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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7585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11
    조회수 : 3908
    IP : 211.221.***.2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2/18 01:10:06
    http://todayhumor.com/?panic_77585 모바일
    [reddit] 정당한가 부당한가
    Justice or Injustice?
     
     
     
     
    진주색으로 반짝이는 문을 예상하진 않았었다.
    죽고 나서 나는 수천명의 사람들과 함께 섰다.
    수십미터 앞으로 황금빛 울타리가 보였다.
    천국이라기 보다는 마치 놀이동산에서 줄을 서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앞쪽으로 쏟아지듯 나아가면서 열리고 닫히는 작은 문 몇 개를 지났다.
    문이 열릴 때마다 사람들 앞쪽에서 화염이 여러번 번쩍거렸다.
    문 가까이에서 보고서 나는 겁에 질렸다.
     
    한 사람이 룬문자가 쓰여진 원 안으로 다가가면 또 다른 참관인 한 명도 망토를 쓰고 그 안으로 향했다.
    원 안으로 그 사람이 발을 들이면 참관인은 얼굴을 드러냈다.
    매번 다른 얼굴이었다. 원 밖에서는 대화를 들을 수 없었지만 꽤 열띤 모습이었다.
    이윽고 그 사람은 원에서 나와 문으로 들어가거나 화염 속으로 사라졌다.  
    다음이 내 차례였다. 내 앞에 있던 사람은 망토를 쓴 슬픈 표정의 여인과 언쟁을 하고 있었다.
     
    황금갑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준비 됐나?"
    "다른 모습을 한 신인가요?"
    나는 질문을 던졌다.
    천사인가..? 그 남자는 머리를 내저었다.
    "아니, 신은 관대하시지. 그 분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들이실거라네.
    저기 원 안에 서있을 사람은 자네가 살면서 가장 크게 상처를 입혔던 인물이야. 
    죽은 사람이면 자네 말을 들으러 여기로 오고. 만약 살아있다면 쉽게 잊혀질 꿈으로 이곳에 온다네.
    자네에게 판결을 내려줄거야. 평화이거나 천벌이거나.."
     
    내 앞사람은 화염에 싸여 불타고 있었다. 그 여인은 다시 모습을 감췄다.
    나는 침을 삼키고 앞으로 나갔다.
    원 안으로 들어가자 망토를 쓴 형상이 다가왔다. 누가 나에게 판결을 내릴지 궁금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는 과연 누가 판결을 내려줄까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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