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새누리당의 거국내각 구성 제안에 대해 “듣고 싶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와 청와대 압수수색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추 대표는 이날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순실 관련 최고위원회의에서 “거국내각 운운하기 보다 해야할 것을 먼저 하라”면서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와서 모래성 위에 집을 짓겠나”라며 “헌정을 파괴하고 헌법상 권리를 통채로 사교의 교주인 최순실에게 헌납해온 지가 4년이 넘었는데 이제와서 오물같은 그런 데다가 다시 집을 짓겠다, 그런 말인가. 집이 지어지겠나”고 따져 물었다.
추 대표는 “우선 우병우 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데 대해서는 “최순실이 빼간 청와대 외교문서도 기밀문서다. 이제와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하는데 무슨 궤변이 많은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청와대를 제대로 압수수색 할 수 있게 하고 최순실을 즉각 체포하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화병난 국민에게 상세한 보고를 하셔야 한다. 이제 대통령 말씀 말고는 어느 누구의 말도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다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