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과 박근혜 사이가 40년이 넘는다는 것, 그 40년 동안 내내 최순실이 어떤 방법으로든 박근혜의 행동과 결정을 좌지우지 했음이 이제는 사실로 만 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박근혜는 '98 년도부터 한나라당 부총재를 시작으로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03), 대표최고위원('04-'06) 을 역임하며 한나라/새누리당에서만 5선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그 당의 지지로 대통령까지 되었죠. 무려 18년간을 이 당에만 몸담고 있었습니다.
박근혜의 배후에 최태민, 최순실, 정윤회가 있었다는 걸 새누리 중진들이 몰랐을까요? 이 무당들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쥐고 흔들고 있었다는 것을 정말 이들이 몰랐을까요? 새누리 당대표인 이정현은 '08년부터 새누리에 적을 둔 3선 국회의원이며 '13 - '14년에는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정무수석 자리를 역임했습니다. 이정현이 최순실의 영향을 몰랐을까요?
이건 단순히 박근혜 혼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순실에 휘둘리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두면 자신들한테 떨어질 콩고물' 을 기대하며 방치했던 새누리당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사이다이지만, 만약 박근혜가 임기 도중 탄핵 또는 하야한다면, 그리고 남은 임기를 책임칠 사람이 혹은 차기 대통령이 최순실과 연루된 사안들에 대한 강력한 조사 및 엄단의 조치를 명령한다면, 그 순간 어두운 방에 갑자기 형광등 켜진것마냥 국회의원직 던져놓고 해외로 튈 바퀴벌레들이 얼마나 될지 좀 기대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