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호권 발동하면 한나라당의원들 고함지르며 소리치고 울고불고 난리나겠군.
예전 탄핵때 여당의원들 처럼 하면 국민들이 촛불집회하면서 니들 잘했다고
박수 쳐줄지 아나보쥐..? 국민들에 거침없는 저항 절대 안일어나고 잘했다는
목소리가 더 클것이다.멍청이들아~~
하튼 나쁜세끼들이야..
합의해놓고 안한다고 하니 니들이 인간이냐..쓰레기지
[프레시안 박재한,이지윤/기자] '여야간의 합의'를 강조하며 의사진행을 거부해 왔던 김원기 국회의장이 31일 오전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본회의 의사일정을 진행키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오전 11시20분께 김 의장이 본회의장에 내려와 한나라당에 '최후통첩'을 던지고 간 가운데, 11시40분 현재 본회의장은 의장석을 점거한 1백2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과 자리에서 "법대로 처리"를 요구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의 칼끝 대치가 재연되고 있다.
김원기 "모든 법적조치 취하겠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나로썬 의장으로 여야가 합의된 의사일정을 진행키 위해서 법적인 모든 수순을 밟아야겠다"며 한나라당의 합의가 없어도 본회의 사회권을 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원내대표끼리 원만히 합의하고 국회 의장이 정식 기자회견까지 해 국민에게 발표한 합의 사항의 이행을 폭력으로 저지하는 것은 과거 전례에 없던 일이며 민주국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한 뒤, "지금부터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법의 적절한 절차를 통해 의사진행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의사일정을 진행을 위해 필요하면 모든 합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불가피할 경우 장내 질서유지를 위해 경호권을 발동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어제 여야가 합의된 범위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합의서에서 이날 처리키로 한 예산안, 파병연장동의안을 비롯해 4대 법 가운데 언론관계법과 과거사진상규명법까지 직권상정할 의지를 내비쳤다.
김 의장은 "오늘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나름의 인내력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수포로 돌아가 민망하고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됐다"며 "국민 앞에 보여선 안 되는 모습이지만 이 같은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국민들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얼굴로 말을 이어가던 김 의장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나로서는 마시고 싶지 않은 독배이지만 안 마실 수 없는 상태에 몰려 있다"는 말로 '경호권 발동과 직권상정'이라는 무리수를 둬야 하는 착잡한 심경을 대변했다.
김 의장은 또 "이제는 내가 중재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 중재를 할 수 있으면 열 번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럴 상황이 지났다"며 더 이상 합의를 위해 중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표했다.
본회의장서 "잠시뒤 안되면 법대로 하겠다" 최후통첩
기자회견 뒤 김 의장은 오전 11시20분께 본회의장 의장석 좌측으로 난 통로를 통해 입장했고, 한나라당 박창달 이방호 안경률 의원등 10여명이 막아섰다.
이에 김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까지 한 의사일정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길이 없다. 이런 부끄러운 일이 있을 수 없다. 내가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법적인 절차를 밟을 수밖에 다른 여지가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의장으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호권 발동을 거듭 시사했다.
한동안 한나라당의 제지에 막혀있던 김 의장은 오전 11시26분께 의장실로 발걸음을 돌리며 "잠깐만 기다려 볼 것"이라며 "그 안에 안되면 나는 법대로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던져, 이날 오후 경호권을 발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리당 "김덕룡대표 나와", 한나라 "협상의 기회달라'
우리당 의원들 대다수는 전날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2+2' 합의서를 들어 시위했고, 이구동성으로 "합의안대로 합시다"며 전날 합의내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 의원은 "국회법대로 처리합시다"고 소리쳤고, 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김덕룡 대표, 나와라. 나와서 설명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김 의장에게 "한번 더 협상할 시간을 주세요"라고 소리치자, "합의하면 뭣하나, 깨버리는데" 등 우리당 의원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김 의장이 퇴장하려는 순간 우리당 의원들은 "나가시면 안됩니다"고 만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덕룡 원내대표는 맨 뒷줄에 앉아 상심한 표정으로 상황을 관망했고, 박근혜 대표는 본회의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국회의장실에선 한나라당 소속인 박희태 부의장, 김덕룡 원내대표, 남경필 원내부대표가 김 의장을 면담, 사회권을 만류하고 있다. 한나라당측에선 김의장에게 "협상을 못지켜 미안하게 생각한다. 한번 더 협상의 기회를 달라"고도 요청하고 있다.
박재한,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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