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햏도 군대에서 겪은 괴담을 이야기해볼까 하오..
본행이 근무했던 부대 역시 다양하고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 군생활하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은 듯 하오..
본햏이 근무한 부대는 독립중대였소..
독립중대이다보니 병과 간부사이의 관계도 좋았고 대대의 큰 간섭없이 대부분의 일을 중대차체에서 해결하곤 하였소..
그래서 군생활 내내 구보라는건 손에 꼽힐정도로 하였고 밤마다 술마시는 일은 물론 해장국까지 시켜먹고 자는 일이 허다하였소..
나름대로 재미있고 독특한 군생활이라고 생각하며 2년2개월을 보냈는데
한가지 꺼림직한 일은 부대내에서 특히 막사안에서 이상한 일이 많았다는 것이오.
그래서 본햏이 자대배치를 받기전에 부대내에서 막사를 4번이나 옮겼다고 하오..
막사를 옮겼음에도 막사내에 이상한 일을 끊이지를 않았다는데 본햏이 자대배치 받았을 당시의 막사가 그나마 정상이었다 하오..
본햏이 상병때 우연히 엘로드를 이용해 수맥을 진단해봤는데 부대내에 전부다 수맥이 흐른다는 말을 들을적도 있소.. 단 3군데 수맥이 흐르지 않았는데 그곳은 본햏의 동기인 단결이(참고로 개)가 늘 서있지만 단 3군데 앉는 자리와 동일하였기에 신비함은 더 컸던 걸로 기억되오..
서론이 너무 길었구료... 본격적으로 괴담을 이야기하겠소..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본햏의 부대는 독립중대이다 보니 위병소도 다른 부대와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소..
특히 야간에는 돋보이는 시스템이 있는데 그건 바로 센서(사람이나 차가 지나가면 삐삐삐~~거리면서 소리가 나는 그것,본햏부대에서는 그것을 센서라 불렀던것 같소)라는 것이 있어 야간 위병소 근무가 편했소.
그 센서라는 물건이 위병소에서 약 50m 정도 떨어진 부대 진입로에 설치되어있었기에 편하기기 그지 없는 물건임에는 확실했소..
게다가 야간에는 위병조장마저 없이 사수와 부사수, 단 둘만이 위병소 근무를 썼기 때문에 부사수들은 사수만 잘 만나면 그날 근무 그냥 가는거였소.
문제의 그날도 사수랑 부사수가 근무를 위해 위병소로 갔다고 하오.
그날 사수는 제대말년에 가까워지는 사람이었으므로 대부분의 간부들도 터치를 하지않는 그런 인물이었소.
그래서 그 사수는 부사수에게 근무 똑바로 쓰고 대대장,사단장이 오지 않는 한 절대 깨우지 말라고 하고는 위병소(위병조장들이 주간에 상주하는 작은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수면을 취했소..
부사수는 그러려니하고 근무를 쓰고 있었소..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멀리서 사람이 부대안으로 걸어들어오는것이 보이는 것이었소..
독립중대이다보니 간부들이 미친듯이 술먹고 부대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허다하였기에 그 부사수 역시 간부가 술먹고 들어온다고 생각하였소..
하지만 사람이 들어오는데 센서가 울리기 않은 것이오..이 부사수는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단지 센서가 고장났다고 생각하였다 하오.
그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부대앞으로 다 왔을때쯤 부사수가 수화를 시작하였소.. 하지만 그 간부가 아무말도 없이 그냥 계속 걸어 들어왔소.
술마신 간부의 대표적인 특징이니 그런가보다하면서 더 가까이오면 얼굴이나 확인하자 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 하오..
그런데 그 간부로 보이는 사라이 부대앞 10m정도에서 앞으로 오지 않았소..
이상하게 여긴 부사수는 올려면 빨리 오지 왜 안 오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무심결에 땅을 보는순간 기겁을 했소..
다리는 걷고 있는데 앞으로 오지를 않는 것이오.. 쉽게 말해 두다리가 공중에 뜬 상태에서 앞으로 걷고 있었던 것이었소..
부사수는 너무 놀라서 "사람 들어옵니다..!!"라고 소리를 질렀고 위병소안에서 자던 사수도 너무 놀라 밖으로 뛰어나오며 위병소불(그 사람이나 차량이 들어오면 위병소 외부에 켜두는 조명)을 켰소..
그런데 불이 밝혀지는 순간 그 사람이 없어졌소..
사수가 놀라서 나왔는데 앞에 아무도 없자 부사수를 졸라 갈구기 시작했소.. 그리고 한번만 더 깨우면 죽여버린다고 말하고 다시 위병소로 들어가 잠을 자기위해 불을 껐소..
헌데 불을 끄는 순간 그 사람은 처음 본 그자리에서 다시 부대쪽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이었소..
부사수는 너무 무서웠소..하지만 귀신보다 더 무서운게 GR같은 고참이었소..
그 귀신이 다시 앞까지 오기를 기다렸소.. 그리곤 아까 그 자리에서 다시 걷고있지만 앞으로 오지 않았소..
부사수는 소리를 질렀소.."사람들어옵니다.. 불켜지말고 그냥 나오십시오.." 부사수의 이상한 소리에 사수는 궁시렁거리며 "이번에 아니면 죽어버린다.." 며 위병소 밖으로 나왔는데 미친지 않고서는 볼수 없는 장면이 눈앞에 있었소..
당황한 사수는 여기서 기다리라.. 며 부사수를 혼자 남겨놓고 막사안으로 들어가 일직사관, 일직하사, 불침번 모두를 불러왔소..
그리고 그 여섯명이 모두 그사람(귀신)을 보았소.. 더 당황한 일직사관이 위병소불을 켜는 순간 그 귀신을 다시 사라졌소..
그리고 다시 불을 꼈을 때는 더이상 그 귀신은 나타나지 않았소..
하지만 그 일이 있고나서 1주일정도 위병소 주위에는 이상한 기운(그 왜.. 뒤에서 누가 쳐다보고, 잡아당기는듯한 기운)이 흘렀고 왠만큼 밥이 되는 고참들은 위병소 근무를 아예 쓰지않았소..
막상 글로 적으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구료..
그외에도 철조망을 통과해서 없어진 사람, 새벽2시가 넘어서 막사안으로 들어올려고 막사 문을 미친듯이 잡아당기던 사람, 화장실밖에서 화장실을 처다보던 검은 얼굴의 남자, 까치집속에 사는 검은 물체... 등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담에 또 쓰겠소......
옆집햏자 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