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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ametalk_7727
    작성자 : 이라나이.
    추천 : 5
    조회수 : 977
    IP : 61.102.***.20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7/10 17:26:03
    http://todayhumor.com/?gametalk_7727 모바일
    [사이퍼즈]트루퍼만 보면 달려가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호구입니다. 호구.



    제목이 좀 자극적이었죠. 많은 분들 좀 봐주시라고 좀 자극적으로 써봤습니다.



    전 사이퍼즈 재밌게 즐기고 있는 1인입니다. 게임하다 트룹 때문에 어처구니 없이 지는 상황을 많이 봐서 갑갑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AOS형식인 사이퍼즈는 개개인의 컨과 감각도 중요하지만 팀 전체의 전략이 상당히 중요하죠. 자기 컨좀 되고 킬 좀 했다고 다른 파티원 무시하고 나대는 분들 덕분에 다 이겼다고 생각한 게임이 어느새부터 수세에 몰리더니 결국 어처구니 없이 지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특히, 상대가 한타가 꾸준히 밀려도 테러캐릭이 있어서 야금야금 건물을 부순다면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이 생기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유리한상황이라도 일단은 몰려다니고, 정확한 타이밍에 치고 정확한 타이밍에 빠져서 반격의 여지를 주지않는 것이 게임의 승리를 쟁취하는 기본적인 상식인데요. 정말 엔간큼 개념없는 유저아니면 몰려다니는 것은 엔간큼 따라 옵니다. 혼자 나대봣자 다굴맞고 죽는다는건 대부분 몸으로 익혀서 알고 있거든요.



    근데 이런 일괄적인 움직임이 깨지기 가장 쉬운 순간이 바로 트루퍼가 등장할 때입니다. 



    사이퍼즈에서 전략개념이 부족한 유저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 하나가 트루퍼입니다. 트루퍼가 등장했다는 메시지만 보면 아무생각없이 반사적으로 그쪽으로 뛰어가는 유저, 정말 많이 봅니다. 깝깝하죠. 



    물론 트루퍼는 잡으면 좋고, 경우에 따라선 게임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앞도 뒤도 안따져보고 트루퍼 잡으러 달려가는 당신은 HOLE OF HOLE 진짜 구멍중의 구멍이죠. 



    트루퍼는 상황 따져가며 먹으러 가야됩니다, 레알. 아니면 괜히 트룹 뺏기고 탈탈 털려 전광판 타고 본진 밀리고 게임셋이에요. 특히 공성부대가 나오지 않는 39분 이전에 트룹먹는다고 괜히 난리피다 죽으면 정말 개념없는 겁니다.



    그럼 언제 트룹을 먹으러 가느냐? 경우에 따라 나눠봅시다.



    1)아군 4-5 대 적군 4-5



    이런 경우는 의외로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서로 눈치만 보면서 서로 한판 막고 가자는 분위기 때문에 대치 상태가 되는 게임 후반부에 종종 발생하죠. 



    이 경우는 트루퍼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아군 본진에서 가깝다면 우리가 먼저 선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할점은 아군 전체가 트룹 주변에서 알짱대면서 칠 필요는 없단 겁니다. 2,3명이 트룹을 치되, 위력적이고 단발적인 제압력이 있는 궁을 가진 캐릭터 1명정도는 약간 뒤쪽이나 측면에서 대기 하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차가 있겠지만, 적도 어쨌거나 도착해서 아군을 쓸어버리고 트룹을 가져갈 생각을 할테니까요. 상대의 허를 찔러 전광판 태우고 트룹을 가져가는게 좋습니다. 또 이경우엔 트룹을 뺏긴다고 할지라도 적군 한 두명 정도는 전광판을 태웠을테니 기방하기 편합니다. 



    멀다면 적이 먼저 트룹을 치게 내버려 두되 우리가 중간에 난입해서 뺏습니다. 물론 상대 유저를 공격해서 보내버리는게 우선이죠.



    2)아군 2-3 대 적군 4-5



    이 경우는 트룹을 달리기엔 좀 위험하고, 버리기엔 좀 아깝죠. 특히 공성이 나올수 있는 시간대라면 트룹 내줬다가 겜 셋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럴땐 트룹을 가긴 가되, 절대로 먼저 트룹을 치지 맙시다. (예외적으로 트룹이 본진 바로 앞에 떨어져서, 툭툭 쳐서 아군 기지 안으로 끌고 올 수 있을때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노려볼만합니다.) 



    가까이가서도 약간 거리를 유지하다가 적이 트룹을 공격하기 시작하는걸 보고 들어갑시다. 들어가서 궁이 있는 캐릭터는 궁으로 상대 유저를 공격하고, 궁 없는 유저는 트룹을 막타쳐서 뺏어오기를 노려봅시다. 실패한다고 해도 적 한 두 명 정도를 잡아줬다면 남은 아군들이 부활해서 기방하기 유리하겠죠.



    3)아군이 혼자



    아군이 혼자라면, 사실 트룹은 포기하는게 낫습니다. 갔다가 괜히 전광판에 명단만 추가하죠. 안전하게 기방이라도 하는게 낫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아군이 대부분 부활타이밍에 가깝고, 살아남은 아군이 광범위 궁으로 한타를 노려볼만 하다면(특히 원거리에서 기습적으로 큰 범위데미지를 줄 수 있는 웨슬같은 캐릭터는) 로또같은 트룹질을 노려볼만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상대가 먼저 트룹을 다굴치는걸 확인하고 뒤통수를 쳐야겠지요. 나 혼자 실패해서 죽더라도, 아군이 부활해서 기방해줄테니 안심.



    4)아군이 근소하게 유리. (1,2명 차.)



    아군이 유리하다면, 상황을 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1)아군이 대부분 살아있고 적군은 반정도 남았다면, 본진을 가서 적 타워를 부숩시다. 자신이 공성능력이 보잘것없는 캐릭이면 굳이 같이 타워를 칠 필요는 없습니다. 살아남은 적 캐릭터를 공격하세요. 중요한 점, 적이 부활할 때 쯤엔 아군이 빠져야한다는 겁니다. 괜시리 타워 한대만 더 치면, 아 좀만 더치면 이러고 안빠지는 분들 있는데, 타워가 빨피면 다음번에 쳐도 터집니다. 왜 굳이 그걸 한대 더 치려다가 전광판으로 가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적당한 타이밍에 빠지면 아군 전력이 크게 손실없이 보전되어있겠죠. (운 없으면 한 두명 정도 사망?)

    이때 한꺼번에 빠지면서 트룹을 노리면 됩니다. 적이 따라와서 트룹견제를 하더라도 우리편도 엇비슷하게 살아있으니 해볼만하죠. 만약 아군이 진다고 하더라도, 먼저 죽은 아군이 부활해서 기방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행.



    (2)아군이 유리하긴 한데 수가 적다. (3명이하?) 이 경우엔 대체로 적 본진을 공격하지 않는게 낫습니다. 적이 1,2명만 있어도 수호자의 강력한 압박때문에 제대로 건물을 공격하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한명한명 부활할 때마다 아군이 전광판 됩니다. 이 경우엔 걍 적 본진을 포기하고 트룹을 잡읍시다. 물론, 도일이나 타라가 있다면 얘기가 다르죠. 이때는 위의 (1)과 같이 적당히 타워를 공격하고 빠집시다. 또 이때 뒤늦게 부할한 아군은 굳이 곧 빠질 본진 공격을 도와주러 가느니, 미리 먼저가서 트룹을 잡고 있는게 좋습니다.



    5)아군이 절대 유리! 아군 다수 vs 적 1,2 혹은 아예 없음.



    이 경우엔 무조건 적 본진이 우선입니다. 정말 이때 적 본진 안들어가고 트룹 잡고 있는 분은 생각을 고치세요. 적이 다 전광판에 타있으면 적 본진은 완전 무방비입니다. 이럴때 공격안하면 대체 언제 공격해서 게임 끝내시게요. 우르르 몰려가서 적 수호건물 부술수있는대로 부수고 본진에 타격입히고, 적이 부활할때쯤 빠지거나, 아니면 한명한명 부활하는걸 다구리쳐서 죽이거나 하는 식으로 우위를점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여 이렇게 얘기하면 버프를 확보하고 가는게 낫지 않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고, 이럴때 말 안듣고 혼자 트룹치다 공성이라도 나오면 의기양양해서 내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따져 봅시다. 5대 0인 상태에서 적 본진에 주는 피해가 클까요, 버프를 받은 상태의 아군 5 대 적 5일 때 본진에 주는 피해가 클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전자입니다. 정말 운이 좋아서 공성이나 전투 지원부대가 나올 수도 있지만, 상대가 개념있게 방어한다면 공성지원부대나 전투지원부대도 순식간에 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게다가 역으로 꽝이 나오거나 코인뺏기가 나오거나 하면? 그럼 천우의 기회를 쓰레기통에 냅다 처박은거죠. 바로 트룹질 간 당신의 집나간 개념 때문에!! 최악의 경우 내가 트룹잡는다고 어물쩡대는 새에 먼저 들어갔던 아군이 녹아버리면, 내가 아무리 공성지원부대가 나왔다고 한들 무용지물이고, 재수없으면 아예 트룹을 뺏기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럼? 게임 셋이죠.



    글이 꽤 걸어졌군요. 그래도 차분하게 읽어보셨다면 무턱대로 트루퍼가 등장했습니다 라는 메시지에 자기도 모르게 그곳으로 끌려가는 마인드를 버리실 수 있었을겁니다. 



    그나마도 읽기 귀찮은 당신을 위해, (혹은 차분히 읽어주신 당신의 복습을 위해) 세줄 요약해보면.



    1)아군 - 적이 비슷하다면 가까울 때는 트룹을 선빵, 멀다면 뒤치기를 노리자. 



    2)아군이 불리하다면 트룹질하는 적의 뒤치기를 노리자. 혼자라면 엔간해선 포기.



    3)아군이 유리하다면 트룹보다는 적 본진털이를 우선시하자. 트룹은 빠질 때 잡아도 된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승리를 판가름짓는건 개개인의 실력이상으로, 전략의 승리가 크게 작용합니다. 모두 개념있는 사이퍼가 되어보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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