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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7554
    작성자 : 까만미인
    추천 : 10
    조회수 : 2085
    IP : 118.46.***.18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02/17 12:24:13
    http://todayhumor.com/?panic_77554 모바일
    나에겐 최악의 악몽의집.
    베오베 가위눌린글 보고 저도 태어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위눌렷던적있어서 써봅니다.
     
    저도 작년 11월에 이사를해서 ㅎㅎㅎ이제는 추억이네요.
    제가 남친이랑 같이 사는데, 제작년 9월에 월세계약이 끝나서,
    급하게 제 회사와 가까운 월세방을 찾다찾다가 괜찮은 집을 찾아냈어요
    제일마음에 들었던건 여심을 확 사로잡는 신축빌라. 깨끗하고, 벽지도이쁘고
    여기서 새로운마음으로 열심히 살자 했었는데..
    악몽의 시작...ㅠ
     
    일단 제가 만성편두통환자입니다. 일하면서 얻은병이라 일을하는동안은 나을수가없었죠.
    그래도 두통이 하도 있다보니, 이제는 편두통증상이 나타날때쯤 병원서 처방받은 두통약을 먹고 2~3시간 지나면 괜찮아져서
    일을 다시하곤했는데..이사이후 두통이 정말 매일같이 있는거예요
    아침에 눈뜰때부터 눈감을때까지.
    일에 너무 지장을 줘서 팀장님께말씀드리고 1주일 휴가를 쓸정도였어요.
    근데 그 휴가중 뭔지 기억은안나는데, 진짜 잠깐 남친이랑 남친아는동생분차를 얻어타고 가는데
    택배차가 와서 박더라구요..-_-
    사고도 참... 사거리에서 코너끼고 골목들어가려는데, 옆에서 달리던차가 저희차를 옆으로 박는;;;;
    여튼 진짜 아무리 운전미숙이라도 택배운전하는분이 운전도 많이 하시고
    1종면허니 초보는아니실텐데..그리 화창한날 그렇게 박을거라곤 상상도 못하는 그런사고.
    뒷자석에 앉아있던저는 목으로 충격이 고대로 전해져서 ;
    4일입원을했고, 하필! 상대방 택배차가 제가 일하던 보험사더라구요( 저 보험사 직원이였음)
    아놔 그래서 합의고 뭐고 , 어찌 제회사까지 알아내서는 아시죠? 하면서 그냥정해진거 뚝딱뚝딱 처리 -_-;;;
    그렇게 퇴원후에도 두통이 가시질않고, 결국 질병퇴사하게됐구요.
    이게 서막이예요.
     
    정말 이집으로 이사오고나서 , 저도 퇴사한마당이였는데
    남친도 갑자기 !!들어가는 회사마다 문제가 생기는겁니다.
    한군데는 상사가 싸이코(나중에 알고보니 정말 그 업계에서는 알아줬던 싸이코임),
    옮긴데는 회사가 망하고, 또 옮긴데에서는 허리부상으로 디스크판정,
    아 정말 되는일도없고, 그나마 다행히 제가 2달후 취직을하게됐는데, 정말 간신히..;;;
    월급이 박봉이라.. 금전적으로 풀리질않고 계속 악순환이였어요.
    사귀면서 한번도 다퉈본적없었던 저희둘이, 이집에서 사는동안 같이 사네마네 서로 욕하고 싸운게
    어마어마합니다.. 지금생각해보면 , 솔직히 그닥 그렇게까지 싸울필요없는일이였는데..
    지금도 남친과 하는말이.. 그땐 우리 왜그렇게 욱해서 싸웠지?이럽니다. ;;;
     
    여튼 이렇게 자꾸 불운이 겹치며 되는일없다하며 살다가 남친이 예비군때문에 하루 집을비웠는데요.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보는데,, 이상하게 잠이안오는겁니다. 내일일나가야되는데..
    그떄 제 자세가 , 옆으로 누워서 한손에는 폰을 부여잡고 티비를봤거든요.(티비가 발아래쪽에 있음)
    그러다 잠이들었는데 갑자기 현관에서 쾅쾅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놀래서 일어나서 현관쪽으로 나갔는데 문이 조금열려있고 그밖에 검은형체,,엄청큰 검은형체가 서있었어요.
    근데, 이게 직감으로 몸집이 큰 남자! 라는게 느껴졌고, 눈코입도 없으며 , 형체만있고 그 얼굴, 몸통은 까~~만색이였어요.
    너무 놀라서 헉!하는순간과 함께 잠이 깼는데,
    또 현관에서 쾅쾅거리는겁니다. 어?머지?싶어서 현관을나갔더니 ,
    그 검은형체가 저희집안으로 즉, 문을닫고 현관으로 들어와서 있는거예요 ㅠ ㅠ
    눈코입은없는데 절보고있다는 그 느낌.
    너무 소름이돋아서 헉!!했는데 또잠이깼어요.
    지금쓰면서도 이렇게 분명히 기억나는게 소름돋는데,, 여튼 잠이깼는데 또 현관에서 쾅쾅거리는거예요..
    머릿속으로 이건분명 방금있었던일이야 생각들었고,쥐고있던 휴대폰을 들고 나갔습니다.
    그 검은형체가 아예 저희거실에 들어와 저를보고 서있었어요 ㅠ ㅠ
    그래서 제가 휴대폰을들고 던질려했더니, 제손목을잡고 폰을뺏더니 옆에있던 화장실로 던지는거예요.
    악 내휴대폰 깨지면안되!!!!( 금전적으로 힘들었던때라 휴대폰깨진다는 생각뿐이였음..)
    하면서 깼어요,,,,그리고 더이상 잠을 잤다간 그 검은형테가 서서히 제방에 들어올거람생각에
    너무무서워서 티비를키고 라디오스타를 봤죠. 다시보기로..
    다행히 내용이 재밌어서 긴장이 슬슬풀리고 웃다가 잠이 다시 들었었고.
    새벽3시가 되는걸 보고 잠이들었던거같고 6시에 눈들떴는데, 그 3시간동안 하루왠종일잔듯 푹잤다는 느낌?
     
    근데 일어나서 너무 찜찜해서 네이년을 뒤져보니, 이런 검은형체 가위가 되게 불길한거더라구요 ㅠ ㅠ
    그래서 그 한동안은 굉장히 조심히 지냈는데, 다행히 주변에서 아무런일도 일어나진않았어요.밖에서는...
     
    문제는 그 이후 제가 몰랐었던걸 그집에서 느꼈던건데
    현관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부터 굉장히 스산하고 쌔~~하다고 해야하나..
    가구들이 없었던거도 아니고 집도 1.5평이라 작은데..
    그래서 항상 방문을 열고지냈고, 심지어 볼일볼때 화장실문을 닫지도 못하고지냈어요.
    근데 이런 쌔~~~한기분을 저만느낀게 아니라. 놀러오는 제 친구들.
    제친구 한명은 심지어 안방침대에 몸반쯤눕히고 가만히 있다가 ㅡ, 아 너네집 좀 무서운데뭔가;;;새집인데 왜이러지? 이러더라구요ㅠ
    저희엄마도 저희 처음이사하고 와보셨을때 현관문열고 들어와서 그 작은거실에 갑자기 한참서있더니..
    왜이렇게 휑한거 같지;; 이러셨거든요..
    그땐 제가 새집이라 그래 새집이라 ~이러고 넘겼는데;
     
    가위를 눌리고나서는 제가 도저히 무서워안되겠어서 남친한테 바로말했고,
    남친이 제친구한테 얘기해서 남친이 예비군내려가있는김에 부모님집에 2일정도 있다왔는데.
    친구가 같이 와서 자주기까지했구요,
     
    이렇게 불길불길하게 지내다 작년추석, 거실에서 친구와 요리를하는데,
    갑자기 키우던 개가 앉아있다가 서서는 주방(쪽주방이라고 하죠)쪽을보고 엄청 짖는거예요.
    무슨 적보듯이;;;;
    저랑 친구랑 전부치다가 벙찌고 뭔가 쌔해서...
    제가 용기내서( 제집이니까..ㅠ) 거실에 몸뚱이있고 주방쪽으로 손뻗치며 휘휘 손휘둘렀죠
    되게웃긴자세였는데..여튼 이러면서 왜그래~아무것도없어~짖지마~
    이러다가 눈질끈감고 주방쪽에 들어갔다 나오고 ..지금생각해보면 웃긴데..
    이때는진짜 호러물이였어요 ㅠ
     
    이밖에 개가 짖는경우는 많았어요, 현관밖으로 아무도 안지나가고 집에선 방안티비소리만나는데
    갑자기 개가 침대에저랑있다가 거실로 나가서 엄청 짖어대고..
    제가 달래서 이러지마 ㅠ ㅠ 이러면서 심장 콩알만해져 방에델꼬와서 방문닫고 ㅠ
     
    남친이랑있을떈 훨씬덜한데, 유독 남친없이 저랑 개랑있을때..너무 무섭더라구요 ㅠ
     
    나중에 남친이 하는말이, 나는 가위나 악몽은 안꾸는데.
    원래 내가 꿈을안꾸고 숙면하는타입인데, 이집이사온후로 자꾸 개꿈을꾼다고 -_-잔거같지도않고..계속 피곤하다구..
    그런얘길들으니, 갑자기 이사전날 제가 꾼꿈이 생각나더라구요.
    지금은 기억이 가물한데, 분명한건 제가 이사전날 하루가 아니라 3일전쯤?부터 진짜 그지같이 일어나도 기분 너무 불쾌하고 찜찜한꿈을
    꿔대서 남친한테도 왜갑자기 이런꿈을꾸지? 막 이렇게 투정부렸던적이 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이사를 가지말라는계시였나 싶기도하구..
     
    여튼 친구들도 혀를찰정도로 안좋은일만 생기다보니 친구들도 하루빨리 이사를권했고
    저희는 금전적여유가되기를기다렸다 원래 계약일보다 2달더 늦게 이사를하게됐는데요.
    이사날 집주인분이( 굉장히 좋은분이세요) 잘안풀려서 나가서 어쩌냐 걱정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런저런얘기를하면서 , 집이 뭔가 스산한감이 좀있어요 ㅠ 했더니..
    "뭐..에이~ 이사가는거니 말해주는건데, 이상하게~**씨 사는 이집라인! 요 라인에 사는사람들이
    다 안좋게 이사를가..갑자기 망해서 월세 안내고 야반도주한집도있구. 다들 일이 잘안풀리더라구.
    근데 맞은편라인에이사온사람들은 엄청 잘되서 이사가.. 막 돈모아 전세사서 나가고 이러더라~
    거참 이상하지...풍수지리적으로는 **씨 사는라인이 되게 좋거든? 근데 진짜 이상해..굿이라도해야하나.."
     
    아 이말듣고... 벙쪄서진짜.. 저희집뿐아니였던거예요, 저희집과 같은 라인(층별 세로로) 사람들이
    다 안좋게, 안풀려서 나갔다는말듣고.. 학을뗏어요,
    어쩐지 저희집라인 사람들이 이사를 엄청 왔다리 갔다리 하더라구요 ㅠ 덕분에
    한때는 윗집에 바퀴벌레가 내려와서 바퀴벌레 공포에 시달린적도 있거든요 ㅠ
    (하...신축빌라에 바퀴벌레라니 ㅠ)
    남친한테도 말하니, 뭐가 있긴있는거같다하고.
     
    지금은 이사와서 남친도 자리잡고 열심히 악몽의집에서 힘들었던 부분들 해결해가며 아둥바둥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두통도 많이 나아져서 아주가끔 스트레스심한날, 피로누적된날만 찾아오고있구요.
    꿈도 안꿔요 이제는...
    얼마전에 남친이 회사에 저데리러오며 그동네를지나면서 봤더니 ,
    저희살던집에 다른분이 이사를오시더라구요.
    언뜻 창문으로 사시려는 여자분이 짐 보고잇는게 보이던데..
    얼마나 안쓰럽던지 ㅠ 누군진 모르겠지만, 잘풀리시길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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