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번쯤은 DC Inside라는 사이트(이하 디씨) 를 한번쯤은 들어보신 경험이 있을겁니다. 방금 네이버 오픈백과에서 '하오체'에 관한 글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디씨 옹호파입니다. 이런 소리 하신다면 '어디서 또 폐인놈 하나가 굴러들어와서 어줍잖은 글 쓰는구나' 하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폐인도 아니고 그냥 대학을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중학교때부터 나우누리를 써왔었고 그래서 나름대로 통신,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 다른 사람보다 많은 접근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모든 분들이 다 인터넷 문화를 접하고 계시지만 제가 접했을때는 네티즌들이 정말 문화인들이라고 느껴질 때였습니다. 사설은 이제 접고 디씨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 디씨의 문화를 접했을때는 굉장히 부정적이었습니다. 나우누리 유머란(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영향력있던 커뮤니티) 에서도 하오체가 쓰이게 되었고 '아햏햏' 이라는 말이 퍼졌습니다.
엄청난 파장이 일었습니다. 나우누리 유머란에서도 열린광장에서도 사람들이 서로가 토론을 벌이고 소위 말해 싸우는 형태까지 이르게 되었구요. 그만큼 파장력이 컸던 디씨 였습니다. 저도 그 토론에 반디씨 파로 참여했다가 고3인지라 발을 빼고 뒤로 물러나 지켜보다가 그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가서 처음으로 디씨를 접했습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허 이런데가 다 있네 싶더라구요.
혹시 중세시대에 '가면무도회'의 정체에 관해 아시는 분 계신가요? 당시 중세시대 콧대높은 귀족들이 자신들만의 고고한 문화를 정착시켰고 가식이 팽배해있는 게 바로 중세시대 귀족사회죠.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이 났겠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던게 '가면무도회'였습니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위 인터넷에서 말하는 '익명성'을 이용하여 귀족들의 품위에 안 맞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거죠.
디씨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가면무도회장' 입니다. 사람들이 익명성을 보장받고 그 안에서 많은 행동을 하게됩니다. 그 행동들이 가면무도회장 밖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말 파렴치하고 생각없는 행동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하지만 디씨에도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악플이 달려도 그에 구애받지 않기. 그 안에서만 쓰는 언어체(햏,하오체,하3체 등) 등은 왠만하면 밖에서는 쓰지않기 디씨 인사이드를 접해보지 않으셨다면 그 곳에서 약 한달정도 눈팅을 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그 안에 사람들은 정말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끔씩 올라오는 진지한 글들을 보면 감탄스럽습니다. 서로가 안좋을 일을 당햇을때는 그 글을 올려놓고 나름의 방법으로 위로도 받습니다. 악플이 달리기도 하지만 아까 보셨죠? 악플에는 구애받기 않기. 퇴폐적이고 비속한 문화의 중심지지만 그 안에서는 나름의 사람들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고있고 또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물론 연예인이나 일반인들의 사진으로 이상한 합성사진을 만들어 퍼뜨린 점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디씨는 엄연한 디씨 안에서만의 문화입니다. 문제는 밖으로 소위 말해 '퍼가는'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여기저기 디씨의 합성사진이 돌아다니고 하오체 하3체 등이 돌아다니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가면무도회는 가면무도회장 안에서만 해야지 밖에서 하면 안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분별없는 사람들의 행동이 디씨를 그정도 쓰레기 사이트로만 취급하게 만든 것이지 디씨 안의 나름의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게 잘못된 거라고 알고있고 그렇기 땜에 디씨가 밖으로 퍼져나가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디씨 인사이드의 문화는 나쁩니다. 하지만 그가 미치는 사회의 영향은 나쁘기만 한것이 아닙니다. 나쁜 영향도 있지만 좋은 영향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었습니다. 뭐든지 문화는 한번쯤 접해보고 그 문화의 질을 가리십시오. 비흡연자들이 흡연자의 마음을 알수 없듯이 비햏자들이 햏자들의 마음을 알수는 없습니다.
글번호 : 869 (전체번호:125038) 등록시간 : 2005/01/03 11:08:09 조회수 : 55 줄수 : 39 추천/반대 : 0 / 0
작성자 : 착신아뤼 ★ IP : 211.114.22.18 메모글 : 11
제 목 : 신년맞이 리플 낚는 tip. freeboard 125038
1. 제목은 의문형으로 선택하여라.
같은 내용이라도 의문형이라면 그 만큼 타인의 생각을 흡수할 수 있기 마련이다.
2. 제목에 한 사람 이상을 지칭해라.
일단 보이는 사람을 언급하였기 때문에 기본으로 하나는 깔고 들어간다.
하지만 너무 많은 선택은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니 이 점은 유념하기 바란다.
3. 될 수 있다면 참신한 주제를 선택해라.
눈에 보이는 식상한 내용보다는 '나도 그랬었지' '어머 어쩜~' 사람들의 잠재된 마음 속에 숨어있는
포인트를 찾는다면 당신은 이미 만선을 get!
4. 이도 저도 안될때는 처음 온것처럼 인사를 유도해라.
딱딱한 내용보다는 감정이 살아있는 이모티콘을 옵션으로 사용한다면 乃
웃음소리도 다량으로 사용한다면 얼마만큼의 극대화를 누릴 수 있겠다.
5. 복선을 깔아두어라.
미리 미끼를 던지기 전에 철저한 사전탐색은 필수.
ex) 없어.
이거대로 실천한다고 해서 월척이 걸리냐? 또 그건 아니거든요. 후훗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마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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