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일이다..
우리학교는 남녀공학 왈가닥을 모아놓은 학교..
각반에 말괄량이, 왈가닥, 기차화통 등등 여러 말썽꾸러기가 있을 것이다.
그중 우리반은... 한가닥하는 녀석들의 총집합이다..
(대충 상상해보시길.. 34명이 통제불능;;)
담임은 착하고 이해심 많으신 영어담당 여선생님!
아직 노처녀라 이리저리 미팅이니 선이니 보고 다닐때다.
미모 또한 빼놓을 수가 없었다. 몇몇남자애들은 화장빨이니 머니 하지만....
(그런데 매일 퇴짜나 차인다는 다는;;)
대충 설명은 이렇게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자!
담임선생님의 생일! 1주일전부터 수업들어가는 반마다 들락거리며 칠판에
'이쁘신 영어샘께서 ○날○요일 생일이셔!'
이렇게 쓰고 다니셨다.
이렇게 해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중 선생님의 생일을 모르는 이는 한명도 없었으니..
결정적인 사건은 선생님의 생일날이였다.
우리반학생들은 아침조회를 받을때 생일 파티를 하기로 정했다.
문짝에는 밀가루 포대 [200g]짜리를.. ( 진짜 장난아니게 많았음;; )
칠판에는 온갖 축하메시지. (쌤 사랑해~! , 생신축하! , 칠순기념! 등등)
교실 천장에는 알록달로 오색풍선들이 둥둥 떠다닌다.
이런 가운데 선생님이 오시기만을 기다렸다.
뒷문에 망보던 여자애가 "야!! 선생님오신다! 자리에 앉아!"
말이 떠러지기 무섭게 우르르 자리에 앉았다.
선생님이 앞문을 열고 들어섰다.
"안녀 퍽!!...녕..."
문을 열자마자 200g 밀가루 포대가 고꾸라 지면서 정통으로 머리에 맞으셨다.
문을 열면 쏟아질 밀가루가 안쏟아 지고..
포대가 종이인지라 머리에 떨어져 김밥옆구리터진 것처럼 옆에서 밀가루가 줄줄줄 샛다
하얀 밀가루를 뒤집어쓴 모습 꽤나 우스웠다.
다행히 화는 안나셨는지 빙긋 웃었다.
허연 얼굴에 빨간 입안이라니;; 괴기스러웠다.
선생님은 밀가루를 툭툭 털으시고 교탁에 스셨다.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학생들은 일제히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댔다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축하 합니다~~"
맨뒤에 있는 한녀석이 생일 케익에 불을 붙여 교탁으로 서서히 발걸음을 옴긴다..
이때만해도 선생님의 얼굴은 감격하신듯 했다. 눈가에 눈물도 보였으니;;
여기 까진..좋았다! 좋았어!! 다음이 하일라이트이다..
노래를 다~ 부르고 촛불을 끌려고 입술을 모아 바람을 넣을려는 순간!
왈가닥 몇명이 불이 꺼지자 마자 선생님의 머릴 케익에 처박는 것이였다..
"퍼억 지지직..."
"................"
선생님은 한동안 케익에 고개를 박고 미동이 없었다..
우리반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계획에 없었기에..
선생님을 케익에 박게한 녀석들은 분위기 파악도 안되는지 바닥에 굴르며 웃었다.
선생님이 케익에 고개를 박으신지 5초가 지났을까? 짧은 순간이였지만 그땐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서서히 선생님께서 고개를 드신다...
그리고 얼굴을 보고 우리반은 말대로!! 진짜로!!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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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유는 ... 케익에 박고 고개를 들자 선생님의 얼굴은 맨얼굴이였다..
케익에 밀가루며 화장이 달라붙어 고개를 든 선생님의 얼굴은 진짜 크림하나 뭍지 않은 맨얼굴 이셨다.
반은 뒤집어지며 반은 신기한듯 선생님을 바라봤다.
ㅋ
(너무 재미 없게 썼나요? 소설쓰는 기분이군요;; 말투도 이상하고.. 웃겨야 하는디;;)
피식=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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