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에 접속했는데, 말 걸 사람이 없다. 멍하니 던바튼 광장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일퀘를 보고 탈틴, 타라로 향한다. 짭짤한 경험치와 인장을 얻고 오르는 레벨을 보지만 공허하기 짝이 없다. 어지러운 인벤토리를 애써 정리하다가 그조차도 질려버린다. 1채로 가 개인상점 아이쇼핑을 하고, 하우징을 검색해 보다가 로그아웃. 월슨이라도 있으면 두런두런 이야기라도 나누겠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다… 하시는 분!
캐릭터를 만들고 나니 산중 시골에 뱉어졌다. 영감쟁이 말 듣고 이리저리 움직여 보지만 이따금씩 곤란스러운 퀘스트가 출몰한다. 뭐야 이거. 정말 잡으라고 만든 거야? 왜 몇명이나 동시에 덤벼드는 거야. 스킬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거지. AP가 모자라다. 레벨업만으로 정말 이 스킬을 다 찍을수 있는거야? 무기는 센 건지 약한 건지 감조차 않온다. 옷은 후질구레 하다. 돈을 벌고 싶다.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하지. 용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럽다. 펫이라고? 복잡하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시는 분!
이제 사냥은 지겨워. 레이드도 신물이 나. 퀘스트 따위 그저 Q버튼을 눌렀을때 창을 풍족하게 보이기 위한 장식일 뿐이야. 그저 옷이나 꾸며 입고, 사람들이랑 수다나 떨고 싶어. 어디 마땅한 길드 없나… 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