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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77872
    작성자 : 똘구
    추천 : 2
    조회수 : 509
    IP : 211.186.***.195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04/01/25 17:15:29
    http://todayhumor.com/?humordata_77872 모바일
    레골라스의비밀일기 펌
    스란두일의 아들 레골라스의 비밀 일기

    1일째:
    엘론드의 회의에 가다. 내가 제일 예뻤음.
    어떤 작은 사람을 따라 모르도르에 가서
    화산 속에 반지를 던져넣기로 했다.
    아주 중요한 임무. 금반지는 디게 싸구려같음.

    4일째:
    보로미르 왕짜증. 왜 그 커다란 방패를
    디너 접시처럼 맨날 매달고 다녀야 하냔 말이다.
    카라드라스를 등반했는데 눈 위를 걷지 못하는
    소심한 인간들이 다시 산을 내려갈 것을 주장했다.

    원정대를 통틀어 분명 내가 제일 예쁘다. 잘난 나!

    6일째:
    모리아의 광산이 너무 어두워서 머리를 잘 빗을 수가 없음.
    머리가 엉킬까봐 몹시 걱정됨.

    오크들은 디게 바보같음.

    여전히 제일 예쁨.

    10일째:
    간달프가 그림자 속으로 떨어졌다. 다른 소식으로는,
    내 코에 뾰루지가 생기려고 하는 것 같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엘프의 뾰루지는
    500년 이상 가기 때문.

    저주받은 뾰루지만 보류한다면 여전히 제일 예쁨.

    11일째:
    로스로리엔. 갈라드리엘이 나보다 예쁠지도 모른다고 걱정함.

    그 여자가 내 헤어스타일을 따라했다는 건 거의 확실함.
    난 저 스타일은 적어도 1000년 전에 하고 다녔었는데.
    바보 여자. 갈라드리엘의 거울 분수를 써서 나이스한
    버블 바스를 했더니만 아주 싫어한다.

    내 머리카락 때문에 하수구가 막혔다는
    그 여자의 주장은 무시하기로 했다.
    800년 동안 내 머리는 한 올도 빠지지 않았다.
    왜 지금 와서 빠지겠어?

    여전히 단연코 제일 예쁨.

    30일째:
    배에서 노 젓는 건 내 피부에 좋지 않음.

    아라곤이 프로도를 엄청 매력적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는 게 눈에 보임.
    무슨 짓을 하려고 든다면 샘 손에 죽겠지만.

    여전히 제일 예쁨.

    33일째:
    보로미르가 반지에 유혹당하다. 진짜 재미없다.
    나는 유혹당할 일이 없음. 이미 원하는 모든 것-
    완벽한 머릿결에 화강암처럼 탄탄한 엉덩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스테이시라는 여자한테서 아주 이상한 편지를 받고 있음.
    내 엘프다움에 반해 뭔가 음탕한 짓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음.
    난 다행히 엘프의 슈퍼 울트라 시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여자가 오는 게 보이면 도망갈 수 있음.


    35일째:
    보로미르 죽음. 아주 지저분하고 불필요한 죽음.
    죽을 때 아라곤이 키스해주긴 했음. 다른 남자한테 반응 좀
    얻으려면 화살로 고슴도치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
    보로미르는 절대 나보다 안 예쁘다. 이해 불가능.
    입을 삐죽삐죽하고 싶어졌음.

    프로도는 샘과 함께 모르도르로 떠났다.
    서로서로 배려하는 조그만 남자들이라니, 꽤 귀여움.

    김리가 날 마음에 들어하는 건 거의 틀림없다. 아주 불공평함.
    내 허리에 김리 머리가 닿는다는 점은 좋은데, 육중하게
    땋아내린 머리카락이라든가 큰 헬멧은 아주 당황스러움.
    깜깜한 앞날이 예견된다. 아주 깜깜함
    똘구의 꼬릿말입니다
    아헿헿헿헿헿헿헿헿헿헿헿헿헿헿헿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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