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논란이 참으로 많네요
방금도 보신탕 수육이랑 참 맛있게 먹었다는 글도 올라오고
방송 소재로도 많이 나오죠
논리적으로 개고기 괜찮습니다.
헌데 인생을 꼭 논리적으로만 살아가는건 아니잖아요
저는 개고기 반대 합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도 이유이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도축되는 것도 불쌍한데 먹는다는게 참으로 껄끄럽더군요
여기까지면 엄청난 반대를 볼 수 있겠죠?
물론 이 글이 끝나고도 반대가 많겠지만...
저도 개고기 먹어봤습니다.
회사 야유회때 단체로 식당을 예약해서 먹었죠
'에이 다 먹는거 무슨 문제 있겠어' 먹었습니다.
다른 수육이랑 별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나도 똑같구나' 생각했습니다
헌데 먹고 몇시간 몇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몸도 안좋고 무언가가 안풀리고 그 찝찝함에 계속 개고기 생각이 나더군요
네 양심이라는게 마음 한구석에서 천천히 자그만하게 아려 오더군요
마치 완벽한 범죄를 저지르고는 아무도 모르니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행동하는
그런 가식으로 마음이 아파옵니다
물론 개고기 드시는분은 양심없어 보인다는말은 절대 아닙니다
도덕적 양심은 개개인마다 엄청난 차이가 보이기 때문이죠
어릴적에 시골에 놀러갔는데
어르신들이 보신탕을 속이고 저한테 몇 숟갈 뜨게 만드셨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보신탕이 맞더군요
울면서 그 전날 먹은것까지 토할정도로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요
개고기 먹는다는분 비난할 생각 없습니다
다만 떳떳하게 "나 보신탕 즐겨 먹어요"할만한 성격도 아닌것 같아 글 올립니다
뭐 강아지를 자식처럼 키우네
개는 충성심이 높아서 위험에서 주인을 지켜주네
맞는 말입니다
또 개고기가 고단백 저칼리로 육류 중에 상위에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제가 반대하는 이유는
도축과정이 불투명해서 더럽다. 뭐 유통이 불분명해서 위험하다 해서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병든 개고기 먹고 지독한 식중독으로 누구하나 생명이 위태로워지면 하고 생각합니다.
아사 직전의 개를 전시한 예술가 처럼..
제가 말하고 싶은건
개를 도축 하는것은 전부 불법이라는겁니다 (동물보호법 제 8조에 의해 형사처벌 가능)
옛날 보릿고개나 있을 법한 시절의 개고기 개념은 없어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육류나 먹을것이 부족하지는 않으니깐요
개고기 먹는분들 논리적으로 접근해봤자
싸움밖에 안됩니다
서로 잘났으니깐요
하지만 좀 더 생각해봅시다
평생 맹인 안내견으로 또는 인생의 동반자로 혹은 누군가의 가족으로 또 누군가의 은인으로
그런 사사건건 개와 관련된 무수한 이야기와 영웅담 셀수도 없을정도인데요
꼭.... 꼭!
그런 개고기를 먹어야 몸이 보신되는것 같습니까?
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그냥 든든하게 삼계탕이나 백숙 한그릇해도 되지 않나요?
물론 이런글 쓰는것도
개가 식용으로 합법화 되고 깨끗한 환경에 도축되어지며
식용과 애완견과의 경계가 명확하게 된다면
저도 달리 생각할겁니다
근데 그렇게는 절대 안될것 같습니다.
되려면 벌써 되었겠죠
소나 돼지나 닭 이전에 벌써 그리하였겠지요
지인중에 개고기를 정말 즐겨 드시는분이 있어요
근데 그분도 자식들 성화에 못이겨
강아지를 키우게된 후로부터는
그 동안 먹어왔던것 조차도 미안하더랍니다
얼마전 방송에서 나왔죠
도축환경이나 도축되어지는 개의 상태 그리고 도축 과정
모든게 비인간적입니다.
못 보셨으면 찾아보세요
인간보다 잔인한 동물은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강아지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개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헌데 그런 강아지를 도둑맞거나 잃어버리면
주로 어디에 있는지 아나요?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예전에 개장수가 있었죠
그런 개장수가 개를 사다가 직접 도축해서 유통합니다
근데 그렇게 유통되는 작은 개들은
전부 누군가의 반려견이였다는거죠
방송봤는데
대부분 정체 불명의 중형 믹스견이지만
간혹 푸들 말티즈 때론 뽀메라니안 처럼 작은 강아지도 있더군요
강아지 똘망똘망 눈망을이나
토실토실한 엉덩이로 애교 부리는 강아지 한번이라도 키워보신 분들이면
아마 보신탕 먹기 껄꺼러울 겁니다.
그래도 맛있게 드실수있으시면 적어도 이 사회에서 자랑거리는 못 될듯 합니다
그러니 제발 맛있다고 자랑하거나 남에게 권하지도 말고
비슷한 성격의 게시글도 올리지 말아주세요
누군가는 엄청한 혐호감의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이건 개인적인 부탁이네요
그냥 드시는분은 계속 조용히 드시고요
안드시는분도 그냥 조용히 저들과는 다른사람이라고만 해주세요
개고기 유통 찬/반은 무의미한 싸움입니다.
그러니 어디가 보신탕 맛집이고 싸고 괜찮다는 말은 되도록 삼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