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최고위원은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열린 재난 대응 로고 경연대회에서 미국이나 일본 등이 선진국을 물리치고 1등을 했다고 한다"면서 "우리는 능력이 있다. 조만간 위기를 수습해 우리 국민이 가장 안전한 사회를 만들 능력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우리의 "보건의료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조만간 (메르스 사태가) 정점을 찍고 진정 상황으로 반전되리라 확신한다"면서 "이러한 위기 때 정부 외에 믿을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정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구멍 난 초동 대처와 상식 밖의 정보 통제를 비판하는 국민감정과는 동떨어진 인식이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적 정부 불신'을 경계하며 선제적 대응을 해나가고 있는 일부 지자체를 향해 강한 비난조로 발언을 이어 나갔다. 그는 "며칠 전에 서울시장이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언행을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지자체는 중앙정부를 대신할 능력도 없고 또 그렇게 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또 후쿠시마 사태를 거론하더니 "일본 국민은 일본 정부를 믿고 일치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사태 6개월 뒤에 제가 동경 시민들한테 물어보니 '정부를 믿고 아무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우리도) 국민이 정부를 믿고 위기를 조속히 진압하고 타개해 나가는 교훈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