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달내 본 영화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수작이냐? 그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유아인의 대사가 한마디도 안나온다는건 이미 많이 알려져있지만 쉬지않고 궁시렁궁시렁 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즉, 연기가 상당히 뛰어나다는거죠.
유재명의 연기도 좋지만, 예고편을 본 예상과는 달리
유재명과 유아인의 갈등구조 따위는 없습니다.
유재명은 철저한 조연에 가깝습니다.

영화의 주요구도는,
유괴범(?)인 태인(유아인)과 유괴된 소녀 초희(문승아)와의 관계입니다.
서로가 의외의 밀당을 하며,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서는
철컹철컹(?!)할 생각일수는 있지만
로맨스적인 영화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유치원승합차 안에서의 장면은 서로의 나이차를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너무나도 전형적인 사랑싸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러닝타임 내내 깊어진 이런 관계를 가볍게 깨버리고 끝내버리는 엔딩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코믹적 요소를 꽤나 심어놓았는데 딱히 웃기지는 않습니다. 이부분 연출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웃음까지 터지게 만들었다면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