하시는것 같아요.  
    티는못내시지만.. 제가 눈치가 있으니 알아차려요.. 

     정말 바쁘게 사시다 큰아들 장가보냈으니 
    이제 가깝게 친하게 지내고 싶으셨겠죠.  
    결혼 전엔 합가얘기도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남편은 그러질 못해요. 
     사실 이제 30접어들며 일도 한창 바쁠때고  저와도 신혼이고  
    사실 부모 신경 쓸 여유가 없어보이긴 합니다.  
    멀티능력이 없어요;  진짜 부모님 잊고사는 수준..  

     처음에 그런 파악 없이..  제가 좀 낯안가리고 털털한편이라
     저 스럽게 쫑알거리구 애교도부리고 자주 연락드리며 살았어요.  정말 이런게 딸이구나 하시며 
    조용할 틈 없는 분위기, 제가 피아노치고 요리하고 그러니
    진짜 두분 다 싱글벙글.  
    정말 저 이뻐해주시고 좋아하세요.  
     어머님이랑은 정~~~말 사이 좋아요 ㅎ  
    밖에 둘이 있으면 엄마-딸 사이로 오해할 정도

     그런데 아버님은 말씀 시작하시면 항상 기승전교훈.. 
    옛날엔 ~ 하시며 좀 불편하게 대화를 하시더라구요.
     전 듣기싫은 얘기에 네~ 하고 넘어가본적이 없어서 살짝 소음이있긴합니다. 
    아버님이 "굳이 안해도 되는 말이지만 예전엔... " 하고 시작하시면 
     어머님도 웃으며 "아이고 그럼 시작하지 말지~" 
     저도 웃으면서 "에구 아버님 그럼 하지마세용" 하는데도!
     씩 웃으면서 시작하십니다ㅋㅋㅋ 
     남편요? 아무말 안해요 ㅋ   
     (그냥 듣고 흘리면 되지 뭐~ 하는 생각)  

    어머님도 아버님이 저희 듣기 불편한 얘기는 안했으면 좋겠는데 
    잘 못말리십니다.  
    30년간 살며 아버님 심기 불편하게하는게 어려워서 
    그냥 넘기고 참고 살아오셔서 잘 못하세요ㅎ 
     어머님은 야자트고 부부싸움하는게 소원이라고 하실정도로 아버님을 어려워하세요.   

     그렇다는건 아버님은 집에서 절대권력이자 가장으로서  권위와 존중을 받아야하시는 분이셨고  
    그렇기에 제지당해보신적이 없는거죠. (라고 어머님이말씀..)
     무시받는듯한 일이있으시면 일주일간 말씀 안하시고 그러셨대요.  

     무튼 저와 시아버지 얘기를 쓴건.. 제가 정말 딸같은 존재가 아니라는거.(당연ㅋ)  
    시댁에서의 제 자리설명일 뿐 이 관계때문에 글을 쓴건 아닙니다.       


    일단 최근 일화 써볼게요.   

     최근 시부모님 결혼30주년 기념으로 식사약속을 잡았어요. 
     좀 바빴어서 하루전날 급하게요.  
    사실 전 아직 금실 좋으신 두 분만의 기념일이고, 
    또 다음달 유럽여행도 잡아두셨길래  
    당일에 축하연락드려야지 하고 신경크게 안썼어요. 남편도..

     그런데 급 시간되면 밥먹자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30주년이고 자식이랑있고싶다하셔서ㅎㅎ  
    "에고 제가 미처 못 생각했네요. 선물 뭐 사갈까요? "했는데 
    그냥 됐다고 하셨어요.   
    아들 둘 키우시면서 케이크 사와~ 뭐 사줘~ 하시며 
    옆구리 잘 찌르시던 어머님이라 솔직하시거든요. 
     (하.. 자꾸 부가설명 때문에 글이 길어지는 느낌..)

     무튼 저희도 주말에 근무하다 퇴근길에 시댁에 갔어요    
    도련님은 친구약속있었는데 어머님이 시간내라고해서 
    어쩔수 없이 약속 취소하셨다하더라구요.  
    다섯이 모이자마자 바로 식당으로갔어요.  
    예쁜 곳이라 기다리는동안 신랑한테 
    오빠~ 엄마아빠랑 사진찍자고 해~ 
    두번이나! 말했는데!! 대답도안하고 걍 있더라구요. 
     좀 기다리다 들어가서 음식이 나오니 열심히 먹었어요. 
     아무도 말이 없이요. 
     아버님이 "아이고 뭐 급하게 밥만 먹네." "먹는데만 집중하네"
     하시는데  남편이랑 도련님은 못들은 사람마냥 있고.. 
     어머님은 그저 웃으며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줄이 긴데라 다 먹고 바로 차 탔더니 남편도 도련님도 다 핸드폰..    
    도련님은 웹툰보시고
     남편은 오유보더군요ㅋ 

     정말 그런 말없는 차.. 
     어머님이 ㅇㅇ이(도련님) 집에 내려주고 애들 데려다줍시다.해서
     저희 집까지 20분정도 걸려 데려다주시고 가셨어요.

     그리고 두 분이서 집 도착하시니 
    굉장히 썰렁하시고 속상하셨대요. 
     애들한테서 케이크하나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못들었다구.   

     사실 저도 같은 자식인 입장에서 보면 신랑이랑 도련님이 좀 무관심한 편이긴 하죠.  
    저희 친정 삼남매는 무슨 날 되기전에 단톡방만들어서 뭐라도 의논하긴 하거든요.ㅋ 
     근데 정말 이 집은 어머님 빼곤 다 무심해요. 
    정말 저 없던 지난 얘기들 들어보면 
    너무 어머님 안쓰럽고 제가 다 속상할 정도.. 

     어머님두 제게  나 30년간 너무 허하고 외로웠어~ 하시는..  
    하지만 그랬기에 익숙해지신것 도 있어요..     
     그런데 아버님도 이제 달라지신 것 같아요. 
    차라리 계속 무심했으면.. 좀 괜찮았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제 일하느라 바쁜나이도 아니시고 갱년기인데 
    그럴수 있잖아요. 
     그런데 아들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 

    늘 이렇게 가족시간 모이면 
    정말 다 껍데기만 앉아있는 느낌이에요.
     폰하고. 얘기안하고.  
    그리고 아버님도 정말 대화 기술이 없으시긴해요.ㅎ  
    위에도 썼지만 제가 쫑알거려봐야 
    아버님은 항상 굳이 옛날얘기하시며 생각 의견차이만 느껴지니 한번은 정말 저랑 좀 싸우는 것 처럼 되버렸거든요.
    서로 민망해서 잘 끝나긴 했지만 
    다시 반복하고싶은 상황은 아니니 
    저는 좀 입을 다물고 조심하고싶어서 
     신랑 콕콕 찌르며- 여보도 좀 말해. 하면 

    자기두 아빠랑 얘기해봤지만 
     늘 마무리가 듣기싫은소리로 끝나서 안하게되더라고. 싫다고.
     저더러도 그냥 얘기하지 말랍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 식사때도 차에서도 전 최대한 말 아낀건데..  
    아들들은 반응이 잘 없으니 자꾸 저한테  말거세요ㅠㅠ 
     굳이 제가 이해하지  못할 옛날 이야기인거 아시면서도!!  
    정말 하실 말씀이 없으신건지 꼭그러시네요.  
    그래서 저희 데려다주는 20분동안도 굉장히 불편하게 대화가오갔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신랑 왈 
    "그냥 얘기하지 말라그랬자너~ 내가최대한 받고있었는데 왜."
     ㅋㅋㅋㅋㅋㅋ  

     네 제 입이 방정인 것도 맞지만 
    어우 정말 말하고싶어지는 얘기들만 하시니ㅠㅠ 
    왜.. 정치얘기처럼.. 정말 다른생각듣고있으면 반박하고싶은! 
     와 근데 신랑은 잘참아요ㅋㅋㅋ 놀랍습니다.  
    하긴 저야 3년도 안되었지만.. 신랑은 30년차니까 ^^ 
    아빠 앞에서 입닫는 연습만 한거죠. 

    무튼 그래서 저도 입을 닫으면 해결되는 줄 알았어요. 
     그냥 아들 3탄이 되는거잖아요. 

     근데 가족이 서먹하고 썰렁하다고 속상해하시고.. 
    왜 아이들이 밖에선 활발한데 집에선 얌전한건지 전혀 모르는채.. 
    두분이서 그저 계시고 
     저랑 대화가 불편하실텐데도
    그래도 무슨 얘기라도 하는게 안하는거보다는 좋으신지
    계속 하시고..   
    하 전 저대로 불편하기도 하고 지켜보기 속상해요.  

     
    어머님이 저한테 울먹이시며 말씀하셨어요.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훌륭하고 책임감 강한 분인데 
    자식과 잘 지내지 못해서 속상하다고. 

     아버님도 그러셨대요. 
    특별히 잘못한 적 없이 키웠는데 
    왜 이렇게 된건지. 어떻게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결혼 30주년 다른 친구부부들 보면 
    자식들이 이벤트도 해주고 축하해주고그러는데 
    그 작은 마음 하나 받는게 참 어렵다고 
     막 울먹이시면서 속풀이하시다가도 
    그래도 원래 자식 내리사랑은 짝사랑이라며 홀로 위로하시고..    너무 속상해서 원 ㅠ  


     냉정하게 보자면 자식들과 좋은관계가 아닌거죠. 
    이렇게 되도록 키우신거겠지만.. 
    근데 그렇게 말씀드릴수도없고;  
    도와드리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제가 드린 말은 뭐..  

    어무니 그냥 밥먹자~ 보자~ 부르시면 대화도 잘 없고 그러니
     볼링이나 영화나 나들이를 가서 
    가볍게 수다거리가 생각나게끔 밖으로 나가요~ 했죠.ㅋ 
     그리고 아버님도 아시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 옛날얘기하시는데
     그런 얘기는 저희가 더 입을 닫게되는 거라는걸 
    빨리 알아채실수 있게 쪼끔 말씀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했죠.. 
     물론 저도 입조심하겠다고 노력하겠다하고..  
     서운한점 아들들에게 말해보시는게 어떠세요~ 하고.. 


      그리고 사실 전 제가 자꾸 차에서 말대답같은걸 하니.. 
     내리고나면 후회되면서도 왜자꾸 불편하게 저러실까 해서 
     차를 따로탈까 어쩔까 전화드린건데 
     아버님이 말대답 듣는걸 처음엔 당황스러워하셨지만 
    요즘엔  "나랑 비슷해~ 하고싶은말 야무지게 잘 하네~"  
    하신대요.ㅋㅋ
    근데 전 계속 불편해요ㅠㅠㅠ 
    저도 말대답하기싫은데.. 전 평생을 이렇게 살아서ㅋㅋㅋ 
    하.. 저도 이 기회에 입 닫는 방법을 배워야겠죵 . 

     무튼 저희도 차 생기고 그러면 어차피 따로가게될거고 
    벌써 아들며느리가 피하는 느낌 받으면 서로속상하니 
    불편해도 노력하면서 지내보자~ 하셔서 
    제 문제는 머.. 해결되었어요. 


     그리고 남편 퇴근하고 좀 얘기했어요. 

    그래 솔직히 아버지가 아빠로서 소통이 잘 안되었고
    어색하고 불편한건 뭐라 못하겠는데. 
    엄마한테 사랑 듬뿍받고 잔소리도 안듣고 살았으면서
    왜 애정표현 선물하나 안하냐.
    엄마 그런거 기대하시고 좋아하는거 뻔히 알면서 왜그러는거냐
    너무한거아니냐
     진짜 어무니 울먹거리는거 듣는데  왜 내가 다 속상해야하냐
     난 오빠닮은 아들 낳기 싫다

    이런 내용이요. 
    어머님 울먹거릴때 참았던 눈물이
    신랑한테 얘기히는데 막 나더라구요ㅜ
    누가보면 우리부모님인줄..ㅋㅋㅋ

    그랬더니..   자기가 좀 못난아들이라고
    하도 바깥에서 놀고 일하는거만 신경쓰느라 그냥 그랬다고. 
     와-
     그니까 좀 무신경해도 괜찮겠지- 가 
    은연중에 있는거잖아요.  

    저는 친정에서 부모님이 확실하게 
    그래도 빈손으로 오는거 아니다. 
     부모한테 예의는 지켜야지. 
    이런 식의 지적?을 들어서  에이 대충 넘어가지 뭐~를 못해요. 
     마음이 있던 없던 아무래도 준비하게되고 
     또 딸 둘 애교도 섞이니  
    참 단란한 가족 그림이 그려지긴 하는데  

    이집은 어머님 상상속에서만 그려지고 
    아무도 실천할 생각을 안하네요. 

     여담이지만 어머님은 아버님한테 살며 한번도
     "사랑해"를 못들어서 먼저 "여보 사랑해~" 하셨더니
     "응~ "만 하셨다고.  
    아무래도 그나이까지 부끄럽고 안해봐서 못하겠지?  하시는데.
     전 진짜.. 어머님 꼭 듣게해드리고싶어요. 
    아버님은 날 여자로 아닌 돌로봐~  라고 말씀하실정도로 
    남녀로서는 많~이 서운하셨던 것 같아요. 
    그저 남편으로서 만점일뿐 애인으로서 빵점이라고 ㅎ 


    무튼 다시.. 신랑한테 
    오빤 대체 어떤 아들이고 싶은거냐 하니
    그냥 좋은 아들이고싶대요.  
    그럼 퇴근길에 전화해서 뭐라도 얘기를 해보라구
    나한테 하듯 
    요즘 일이 힘들고~ 새로 온 신입이 재밌고~ 수다 떨며 
    엄마 요즘 제가 사느라 바빠서 잘 못챙겨드려 죄송해요.
    그 한마디가 어렵냐! 했는데  

    못할건 없지만 해야할 필요?를 못느끼니 하기 싫은가봐요. 
    아들로서의 이미지를 좀 따로 두는거같네요.  

    아버님은 그냥 영혼없이 네-네- 하는 아들들의 대답을
     못미더워 하시면서도 다른 대화를 안해봐서 계속그러시는데
     그런식의 대화가 서로 멀어지게만 하는건데..(제생각)

    오빤 왜 그냥 네 만해? 
    주거니 받거니 생각차이가 어떻든  대화를 해야 
    아버님이 아들을 더 잘 알게되고 좀 더 대화같잖아~ 하는데

     그냥 집에선 아버지 맞춰드리고 아버지 안건드리는게?
     좋은거라 생각해서 그런거라네요. 


     그리고 제가 이런 심오한 대화를 어머님이랑 몇시간동안 하는거.
    우리집이 좀 부족한건 알지만 굳이 대화할 생각도 자신도 없고

    제가 아버님한테 말대답하는것도
    아버지 대화에서 스트레스 받아할 저를 충분히 이해하고 
    저를 못말려서 그냥 있는거지 
    자긴 끝까지 안할거래요.

    자긴 그냥 늘그랬듯 아무리 불편하고 스트레스받아도 
    계속 아무말 안하고 있었을거라는 얘기죠.  

    그러면 결국 단란하지 못한건데? 
    어머님아버님이 원하는건 그게아닐텐데?
    하니까 말이 없네요.
     거기까지 생각안해본거같아요. 

     결혼기념일에 도련님이랑 뭐 준비한 적 없냐 물으니
    음 한번 있었는데.. 기억안나.. 하고ㅎ

    정말 신랑의 효는 그냥 맞추고 굽히는거라고 생각하는건지.. 
    뭐 가정문화가그랬기도 했겠죠. 
    그 모습을 보며 시부모님은
    우리아들 순하고 착한 예스맨이야~ 하시며 좋아도하시지만
     
     이제 좀 아들이랑 술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싶고
     도란도란 따뜻했으면 좋겠고 연락도 자주하고 자주 오고
    다른집 자식들처럼 이벤트도 해주면 좋겠다는 부모님이 계신데


     오빤 아들로 이제 어떡할거니. 
    알고도 그냥 이전처럼  모르는척 배째 하고 더 살꺼야? 했더니  

    대답을 못하네요. 

     그럼 차라리 속터놓고 
    전 이렇게 네 네 하는게 습관되어서 싹싹하지못하게 컸나봐요.
    하하. 속상하시죠. 죄송해요~ 데헷
    이렇게 얘기해보라고. ㅋ
    그럼 어무니가 
    아이고 우리 아들이 뭐가미안해~  이렇게 이쁜마음이 있는데~ 
    하시며 또 좋아하실게 훤한데 

      그런말도 못하겠대요^^  ㅋㅋㅋㅋㅋㅋ 

    정말 이 집에선 속마음은 다 놔두고 살았나봐요.. 
    하긴 그런 느낌이 좀 있긴해요.
    바깥일.. 가장.. 집안일.. 맏이.. 막내 
    뭔가 그런 가부장느낌이 아직도 느껴져요.
     친정도 물론 그랬지만 조금씩 옅어지던데 


     그럼 마음이 안드는걸 어쩌니 
     그냥 때되면 도련님이랑 연락해서 뭐라도 준비하는게 
    자식도리라 생각하고 숙제한다 생각하고 좀 해봐. 하니까  

    그건 하기싫은게아니라  진짜 사는게 바빠 깜빡하는거같아요.
    이해가 안되지만 신랑한텐 그정도 밖에 안되는 건가봐요.
    (근데 또 신기한건 처가댁은 챙겨요. 
    아무래도 신혼이고 잘해드려야지 하는 긴장..같은거겠죠)

     효자 남편이 괴롭힌단 소린 들어봤어도 
    이런 불효?남편이 불편하게 할줄이야!! 우이씨!! 
    하니까  또 피식 웃기만 하네요       

    어떤 조언 없을까요 좋은 방법이 있는지.. 
    경험썰도 좋구요.. 
    아들만 있는 썰렁한 집은 제 주변에서 못봤거든요ㅎㅎ
    뭐라도 말씀해주시면 도움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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