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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퀘스트리아 캔틀롯 "클로버! 지혜로운 클로버여" 도서관으로 들어선 플래티넘 공주는 항상 그러듯이 클로버를 불렀다. 창밖을 바라보며 한참 공사중인 왕성을 바라보던 클로버는 이내 한숨을 쉬며 플래티넘 공주에게 답했다. "네. 공주님. 무슨 일인가요?" "도대체 왕성은 언제 완성되는거야? 언제까지 임시로 지은 초라한 곳에서 머물러야 하지?" "하지만 공주님, 세 종족간에 의견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좀 더 협조를 하면 좋을텐데요" "눈보라가 윈디고라는 정령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진 후 화해하고 나라를 합치긴 했지만, 여전히 어스포니는 불결하고 페가수스는 불량해. 우아한 유니콘과는 맞지 않아. 특히 왕족과는 더욱더! 왕족에 대한 존경심을 모른다구! 도대체 그들이 어떻게 식량을 재배하고 기후를 조정할 수 있는지 안다면...." "공주님. 그건 기밀사항입니다. 발설하면 왕족이라도 용서 받을 수 없어요." 클로버는 황급히 플래티넘 공주의 입을 닫게했다. 플래티넘 공주는 알았다구 라고 중얼거리며 그녀가 방문할때 마다 사용되는 긴 의자에 몸을 늬였다. "그나저나 클로버. 너의 스승 턱수염 스타스월은 어디 있는거야? 애초에 그가 있었다면 눈보라가 윈디고의 소행이란걸 진작에 알았을거 아냐. 그럼 다른 땅을 찾기 위해 내 발굽에 흙을 묻힐 이유도 없었을 텐데" 우정을 깨달아도 원래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구나 생각하며 클로버는 답했다. "글쎄요. 아시다시피 스승님의 방랑벽은 유명하니까요. 지금 어디 계실지. 윈디고가 왔을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마법으로 편지를 보내봤지만 보내지지 않았어요. 아주 먼 곳에 계신 모양이예요" @ @ @ "난 턱수염 스타스월 이라고 하오" "아....아아. 함장 메버릭 입니다. 근데 그 복장은?" 메버릭 함장은 그의 파격적인 복장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며 물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이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당연히 난 마법사이며 학자이기 때문이오. 근데 정말 대단하군. 이 배는 전부 쇠로 만들어진거요?" "아. 그렇습니다. 근데 마법사요? 아니 애초에 어떻게 저희 장비를 찾으신 겁니까? 눈에 보이진 않을텐데" 메버릭 함장은 입을 떼자마자 질문을 시작하는 이 낯선 방문자에 당황했다. 그래서 질문을 질문으로 받았다. "사실 난 그대들이 이곳에 접근할 때부터 보고 있었다오. 원시의 마법으로 별을 관찰하던 중 그대들의 배가 접근하는걸 봤지. 그 후로 쭉 지켜보고 있다가 당신들의 배에서 나온 물체가 마침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는 뭔가 보이지 않는 작은것들이 튀어나오는것 같아 마법으로 찾았다오. 그리고 난 마법사가 맞소. 서로 궁금한것이 많을텐데 일단 내 질문에 답해주지 않겠소? 이 배는 어떻게 만든거요? 또 어떻게 하늘위의 공간에 머물 수 있는것이고, 당신들은 어디서 온거요? 지구라고 하던데 어디에 있는 곳이오? 그리고 또..." "자...잠깐, 질문이 너무 많습니다. 일단 편한곳으로 이동한 후 서로 궁금증을 풀어보죠"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역시 학자는 말이 많다라고 생각하며 메버릭 함장은 스타스월을 함내로 안내하며 부함장에게 맡길걸 하며 후회했다. @ @ @ "공부하기 싫어. 왜 내가 이런걸 배워야 하는거야?" 하얀색 몸을 가진 PLE-26은 테이블을 걷어차며 투덜거렸고, 미쉘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PLE-26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왜냐하면 넌 지금 보는 화면에 있는 포니들의 여왕이 될거거든, 나라를 통치하려면 많이 배워야지. 14(Fourteen)은 얌전히 있잖아." "14(Fourteen)은 말도 못하잖아. 그냥 멍청히 앉아 있는 것만 할 수 있을 뿐." "웅..............." PLE-14는 PLE-26의 말대로 그녀의 옆에 앉아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간간이 침을 흘리며 "그리고 난 왕비가 되고 싶지 않아. 난 공주가 될거야." PLE-26은 여왕이라는 말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머리를 흔들었다. PLE-26의 말에 고개를 갸웃한 미쉘은 의아해 하며 물었다. "공주? 왜 왕비가 싫어? 넌 여자애니까 나라를 통치하려면 여왕이 되야지." PLE-26은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말했다. "하지만, 여왕은 사악하잖아. 난 사악하지 않아!" "여왕이 사악해? 그게 무슨 소리야? 누가 그런 말을 했니?" "응. 메기가 보여준 자료에서 여왕들은 모두 사악하던걸, 그들은 늘 공주나 다른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 "어...저기 26(Twenty Six)? 메기? 메기는 누구야?" "메기는 메버릭의 애칭이야. 자길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어. 메기는 날 PLE-26이 아니라 슈거박스 라고 불러. 무슨 뜻인진 모르겠지만. 난 그게 더 좋은거 같아" "에...메버릭 함장? 하...하.." 미쉘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그건 그렇고 그가 보여준 자료가 어떤거길래 여왕이 사악하다는거야?" "응?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다른것들과는 틀리게 아주 재미있고 그림으로만 나왔어." '이 애니 오타쿠 자식이 쓸데없는 짓을' 미쉘은 이를 빠득 갈며 속으로 함장을 욕하기 시작했다. 곧 그녀는 머리를 이리저리 흔든 후 PLE-26을 달래기 시작했다. "잘들어 PLE-26. 왕비는 사악하지 않아. 왕비는 그냥 지위일 뿐이야. 사악한건 그들 자체가 사악한거지. 모든 왕비가 나쁘진 않단다." "몰라! 난 그래도 공주가 될꺼야. Queen 보다는 Princess가 듣기에도 더 이쁘잖아. 아! 시간됐다." PLE-26은 그 말과 함께 도망치듯 밖으로 날아 갔다. "거기서 26(Twenty Six). 공부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어딜 가는거야. 14(Fourteen) 여기서 꼼짝 말고 있어. 알았지?" "웅..........." 다급히 일어난 미쉘은 PLE-14를 내버려두고, 방금 모퉁이를 돌아 날아간 PLE-26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식민지 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된 교육은 언어분석을 끝내 한가해진 미쉘에게 맡겨졌고 각 전문가들이 그들의 전공분야에 따라 교육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의도적인지 실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뛰어난 두뇌를 가진 PLE-26은 그들의 지식을 흡수하듯 익혀갔고 지식을 익혀갈수록 골칫거리가 되어 가는 중이었다. 미쉘에게서 도망친 PLE-26이 향하는 곳은 바로 주방이었다. PLE-26이 탄생하고 교육이 시작되면서 그녀의 존재가 일반 승무원들에게도 공개됐고 곧 그녀는 함내의 인기마가 되었다. 특유의 귀여운 외모는 브로니라 자처하는 함내그룹원들에게 '러브리!!'를 외치게 하였고 그건 곧 팬클럽의 결성으로 이어졌다. 온갖 선물들이 그녀에게 안겨졌으나 그녀의 환심을 산 것은 주방을 책임지는 프랑스 출신의 안드레 프랑세즈 였다. 넉넉한 풍채를 가진 그는 온갖 단것들을 만들어 물량공세를 하더니 곧 그녀의 관심을 독차지 했다. 아이의 관심을 끄는데는 먹을것 만한게 없다는 것을 우주세기에 와서도 입증한 것이다. '안드레 아저씨가 오늘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준다고 했어. 히히' 빠른 속도로 복도를 날아가며 지나가던 승무원들을 벽에 붙게 만든 그녀는 다음 모퉁이를 도는 순간 나타난 누군가와 부딛혀 바닥을 굴렀다. 벽에 부딛힌 그녀는 곧 뿔을 부여잡고 끙끙 거리기 시작했다. 하필 부딛힌 위치가 아직은 어려 민감한 뿔이었던 것이다. "아우우.........아파" "슈가박스. 여기서 뭐하는거야?" "미안하오. 내 미처 보지 못...." 뿔을 부여잡고 눈물을 글썽이던 그녀는 생소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거기엔 하얗고 풍성한 수염으로 턱을 가렸고 머리엔 메기가 보여준 자료에서나 보던 별무늬와 구슬이 주렁주렁 달린 꼬깔 모자를 쓰고 있는 늙은 포니가 있었다. 그는 곧 옆을 보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당신들과 만나 포니는 내가 처음이라고 했던것 같소만, 이 아이는 도대체 어떻게 된거요?" "아..그..그게" 메버릭 함장은 곧 이 난감한 사태에 쩔쩔 매기 시작했고. PLE-26은 멍하니 말문을 열었다. "포니?" 그녀의 중얼거림에 다시 그녀를 바라본 늙은 포니는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로 말했다. "난 턱수염 스타스월 이란다. 아이야. 마법사지. 너의 이름은?" "마법사? 아...전 P......" "그 아이는 나의 창조물이야. 포니 할아범." 그녀의 말을 자른건 에쉬리 박사 였다. 메버릭 함장은 첫 방문자의 방문에 에쉬리 박사도 참석을 요청했지만 그녀는 나에겐 연구가 더 중요하다며 그의 말을 일축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나타나 대화에 끼어든 것이다. "창조물? 그 말은 신이 아닌 존재가 생명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도대체 당신들은 누구요?" 스타스월은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에쉬리 박사는 스타스월의 반응을 보며 코웃음 쳤다. "당신이 알고 있는대로 우린 인간이지. 과학을 모르는 당신은 이해 못하겠지. 인간은 이미 신의 반열에 들어섰어. 미개한 포니들은 모르겠지만 말야." "에쉬리 박사. 말이 좀 심합니다." 메버릭 함장이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끼어들었으나... "전혀 심하지 않아요. 함장. 그가 무엇을 위해 이곳에 왔는지 모르지만 주제파악을 빨리 하는게 이롭겠죠. 그럼 전 이만..." 에쉬리 박사는 자신이 할 말만을 하고 그녀의 연구실이 있는 방향로 사라졌다. 그녀가 사라졌으나 함장일행은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했다. 그들이 맞이한 방문자가 깊은 생각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과학이 무엇이기에..." 중얼거리던 스타스월은 고개를 들어 메버릭 함장을 바라보았다. "메버릭 함장" "네....네?" "내가 이곳에 온건 나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요. 그 과학이라는 걸 나한테도 알려줄 수 있겠소?" 메버릭 함장은 고민했다. 결국... "지금 당장은 제가 확답을 드리기 어렵군요. 동료들과 얘기를 해봐야겠습니다.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면 됐소이다" 스타스월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 @ @ 자신의 연구실로 돌아온 에쉬리 박사는 연구실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한 또 다른 방을 향해 걸어갔다. "훗. 신? 신 따윈 없어. 믿는건 내 머리와 이것뿐" 에쉬리 박사가 바라보는 그것은 또 하나의 인큐베이더였다. 배양액이 가득찬 인큐베이더 안엔 PLE-26과 비슷하지만 밤을 연상시키는 색의 몸을 가진 생명체가 영양을 공급하는 호스와 생채정보를 보여주는 기기와 연결된 각종 선들이 몸 이곳저곳에 연결되어 그 작은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어서 눈을 뜨거라. 그리고 내 소망을 들어주렴. 넌 그러기 위해 태어난 거니까..." 에쉬리 박사는 인큐베이더의 유리표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녀의 손길은 마치 안의 생명체를 어루만지것 같았다. 그러나 유리 표면에 비친 에쉬리 박사의 눈속엔 강렬한 욕망이 소용돌이 치고 있었고....흉폭했다. |
p.s 넵. 눈치 채신 분은 눈치 채셨겠지만. 이 팬픽은 셀레스티아에 대한 얘기 입니다. 제목 제네시스도 셀레스티아의 창세를 의미합니다. 제네시스 함선따위 폭파되든 말든 알게 뭐예요. 더러운 인간 따위 쓰고 싶지 않아요 사실.
SF 장르로 지구인이 포니별에 도착하여 포니들과 룰루랄라 우정은 마법 따위를 생각하셨다면 낚인 겁니다. SF 쪽은 자료 수집도 안했어요. 의지도 생각도 없습니다. 덕분에 설정은 구멍 뻥뻥, 전개도 엉망진창
글 올리려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끊겨서 당황했다는.. 공유기가 문제인듯. 다이렉트로 연결하니 잘 되네요.
*노파심에서 하는 말 - 추천은 사절, 댓글은 구걸 -
말 하는김에.. 이 짤좀 누구 포니화 해주세욥.. 귀엽게. 혐오는 사절..
사실 전 패러디짤 안 좋아합니다. 혐오스러워요.. 귀여운건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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