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재보선 패배를 계기로 칩거에 들어갔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 복귀와 함께 탈당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직도 버리겠다"는 발언이 나와 진의여부를 놓고 한때 설왕설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면서 "의원, 장관, 도지사, 당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직도 버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당직도 버리겠다"는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탈당설을 부인하는 것으로 해석돼 장내 술렁거림이 있었다.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은 탈당은 하지 않은 채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으로, 앞서 언급한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 의미로 해석됐다.
점(당직·당적) 하나의 차이에 불과하지만 의미는 천양지차여서 언론은 물론 측근들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진의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브리핑 이후 측근들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당적'을 '당직'으로 잘못 읽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 전 대표는 브리핑 이후 추가 설명에는 응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