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드방에 가야하나, 장난감갤에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장난감갤에 왔어요^^;;
예전에 심심풀이로 만들어봤던 타디스 만들기 시작합니다.
첫 시작은 항상 그렇듯 뭔가를 보고 "가.. 가지고 싶다..!! 하지만 비싸다..!!" 로 시작합니다.
가지고 싶었던 타디스 피규어. 한화 2만 5천원.
준비물을 준비합니다.
한때 피와 살 같았던 선물받은 무한도전 달력ㅠ
차마 다 뜯어내진 못하고 위에 필름 부분만 일단 추려봅니다.
만약 먼 훗날 타디스를 만든다면 너로 만들겠다 하고 추려놓은 피지오겔 박스와 그외 인스턴트 박스들.
대충대충 연필로 도안을 그려봅니다.
어차피 나중에 자를거니까 반듯하게 그릴 필요 없어요.
전 여기서 멍청하게 박스 빤질빤질한 면을 사용해서...ㅠㅠㅠㅠ나중에 엄청 고생했습니다.
노가다 파트 1.
저 창문 부분들을 칼로 잘라내줘요.
수전증이 있어서 삐뚤빼뚤... 짜증나서 나중엔 그냥 잡아뜯었습니다.
그리고 믿밭침을 할 딱딱한 하드보드지를 구해서 네모 반듯하게 잘라줘요.
여기서 세워보면 대충 이 정도?
POLICE PUBLIC CALL BOX 라는 단어가 들어갈 종이를 4장 미리 잘라놓습니다.
사실 그냥 프린트해서 붙이는 방법도 있는데 그럼 입체감이 안 살아날 것 같아서 따로 덧붙일걸 준비했어요.
그리고 진정한 노가다 파트 2 시작..
인스턴트 박스로 작은 스트립을 만들어주세요.
가능한 많이 많이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이것들을...
이렇게 붙일거거든요.
이게 입체감을 살려줄 무기니까 최대한 조심해서 붙여줘요.
전 무식하게 딱풀 사용했는데 만약 만드실 분 계신다면 좀 더 적합한 공예용 풀 쓰시라고 하고 싶습니다ㅠㅠ..
딱풀은... 아니에요...
그리고 하드보드지를 뒤집어서 저렇게 벽면을 만들어줍니다.
빤질빤질한 면은 절대 쓰지 마세요! 나중에 색칠할때 헬게이트가 열립니다ㄷㄷㄷ
드디어 희생되는 무한도전 달력ㅠㅠ필름부분을 무참히 뜯어냅니다.
(저 하얀거... 딱풀이에요... 이상한 상상하지 말아요)
이렇게 창문처럼 붙여주면...!
쨘! 이렇게 됬네요.
한번 POLICE PUBLIC CALL BOX 사인들도 붙여봅니다.
사실 아직 붙일 시기는 아닌데 어떻게 보이나 싶어 궁금해서 붙여봤어요.
그나저나.. 위에 뚜껑을 뭘로 만들죠?
힘세고 강한 엑셀느님 껌박스가 보입니다.
네모반듯하게 잘라내서 흰 종이를 씌우니...
응..?
그냥 버리고 다른 걸로 대체합니다.
위에 꼭지는 뭘로 하나 싶었는데 주변에 이어폰 플라스틱 케이스가 눈에 띄더라구요.
일단 추려놨습니다. 안에 LED 라이트도 넣어서 빤짝빤짝 빛나게 하고 싶었어요.
자 대충 중간점검.
세워놓으면 이런 모습입니다.
위에서 본 모습.
이놈의 타디스때문에 제 책상은 초토화ㅠ
사실 여기서 한숨 쉬었다가 다음날 작업 개시했어요.
이제 남은건 색칠하기!
붓과 타디스 블루 물감을 준비해요.
전 1달러 샵에 가서 바로 타디스 블루색 득템했습니다.
타디스 블루색 없다면 그냥 짙은 네이비색이랑 흰색+까만색 조금 섞으셔도 되요.
타디스와 손을 동시에 칠하는 처참한 색칠 현장.
위에 말했듯 제가 바보처럼 빤질빤질한 면을 써서ㅜㅜㅜ피지오겔 박스놈이 색칠당하길 거부해서 한 5번은 덧칠했습니다.
나중가니까 하드보드지가 울더라구요.
어찌저찌 칠해놓고 나니 이렇게 됐네요.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얇은 스트립지를 두번 더 덧붙였습니다.
노가다였지만 이게 훨씬 입체감이 살아나는것 같아 만족했어요.
자, 이제 POLICE PUBLIC CALL BOX 를 쓸 종이들에 까만 물감을 칠해 말려놓습니다.
얇은 핀에 흰색 물감을 뭍혀 다시 노가다 작업에 들어갑니다.
여기선 그냥 프린트 해버리는게 더 깔끔하고 편할수도 있어요; 전 프린트기가 고장나서 일일히 손작업ㅠ
붙여봤어요!
그리고 이제 안내문?을 씁니다.
이 작업이 제일 좋았어요ㅎㅎ미니어처 만드는 기분이라...
나중에 시간 된다면 미니어처 집같은것도 만들고 싶어요.
아무튼, 붙여봅니다.
이제 조금씩 타디스 모양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여기서 조심스럽게 호치케스 심으로 문걸이도 만들어줍니다!
쨘!
95% 완성된 타디스에요.
위에 꼭지는 새걸로 (향수 뚜껑...) 교체했습니다.
이어폰 케이스는 너무 얇아서 자꾸 떨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서 끝내기엔 뭔가 아쉬웠죠...
축제가서 사제낀 6세 미만용 야광봉을 깨부숩니다.
으직으직....
덕심은 기계치도 춤추게 한다..!!
이걸로 뭐할지는 아래서 보여드릴게요.
아무튼 이렇게 타디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엉성하지만 그래도 살면서 처음 만들어본 피규어 같은거라 소중하게 간직하려구요.
다 만드는데 말리는 시간 포함해 약 이틀정도 걸린 것 같네요.
만들면서 덕심도 충족하고 굉장히 재밌었어요.
아.. 그리고 아까 부쉈던 야광봉은..
이렇게...!!! 타디스가 불타고 있어요...!!!!!!
분명 야광봉 살땐 빨녹파로 색색깔이었던것 같은데.. 부숴놓으니 빨간색만 나오더라구요....ㄷㄷㄷ
뭔가 진짜 위험한 곳에 간 듯한 느낌..
아무튼 정말 끝!
스압쩔었을텐데 읽어주셔서 고마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