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도 누나에 대해서 푸념한 적 있었습니다..
두살많은 서른한살 먹은 누나가 있는데요.. 시집가서 딸도 낳고...
그치만 이혼을 준비중이고요... 친누나지만.. 성격이 남다른거 같습니다..
게으름과 핑계가 항상 끊이질 않습니다.
별거중이고, 벌이도 없고 해서 저희 부모님이 3살먹은 조카를 봐주고 있는데요...
체중은 100킬로 육박할것같습니다...먹는거 보면 무섭습니다. 살 부터 빼고 일해서 조카 키울 생각을 해야는데,
이혼소송만 준비해서 위자료 받을 생각만 한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아르바이트일지라도
백킬로 육박하는 여성을 채용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저번 주말에 마지막 재판이 있다면서, 조카를 데리고 올라가서 혼자서 키우고 있는 척을 해야 한다며
시골집을 내려왔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운전연습을 가르쳐 달라는 겁니다...그래서 저는 누굴 가르치긴
서투르고 부드럽지도 못해서 거절하고, 돈 얼마주고 주행연습 해주는 곳을 추천하였지만, 돈이 없다고 가르쳐달랍니다.
누나 본인이 아파트어린이집인가 뭔가를 해야하는데 자동차 운행도 해야된다며 가르쳐달라는겁니다.. 말도 안되는 주장을...
그래서 어머니차로 가르쳐주기로 했습니다...누나 본인은 나보다 면허도 빨리 땄고, 몇번 가르쳐주면 금방 잘 할 수 있다고 우깁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 면허를 먼저 딴건 당연한거겠지만요... 차에 탔는데 시동은 어떻게 걸며, 기어 P, R, N, D가 뭐냐며 물어봅니다.
초중고생들도 알만한 것들을 물어봅니다.. 가관인것이.. 신호등 파란불일땐 정지해야되냐 가야되냐 물어보네요... 그래서 인터넷으로라도
기본적인 이론을 좀 알아갖고와서 주행연습을 하라고 했더니..저보러 다알려달라는겁니다... 저를 테스트하는건지..
쌩초보운전인지라... 차선유지를 못하고 갓길쪽으로 자꾸 쏠립니다. 여튼 어렵게 한시간정도 가르쳐주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한참뒤에 누나가 어딜 나갑니다... 조금 뒤에 어머니 차키를 확인해보니 없네요.. 그렇습니다. 키를 갖고 혼자 차끌고 나갔습니다.
교회에 다녀오신 아버지가 누나는 어디갔냐며 묻습니다... 사실대로 얘기했습니다. 저와 같이 잡으러 읍내에 갔습니다...
찾았습니다... 근데 누나가 어떤 남자와 얘기중인겁니다.. 내리자마자 아버지와 쏴붙였습니다... 그랬더니 누나가 어떻게 다쳤냐고 먼저 안물어보냐고
소리치는 겁니다... 겨우 빽밀러치고 지나간 접촉사고이고, 딱봐도 멀쩡해보이는데 , 그런 좋은소리가 나올리 있겠습니까...저와 아버지더러
장윤정 모자 같다라나...보아하니 누나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불법주차되어있 는차를 치고 지나갔습니다. 상대차는 사이드미러가 박살나고... 우리차는 조수석쪽 범퍼, 앞휀더, 앞문짝, 뒷문짝, 뒷휀더, 뒷범퍼 다 해먹었습니다...
어머니차에 누난 보험 안되어있어서 자차처리도 안되는 상황이구요... 왜 차를 끌고 차많은 읍내까지 나갔냐고물으니 자신감이 생겨서
끌고갔답니다.. 면허 갓 딴 20대 초반 철없을때나 그런짓하지.. 아.. 나이는 철든거랑 상관없는듯 하네요..
본인 잘못은 제대로 인정도 안하고, 그 불법주차 되어있는 차만 없었음 사고가 나지 않았을거랍니다... 상대차 보험사에서는 과실 9:1나왔구요...
불법주차긴해도 솔직히 10:0이라고 할말 없겠더라구요... 운전학원에서도 도로주행연습할땐 한적한곳에서 연습하는데...왜 복잡한데를 갔는지 참..
주차되어있었음 중앙선 침범해서라도 비켜가지그랬냐고 물었더니, 반대차선에서 차가 오더랍니다...그래서 제가 .. 그럼 멈췄다가 그 반대편 차
지나가면 가지그랬냐.. 했더니, 잠깐 멈추면 뒷차가 본인을 박을 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 뒤에서 박음 뒷차 백프로 과실이라 괜찮다..했더니..
본인이 다칠까봐, 최선의 선택을 한거랍니다... 참고로 그 도로는 좁기도하고 차들이 서행하는 곳입니다..1~20km/h 정도..
하아...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안그래도 부모님이 누나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지 딸을 키우고 싶으면 열심히 일해서 먹여 살릴 생각을해야는데... 지금 별거중인지가 2년도 넘은거 같은데, 일도안하고..
집에만 손벌리고.. 한숨만 나오네요... 저희집이 풍요롭지 못해서, 부모님 노후도 걱정인데, 솔직히 조카까지 뒷바라지 해주긴 무리입니다.
지금 누나가 하는짓 봐서는, 시댁쪽은 제법 잘사는 편이고 양육권을 그 쪽에 주는게 낫다고 생각 합니다. 본인 욕심때문에
조카가 더 불행해지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 제가 직장생활하는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누나와 조카를 기차역에 내려줬습니다... 누나가 조카보러 따라오라고만하지
뒤도 안보고 대합실로 가는겁니다.. 세살먹은 조카는 가는둥마는둥 아주 천천히 가구요... 마치 가기 싫은 것처럼.. 차에서 내려서
누나한테 데려다주고 돌아오면서 눈물나는걸 꾹 참았네요..
하.. 글쓰다보니 엄청길게썼네요... 이렇게라도 푸념을 좀 하면 나아질까해서 올려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