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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7031
    작성자 : 인공Ω
    추천 : 12
    조회수 : 3604
    IP : 180.224.***.14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0/08/01 17:59:49
    http://todayhumor.com/?gomin_77031 모바일
    사는게 지옥 같습니다.. 글이 좀 길어요 ㅠㅠ
    저는 이십대.... 아이가 둘있는 유부녀 입니다.
    철없는시절에 아이를 덜컥 가져버려서 지금 8년째 살고 있는데요.
    신랑이 처음 살때부터 저에게 손지검을 했었습니다.
    저때문에 정신병원에 들락날락 했떤 적도 있었구요.
    한 5년을 일도안하고 매일같이 게임만 했어요.
    저는 나름 살겠다고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열심히 아이도 키웠는데....
    요즘 자꾸 제 인생에 회의를 느끼네요....
    요즘엔 손지검까진 하지 않지만...
    자꾸 혼자 자해를 하고 집에 있는 물건을 부수고
    화를 억누르지를 못합니다..
    특히 술을 먹으면 더 하구요.....

    아..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된건..
    어제 일이 좀 있었어요...;;;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아이들은 친정에 가있었고 저 혼자 집에 있었는데.......
    새벽 5시안되서 술이 많이 취해서 집에 들어오길래..
    문열어줬드니 온몸에 피투성이더라구요...
    또 사람팼나......
    무서웠지만 그렇지 않은척 무슨일있었냐고 누가그랬냐고 물었더니
    자긴 괜찮다면서.. 팔목을 은근히 보여주더라구요.
    어디가서 또 화가 나서 혼자 자해를 한것 같았어요.
    저를 껴안고 사랑한다느니.. 하더니
    또 거실로 나가더라구요 무서워서 방문을 잠갔어요....
    문열으라고 계속 문두들기고
    안열면 죽어버린다고....
    또 주방에서 칼을 들고 설치더라구요 ㅠ.ㅠ
    칼을 왜그렇게 휘두루는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ㅠㅠ
    한두번이 아니여서..
    그런모습을 볼때마다 살떨려서 미칠것같았어요...
    그래서 어젠 정말 제가 집에 있다간 
    무서워서 혼자 미쳐버릴것 같아서
    몰래 옷을 챙겨입고 창문으로.....
    가방만들고 나왔습니다...
    사실 지갑에 천원도 없었어요..
    나참.......돈도없고.....
    그 새벽에 갈때가 어디있겠어요.
    그나마 가까운 언니집에가서 짝도 안맞는신발... 갈아신고...
    오천원 빌려서 나왔습니다.. 3시간을 피시방에서 앉아있따가
    아침되서.. 친정에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들어갔어요.
    애들 보려고 왔다고..
    ......
    계속 집이 걱정되서..
    이사람이 또 뭔일을 저질렀을까.
    집 상태는 어떨까...
    출근은 했을까...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서 출근 했으니 걱정말라는 문자를 받고
    4시정도 되서야 아이들하고 다시 집으로 왔는데..
    냉장고 다 부셔놓고
    ㅇ컴퓨터 의자 칼로 다 그어놓고...
    ㅠ.ㅠ
    정말 미쳐버릴것같아요
    좀있으면 또 퇴근시간인데 무서워죽겠어요 ㅜㅜ
    저보고 같이 살자는건지... 같이 죽자는건지 아님 집을 나가라는건지...............ㅠㅠ
    왜 같이 먹고 살자고 하는짓인데
    왜이렇게 못살게 굴까요 ㅠ.ㅠ
    애들하고 제가 집에온걸 안 신랑이 잠깐 집에 왔더라구요.
    "너때문이다.. 이렇게 된건 다 너때문이다.
    니가 나한테 그런식으로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일은 없었다."
    제가 "무서워서 당신이라면 집에 있을수 있었겠냐고. 왜 내생각은 못해주냐"
    라고 했더니 뭐가 무섭냐며 자기가 해치기라도 했냐고....아 ㅠㅠ..
    왜.... 왜 자기생각밖에 못하지....
    왜 내가 맨날 힘들어하는건 생각도 못하지.......
    ㅠ.ㅠ 한두번이 아니니 칼들고 난동 부릴때마다 정말 머리가 무쟈게 아프고
    속이 쓰려서 죽을것같아요.......ㅠㅠ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진짜...

    전재산 17만원 있었는데
    급하게 쓸돈이였는데
    것도 들고 나가서 술먹는데 다 썼더군요..................
    전 단돈 천원도 없이 사는데...........
    아..........
    돈 다갖다 쓴것도 결국 ㅈ ㅔ핑계..
    니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어떡해야좋겠습니까.....;;;;;;;
    어른들도. 가족들도...
    항상 제가 웃고 밝아서 근심걱정없고
    신랑도 이젠 잘하고있다고 생각하고 계실테지만
    전 정말 사는게 지옥같아요
    벗어나고싶어요 ㅠㅠ
    하루에도 수백번씩 도망가고 싶단 생각을해요......
    그런데 아이들을 보면 또 그게 안되잖아요..
    애들.. 아직 어리고... 
    좀 더 커서 뭔가를 알게될때쯤 꼭 그땐 이혼할꺼라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그 생각이 점점 깨지려고 해요.
    ㅠㅠ
    아이들이 늘 하는말이..
    아빠 없이 엄마랑 셋이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말을 자주 흘려요.
    집에 물건이 부셔져 있을때마다..
    아빠 또 술먹었었구나 하면서 한숨도 쉬네요..
    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참으면서 맞춰서 살아야 하나요?
    정말 신랑이 술먹고 들어오는 날이면
    살떨려서 못살겠습니다 ㅠ.ㅠ

    짧게라도... 조언좀 해주세요.
    저도 잘못한게 있을거구요.
    제 입장으로만 글을써서........
    ㅠ.ㅠ
    모르겠어요
    두서없이 적은 글이라 이해가 되실진 모르겠지만.....
    충고를 해주셔도 좋고
    욕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ㅜㅜ 어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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