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문제와 상황에 대해서 많이 위로해 주시고 고민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같은 아픔 겪으셨던 분들의 위로와 경험들, 일반적인 상황판단과 해결방향을 보면서 뭘 지켜야 하는지 뭘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분명해졌네요. 아내를 지키고 저희부부 행복해 지겠습니다. 그동안 저도 말할곳 하나 없이 혼자 끙끙 앓고 힘들었는데 아내도 제글을 보고 펑펑 울며 위로해주더군요.제가 그렇게 힘든줄 몰랐다네요. 샤워하고 나와 옷하나 걸치지 못하고 안겨서 울며 위로받고 또 위로해 줬네요. 아내는 제가 아무렇지도 않아 보여서 엄청 상처였다고 하네요. 그런줄 모르고 자기가 줬을 상처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힘들어 하더라구요. 위로 받을 사람은 정작 본인이면서ㅜㅜ 저는 밝고 유쾌한 사람인데 힘들거나 슬픈 감정표현은 서툴고 다른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제 보호기제가 그렇게 발전 했는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바위로 변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는 내 껍데기는 바위로 만들어 버리고 제 내면은 그안에 웅크리고 앉아 그 상황을 벗어나지요. 이런 느낌이에요. 아내는 그런 제게 비난의 돌을 던지고 던져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보여서 더 큰 돌도 던져 보지만 반응은 없어 혼자 외롭고 서럽고 힘들어서 다시 자기가 상처 받지요. 그런데 제가 티를 안냈을뿐 힘들었다는걸 알게 되어 그동안 저에게 받았던 상처들중 상당부분 위로가 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글쓰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힘들다고 글을 썼는데 아내가 받았던 상처중에 큰부분이 위로가 되버린 약간 의아한 결과를 불러 왔으니까요. 저희 둘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본가고 나발이고 저희둘이 상처 받았던 부분을 서로 위로 받아서요. 본가 문제가 크지만 저희둘 사이는 너무 사랑했는데 본가 문제는 이제 우리 둘 사이에 놓인게 아니라 우리사이 밖으로 멀리 떨어져 버린 느낌이라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고 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전 나쁜 동생이고 나쁜 아들이지만 좋은 남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