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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7632
    작성자 : 뼈없는고자
    추천 : 23
    조회수 : 3150
    IP : 175.244.***.13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5/02/19 15:14:23
    http://todayhumor.com/?panic_77632 모바일
    영감테스트 후기 올려봐요
    어제 밤에 철야근무로 잠을 거의 못잔지라 오늘 점심먹고 잠시 눈좀 붙이려다 딱 생각이 나는겁니다.

    전에 오유에서도 봤던 기억이있는데, 

    자신이 태어난 집이나 현재 사는 집을 상상한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 순서대로 방을 돌며 창문을 연 다음, 다시 역순으로 창문을 닫고 나오는 상상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살아있는 것? 이나 사람의 수가 많을 수록 영감이 강하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것도 포함되는지는 방금 찾아보고 알았네요...)


    제 상상력이 저희 집 현관문을 실체화 할 정도로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 
    몽롱한 기운 두스푼에 자각몽 한방울 떨어뜨려 시도해 보기로했습니다.


    사무실에서 휴게실로 옮깁니다.
    먼저 이부자리를 폈습니다. 
    이불은 핑크색입니다. 
    위에 회색내복을 입고 편의를 위해 
    아래엔 팬티만 입었습니다.
    팬티는 짙은 회색입니다.

    현실감을 위해 현재시제로 때려보겠습다.
      
     
    눈을 감고 정신줄을 놓습니다.
    제 몸이 무중력 공간에 떠있는 상상을 하다가
    척추에서 미지근한 전기가 말단으로까지 퍼져나가는것을 느낍니다. 
    순간 붕뜨는 기분은 사라지고 몸이 중력을 과도하게 감지하며 몸이 무거워집니다. 
    그리고 가위눌리기 전과 비슷한 상태로 만듭니다.


    시간을 감지하긴 힘들지만..
    대략 5분정도의 마인드셋팅작업을 
    마친 저는 이제 제 의식의 딥 웹에 접속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어렴풋이 제가 코고는 소리가 느껴지는군요.



    옛날집은 구조가 어려우므로,
    비교적 쉬운 지금 제가 사는 집을 상상합니다.
    (모바일이라 그림첨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저희집은 더러워서 사진첨부 못한 점도 죄송합니다.) 


    현관문을 떠올립니다.

    주변이 어둑어둑하지만 의외로 쉽게 떠올라 문도 쉽게 열립니다. 단, 제 의식속에서 저희집 현관문 손잡이가 동글동글한 방문 손잡이로 나옵니다. 



    딱히 별 다를게 없는 저희 집입니다. 



    먼저 현관에서 제일 가까운 화장실로 가봅니다.


    별로 다른게 없습니다.


    보일러도 그대로 있습니다.


    창문이 현실보다 크기가 조금 더 와이드 합니다. 




     시킨대로 창문을 열.....려다




    이미 반쯤 열려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활짝 열어야 할 것 같아서 다 열어봅니다.



    그 다음은 화장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욕실로 갑니다.



    음... 이번에는 현실과 비주얼이 조금 다릅니다.



    욕실의 크기가 현실보다 훨씬 넓고 앞에 매우 큰 거울이 달려있습니다. 제가 비치지는 않습니다.
    세탁기가 있던 자리도 휑합니다.



    일단 창문을 열어봅니다.






     오잉...?






     

    방충망이 있습니다.



    다 열어라고 하니 방충망도 열어봅니다. 




    이제 욕실에서 나와 바로 앞의 부엌 창문을 열어봅니다.

    부엌의 분위기가 현실보다 어째 더 고풍스럽습니다.

    또 방충망도 있길래 전부 활짝 열어버립니다.



    그다음 제 방으로 향해봅니다.



    전체적으로 현실의 제 방과 거의 유사하지만 창문이 무척 큽니다. 현실에서 제 방 창문의 맞은편엔 옆집의 벽이 바로 닿아있어 있으나 마나인데, 여기의 창문밖엔 요상하게도 마당이 있습니다. 잔디도 있습니다.

     
    현실 제방은 1층인데 여기서 제방은 2층같아 보입니다. 꿈나라의 흔한 공간 왜곡이군요... 
    마당 밖에는 아주 큰 나무가 제 방 창문앞에까지 자라이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방충망도 열어재낍니다.

    나뭇가지에 드럼통만한 나무그루터기가 얽혀 얹혀있군요..


    주먹으로 툭 쳐서 낙하시켜 줍니다.



    이제 제 방 옆에 있는 큰방으로 가 봅니다...



    큰 방문을 열.......꺄악!!!!!!!!!!!!!!!! 










    분홍색 이불을 뒤집어 쓴 세구의 시신이 안방 바닥에 떡하니 누워있습니다...
    사실 시신인진 모르겠지만 시신처럼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미동도 없습니다...




    일단 시신을 안밟도록 조심해서 안방 창문을 열어봅니다.




    현실에서 우리집 안방에는 방범창이 있는데, 드림랜드의 스윗홈엔 방범창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드림랜드에서는 안방역시 제 방과 마찬가지로 2층입니다.

    밖에 어두운 마당이 보입니다. 



    일단 시키는대로 저희집 창문을 완전개방했습니다.



    창문을 닫기전에 세구의 시신을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두 구는 좀 크고 한 구는 작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작은 시신부터 이불을 걷었습니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여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중생입니다. 파란 치마에 하얀 셔츠인걸 보니 언젠가 본 적 있는 학교의 교복같습니다. (어딘진 모르겠지만 저희 동네 주변임은 분명) 여고생같기도하지만 왠지 여중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목과 얼굴에 검붉은 흉터가 보입니다. 목에 거는 학생증이 보이는데 이름은 확인 불가입니다.  

    와.. 아무리 꿈나라이지만 이렇게 디테일한 시신은 정말로 처음봅니다..



     

    그때.... 어디선가...







     
    박신애 너무 귀여어어어업다아아아아아아!!!!!!!!!!!!!!!!!!!!!!!!!!!!!!!!!!!!!!!!!!!!!!!!!!!!






    친구놈이 드라마 보다가 옆에서 소리를 질러 화들짝 놀라 깨버렸습니다.



    창문을 다시 닫아야 하는데 못닫고 깨어난게 찝찝해서 다시 뇌한테 부탁해보지만...


    이미 체력이 풀충되어 잠이 전혀 오질않습니다.

    대신 배가 고픕니다.



     

    일어나서 치킨을 먹었습니다.

    역시 치킨은 식어도 맛있습니다....


    어쨋든 이런 테스트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뭔가가 나오긴 하는군요...  신기합니다 하하 

    조금있다 운동이나 하러 가야겠습니다.



    올해는 할매집에 못가서 아쉽지만, 설날은 언제나 행복하군용.



      오유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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