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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78072
    작성자 : 익명ZWNmZ
    추천 : 2
    조회수 : 171
    IP : ZWNmZ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7/23 11:41:39
    http://todayhumor.com/?gomin_778072 모바일
    내 얘기 한번 듣고가요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 가장 큰 이유는 
    가정을 사랑하는 마음이 예뻐보여서였다
    어릴적부터 가족들 사랑을 못받고 커서 인지는
    몰라도 그 모습을 보면서 아, 나도 저런 엄마가
    있었다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행복했을까
    알수없는 감정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그 감정이 하루하루 커져서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보고 있었다
    나이도 나보다 열살 가까이 많고
    자식이 둘이나 있는 사람이 뭐가 좋냐며
    나 자신을 욕하고 꾸짖어도 봤지만
    다 그때뿐이였다

    그당시에 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심지어
    입맛까지도 어느것하나 맞는게 없었다
    매일 똑같은 이유로 싸워야했다
    녹음기 처럼 했던말을 또 하고 또 하고
    점점 지쳐갈즈음 그 사람을 만났다
    성격이 잘맞다못해 내가 꿈꾸던 그런 
    사람과 많이 흡사했다
    가정이 있다는건 이미 나에게 중요치
    않았다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질질
    끌려만갔다 

    이기적이지만 고백도 했다
    차마 얼굴 보고는 말을 할수가 없어서
    카톡으로 고백 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끝내기에는 내가
    너무 후회될것같아 그 사람 감정은
    생각도 하지 않고 섣불리 고백해버렸다
    못본척해달란 내 부탁 때문이였을까 
    답장은 끝내 오지 않았다
    그 사람 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백을 하고나니
    지금 더 후회가 밀려온다
    예전에는 통화도 하고 카톡도 주고받았는데
    남보다도 못한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안부 조차 물어볼수없다 
    난 아침부터 밤까지 그 사람 생각만 하는데
    그 사람은 일분이라도 내 생각을 한적이 있을까

    애초부터 남의 가정 파탄낼 마음도 없었기에
    난 그 사람이 고백을 받아줘도 안받아줘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단지 내 마음만
    알아줬으면 했다 날 좋아해달라느니
    그런 배부른 소리는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만
    알아주길 바랬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 욕하겠지 그래도 상관없다
    난 충분히 미친놈 같고 충분히
    욕먹을만 하니까 그래도
    한번쯤은 누군가를 붙잡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곳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을 써본다

    나도 이젠 잘 모르겠다
    그냥 하루만이라도 기억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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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23 11:46:04  117.111.***.153  제복을벗겨라  432679
    [2] 2013/07/23 12:26:20  211.36.***.136  그렇습니다만  4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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