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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797
    작성자 : 후르츠乃
    추천 : 10
    조회수 : 607
    IP : 203.249.***.5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03/11/28 09:29:20
    http://todayhumor.com/?lovestory_7797 모바일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 생일입니다..^^
    "내일 아빠 생신이다~"

    어제 아침 출근하는 날보고 엄마에 한마디였다..

    22년 살아오면서 아직 아버지 생신도 기억못하는 나..^^;

    죄송한 마음에 어제 퇴근길에 잠시 옷집에 들렀다.

    ----------------------------------------------------------------

    (저번주 일요일 오전)

    아빠 : 오늘 아빠 결혼식 간다..@#%$^%%^&@#$#%$..~

    나 : 네..(TV보면서 듣는둥 마는둥..)

    아빠 : 아..넥타이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면서 하시는 아버지 눈빛을 따라 힐끔~~~

    정장과 함께 옷걸이에 걸쳐져있는 낡은 넥타이..

    나 : (넥타이 하는게 그렇게 귀찮은가~??)

    ---------------------------------------------------------

    아...지금 생각해보면 넥타이하기가 귀찮아서만은 아닌거 같다.

    큰마음 먹고 들어간 상점..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와이셔츠와 그에 어울리는 멋진 넥타이를 살수가 있었다.

    물론 거기 있는 언니가 골라준것이지만 말이다..

    이거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언니 : 네 와이셔츠 5만8천원이구요 넥타이가 6만5천원입니다..^.^

    나 : (헉뜨~!!! 쿵~)<=심장 무너지는 소리.

    어림잡아도 10만원이 넘는가격대..

    정확하게 12만3천원이란 가격은 나에겐 사치인 것이다.

    난 부잣집 딸도 아니고..그렇다고 내가 돈을 잘버는 것도 아니다..

    그냥 큰맘만 먹었을뿐인데..아..타격이 너무 큰데~~?^^;

    그래도 이때까지 날 키워주시고 먹여주고

    데리고 살아주신데에 대한 댓가(?)는 치뤄야하지 않겠습니까~?

    지갑에는 달랑 천원 밖에 없는 주제에

    카드를 꺼내서 일시불로 바악..결재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일 꺼에요.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또 집에서 저녁먹고 아침먹고 다니면 되니까요..^^;(농담입니다..)

    이쁘게 포장해서 집으로가는 버스안에서 계속 마음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저에게 선물이란건 받을때보다 줄때가 더 행복해지는 물건이거든요~

    당연히 기분 좋아하실거라 믿고 아버지께 어제 선물 드렸습니다.

    물론 경상도 남자 답게..좋으면서..^^ 좋아하는 내색은 않으셨지만..ㅎ

    뜯어보시자마자 후딱 챙겨서 방으로 가지고 올라가시는 뒷모습을보고..

    아빠 마음 다~알수 있었습니다.

    이제 결혼식이든 동창회든 뭐든간에 우리아빠 이쁜 넥타이 하고 나가시면

    정말 뽀대나겠죠?^^

    정말 선물이란건 비싸건 싸건 좋은물건이건 안좋은 물건이건..

    그 부피가 얼마가 되든 주는 사람과 받는사람 모두 행복하게 해주는

    신기한 마술과도 같은 것인가보다..^^

    아빠~사랑해요~~생일 축하 하구용~~~~♡

    이날은 엄마 아빠에게도 소중한 날이겠지만..저에겐 더 소중한 날이에요..아시죠~?
    아빠가 없었음 나도 지금 이자리에 없었을테니까~

    그럼 후르츠란 닉넴으로 오유에 없었을지도 모르니까~^^

    다들 좋은하루 보내세요~~

    ↓요곤 뜯자마자 가지고 가시는거 붇잡아서 한방 찰칵..
    이뻐요?^^ 안보이면 낭패~ㅜ0ㅜ
    후르츠乃의 꼬릿말입니다

    유머는즐거워님 감사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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