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대변인은 다만 "이번 인선에 여성이 많았지만 이들이 꼭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선이 됐다기보다 각자의 전문성과 능력에 맞게 임명됐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이라는 점이 배려됐을 수 있지만 굳이 여성 숫자를 채우기 위해 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사회에서 남녀 차별적 생각이 쌓여 모든 고위직 그룹에서 여성 비율은 높지 않기 때문에 남녀 비율이 비슷하게 찰 때까지는 법적·제도적으로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여성 의원이 늘어난 것도 비례대표제에서 무조건 여성 비율 50%를 보장하며 능력있는 여성이 발굴될 수 있던 것"이라며 "당장은 역차별 지적도 나올 수 있지만 결국엔 양쪽이 '윈윈(win-win)'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제는 여당인 데다 국민 앞에 당 입장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가는 과정인 만큼 당과 국민, 당정청 사이의 소통의 징검다리가 되겠다"며 '여성' 꼬리표를 뗀 '대변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백 대변인은 검사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1997년 39회 사시에 합격해 수원지검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대구지검 등을 거쳤다. 2011년 검찰 내부 전산망에 이명박 정부 하 검찰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글을 남기고 검찰을 떠나 이듬해 정치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