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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7384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5
    조회수 : 5623
    IP : 103.10.***.90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5/02/12 13:25:51
    http://todayhumor.com/?panic_77384 모바일
    [일본 오컬트학] 지하철 투신 사고
    [의미를 알면 무서운 이야기]

    지하철 투신 사고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지하철 투신 사고를 목격했다.
    나랑 초등학교 4학년 올라가는 딸이랑 둘이서
    집에서 두 정거장 정도 떨어진 쇼핑몰에서 쇼핑하다가 돌아오던 길이었다.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쇼핑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회사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플랫폼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사람은 뭔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또렷히 기억하고 있다.

    저 사람 어딘가 좀 무섭다 그치? 하고 딸이랑 이야기 나누고 있었는데, 그때 이 역은 그냥 지나가는 급행이 왔다.
    그러자 그 남자가 붕 뜨는 듯 싶더니 그 지하철의 선두에서부터 빨려 들어갔다.

    "쾅!" 소리와 함께 문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소리가 플랫폼에 울려퍼졌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지하철에 치였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급작스러운 일이라 이해하는데에 시간이 걸렸다.

    이런 장면을 보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딸 눈을 가렸다.
    만약 지하철 진행 방향에 서있었더라면 딸도 뚜렷하게 보았을 것이다.
    딸은 "무슨 일 있어?"라고 말했지만
    "보지 마"라며 그대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나가, 개찰구 근처 벤치에 앉혔다.
    역 안은 구경꾼과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붐볐다.

    여차저차하고 있노라니, 남자를 들 것에 실어 옮기고 있었다.
    머리에는 흰 천이 씌워져 있었고 다리는 제각각 뒤틀려 있었다.
    "아... 역시 죽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고가 나고 시간이 흘러 조금 방심한 것도 있고 사람이 죽은 걸 처음으로 본 터라
    그 때는 딸의 눈을 미처 가리지 못 하였다.

    그리고 그 후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지하철 운행이 재개되었고,
    그간 기다리던 사람들로 너무 붐벼서 다음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
    그 지하철 안에서 딸에게 "되게 무서웠어, 그치?"라고 했더니
    "사람은 죽으면 얼굴이.. 그렇게 되는구나"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이 집까지 돌아왔다.
    하지만 나는 도무지 께름칙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달의뒷면의 꼬릿말입니다
    어느 댓글
    머리에는 흰 천이 씌워져 있었다고 하니까... 못 봤겠죠.
    그 말은 거기엔 머리가 없었고 아직 플랫폼 어딘가에...
    그걸 딸이 본 게 아닐까...

    ..이 댓글이 제일 소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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