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교복을 한번도 입어보지 못했으므로, 마음대로 쓰겠음
제가 중/고등 학교를 다닌 시기는 89년부터 ~ 94년까지 였슴.
아래,한국민족문화 대백과에 기술로 보면, 86년부터 교복 자율화 조치가 완화되었던것으로 보면
상당히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고 생각이 들었슴.
중시절에는 중3년에 1학년 입학생들이 교복을 입기 시작했고, 고등 시절에는 졸업이후에 입혔다고 들었슴.
설문에 참여하기는 하였슴. 청바지에 흰티로 교복이 선정될거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아니었슴
오늘 교복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하는 이유는 첫번째는, 우리에겐 교복을 입을 의무는 없지만, 교복을 입지 않을 권리는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내 자식들도 교복을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때문임.
제가 교복을 반대하는 이유는 아래 그림과 같은 획일 주의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운동장에 모여서 하는 조회도 많이 사라진 것 같은 요즘 같은 시대에 꼭 그렇게 극단적인 생각을 할 필요는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또한, 교복도 옷의 일종을 뿐인데 거기에 의미부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학교는 보수적인 집단중에 하나이고, 관 즉 정부의 통제를 받기 쉬운 구조입니다.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 사례에서 보듯이, 교육감 하나 바뀜으로써 몇 년간의 노력을 쉽게 바꿔버리기도 합니다.
6월마다 붙어 있는 호국 보훈 포스터나 플랙카드들은 섬뜩하게 합니다.
초등 체육시간 구호를 뜻도 모르고 "멸공 멸공 통일"이라고 힘차게 부르짓고, 교련 시간에 총을 가지고 제식 훈련을 했던 기억으로 인해 학교에
대한 신뢰가 많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 방문해본 학교들은 많이 변하긴 하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선생님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게 하네요..
너무 멀리 왔네요. 저는 교복을 입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교복을 거부함으로써 학교에서 불이익을 받게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교복 폐지 운동을 해야하는데, 개인이 하기에 힘든 구석이 많아 고민입니다.
실천 아이디어 있으면 의견 주세요..
반면, 교복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의류비 증가입니다. 또한 고가의 의류로 인한 위화감 조성등이 문제가 되겠죠.
도난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구요. 하지만, 학교 당국이 진정 걱정하는 건 학생 생활지도일 것 같습니다.
눈에 띄는 교복을 입혀서, 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혹은 일탈적 행위를 못하게 막는 것이 목적이 아니까 생각됩니다.
위에 의류에 관련된 문제는 분명히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문제는 비단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기본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건 우리의 이성적인 학생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판단할 기회를 제공해야한다고 생각되네요.
된장녀라고 불리는 여대생들, 특별한 수입이 없어도 고가의 명품백 하나씩은 다들 가지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 없어도 행복한 여대생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질이 최고라고는 가치를 씌워놓고선 그걸 막기 위해 교복을 입힌다는 건
모순적인 행위인것 같네요..또한, 교복을 입힌다고 의류비가 감소하는지에 대한 회의도 있습니다.
중등 예를 들면, 매년 교복을 바꿔줘야 한참 성장하는 때의 사이즈를 맞춰줄 수 있을 겁니다..매년 교복 구입..
거기에, 학교 같다오면 교복 갈아입고 나갈 옷, 주말에 입을 옷..겨울에 등골브레이커등..교복이 있다고 해서 의류비가 현저하게 감소하지 않을 것 같군요..
이부분은 제가 정확히 요즘 트렌드를 경험하지 못해 오류가 있을수도 있으니, 의견 부탁드립니다.
오유에 학생들이 많겠죠..교복을 착용하는 입장에서의 의견도 부탁드립니다.
태풍에 몸/집 다 조심하시고, 세월호를 잊지 맙시다..
교복의 역사
한국에서 교복착용이 시작된 것은 개화기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학당(學堂)에서부터이지만, 조선시대 유생(儒生)들의 복식도 큰 범주에서는 교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복의 역사는 대략 여섯 시기로 구분 할 수 있다.
제1기인 1800년대에는 이화학당과 배재학당을 시발로 교복이 착용되기 시작한 시기이다.
제2기는 1910년에서 1945년까지의 시기로 교복의 형태가 한복에서 양복으로 전환된 시기이다. 1920년대까지의 여학생복은 민족의식의 고취로 한복일색이었던 반면, 남학생복은 먼저 양복화되었다. 1930년대에는 여학생복도 양장화되었고, 40년대에는 제2차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전시복이 교복으로 착용되었다.
제3기는 1945년에서 1968년까지로, 이 시기에는 중·고등학교 교복이 학교별로 특성을 살리며 착용되었다.
그러던 것이 1968년 문교부의 중학교 평준화시책에 따라 서울 시내 중학교의 교복·교모·모표가 통일되고, 이는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때를 제4기라 할 수 있다.
1980년대에는 1982년 두발 자율화를 시발로 하여, 자주·창조·자율적인 주권자의 육성을 위한 교육목표 전환의 일환으로 획일화된 교복지정을 금지하는 교복자율화 방침이 1982년 발표되어 1983년부터 실시되었다. 이 시기를 제5기라 할 수 있다.
교복자율화 방침 발표 이후 중고등학생의 자유복 착용은 대체로 자율성 있는 민주시민 자질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복 착용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 및 교외 생활지도의 어려움, 학생들간의 지나친 소비의식 경쟁 등의 부작용도 가져오게 되었다.
이에 1985년 10월 교복자율화 보완조치를 발표하여, 1986년 9월 1일부터 학생과 학부모·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시킨 교복에 한해서는 그 착용을 허용하게 된다. 이후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는 계속 증가하여, 전국 중고등학교의 95.5%(1998.3. 교육부 통계)에 이르는 학교에서 교복을 제정, 착용하고 있다. 이를 제6기로 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이 한국 교복의 형태는 대략 한복에서 양복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치며, 의무적 착용에서 자율적 착용으로 바뀌었다. 남·녀학생 교복의 구체적인 형태 변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 최초의 여학생 교복은 1886년 이화학당에서 제정된 다홍색의 무명치마저고리였다. 머리는 길게 땋거나 트레머리를 하였으며, 외출시에는 쓰개치마나 장옷을 썼다. 겨울에는 갓저고리를 덧입거나 솜두루마기를 입었다. 1907년 숙명학교의 자주색 원피스 교복은 한국 최초의 양장교복으로 당시 상당히 충격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1910년 한일합방 후에는 한복 착용붐이 일어나 숙명에서도 원피스 대신 여름에는 자주치마에 흰 저고리를, 겨울에는 자주색 치마저고리를 교복으로 제정하여 착용하였다. 1920년경에는 여러 학교에서 검정색 짧은 통치마와 흰 저고리를 입게 하고 장옷과 쓰개치마는 벗게 하였다.
장옷과 쓰개치마의 착용을 금하자 얼굴과 몸을 가리지 않고 외출하기를 꺼려 등교하는 학생의 수가 줄고 부모들과의 시비가 생기자, 학교에서는 검정양산이나 흰 수건을 쓰고 다니게 했다. 길이가 짧은 통치마를 입게 되자 버선과 고무신 대신 양말과 구두를 신게 되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의생활이 전개되면서 속옷에도 변화가 생겨 속저고리과 속바지 대신에 속셔츠·팬티·블루머·속치마를 입게 되었다. 이 무렵 여성의 체육교육이 시작되면서부터 활동이 편하도록 교복치마에는 어깨허리를 달고 저고리의 길이가 길어지게 되었다.
1930년대 이르러 일제는 여학생들의 교복을 모두 양장으로 개정하여 한복교복을 착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때의 교복은 여름에는 흰색 블라우스에 감색 주름치마였고, 겨울에는 감색 또는 자주색 세일러복이었다. 그러나 숭의학교 등 몇몇 학교에서는 양복을 입지 않고 여름에는 모시, 겨울에는 양장지로 만든 한복을 교복으로 입어 민족의 얼을 간직했다.
1940년대 초에는 제2차세계대전의 여파로 여학생의 교복도 전시복 차림이 되었다. 여름에는 블라우스에 바지나 ‘몸빼’라는 작업복 바지를 입었고 겨울에는 쟈켓에 몸빼를 입었다. 그러나 정신여고 학생들은 몸빼를 거부하고 무궁화를 상징하는 보라색 한복을 착용하였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전시복 차림의 교복은 벗었으나, 1960년대 전반까지는 계속 바지차림의 교복을 입었다. 그 뒤 각 학교의 특성과 개성을 살린 양장교복이 착용되던 것이 1968년 문교부의 중학교 평준화시책이 실시되면서 중학생 교복은 시도별로 획일화됨에 따라 여름에는 흰색 윙칼라블라우스에 감색 또는 검정색의 플레어스커트, 겨울에는 감색 또는 검정색 상·하의로 통일되었다.
1983년에서 1985년까지는 교복 자율화 조치로 교복이 착용되지 않던 것이 1986년 다시 학교별로 자율적인 교복 착용이 허용되면서, 그 착용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여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96.4%가 교복을 착용하고 있다(교육부 통계). 대략 여름철에는 스커트에 반팔 블라우스, 겨울철에는 스커트에 블라우스·조끼·재킷으로 구성되며, 학교별로 디자인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2000년 현재 스커트·바지를 선택 착용하는 학교는 19.4%인데, 동절기 보온과 성역할 고정관념의 해소 및 성희롱 예방효과의 확산과 자유롭고 활동적인 학교분위기의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스커트·바지의 선택 착용을 권장하고 있어 바지의 착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학생교복의 시초는 1898년 배재학당에서 착용된 당복(堂服)으로, 검은 양복에 앞자락 단과 소매끝·바지 좌우의 겉솔기·제모(制帽)에 태극을 상징하는 청홍선(靑紅線)을 두른 것이었다.
그래도 1910년까지는 바지·저고리 위에 두루마기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교복의 변화는 머리와 모자로부터 시작되어, 한복에 깎은 머리, 교표를 단 학생모자를 쓰기 시작하였다.
1920년대에는 많은 학교에서 양복을 교복으로 착용하였다. 여름에는 흰색 또는 회색, 겨울에는 검은색 목면을 사용하여 스탠드칼라에 앞단추를 다섯 개 단 형태로, 근래까지 착용된 형태이다.
중등학교 학생은 둥근모자, 전문학교 학생은 사방모자를 써서 차등을 나타냈다. 신은 구두를 신었다. 1940년대에는 역시 전투복차림으로 국방색 교복에 각반을 치고, 책배낭을 맨 모습이었다. 이때는 교사도 학생과 같이 국방색 전투모에 국민복 차림을 하였다.
광복 후에는 전투복을 벗고, 각 학교 나름대로 하복과 동복의 옷감과 색을 구분하여 착용하였다. 1968년 중학교 교육의 평준화 정책에 따라 겨울에는 검정색 스탠드 칼라, 여름에는 회색 교복을 입고 깎은 머리에 검정색 둥근 모자를 썼다.
1983년에서 1985년까지는 잠시 자유복이 착용되다가 1985년 교복 자율화 보완 방침이 발표된 후로는 교복 착용 학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대부분 여름에는 반팔 셔츠에 바지, 겨울철에는 셔츠에 넥타이, 재킷, 바지로 구성된 교복이 각 학교별로 개성을 살린 디자인으로 착용되고 있으며, 가계비 절약의 일환으로 교복물려주기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참고문헌
- 『개화백경』(이규태, 신태양사, 1965)
- 『교육50년사부록』-교육사일지-(교육부, 1985)
- 「여고생 교복과 자유복에 대한 태도 연구」(이수희, 서울대학교석사학위논문, 1988)
- 「서울시 남·녀고교생의 교복·자유복 착용에 따른 의복행동과 성역할 태도의 차이」(김정희, 경희대학교석사학위논문, 1990)
- 「여학생의 교복착용 현황관련 보도자료」(교육정책기관실, 2000)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